○…이달 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증권가는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추석 연휴와 개천절 휴일 사이인 다음 달 2일 역시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국내 증시는 이달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총 6 거래일 간의 휴식기를 갖는다. 투자자들은 거래가 막힌 기간, 해외에서 발생할 이벤트를 전망하고 포지션을 결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오는 2일 증권·파생·일반상품시장을 휴장한다고 공지했다.장외파생상품(원화·달러IRS) 청산 업무와 거래정보저장소(TR)도 중단된다.6
○…"만기매칭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요가 생각보다 커졌다. 관건은 지속성이다."작년 11월에 처음 등장한 만기매칭형 채권 ETF 시장의 급성장에 자산운용사 한 ETF 관계자는 이렇게 분석했다.운용사들은 다양한 만기의 상품을 선보이는데, 특히 이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롤오버(만기 연장)다. 새로운 만기매칭형 ETF가 출시되면서 롤오버가 꾸준하게 이어질 때, 운용사가 발행사로부터 직접 물량을 받는 새로운 공생관계가 탄생할 수 있어서다.11일 연합인포맥스 ETF 기간등락(화면번호 7107)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만기매칭형 ETF
○…일본 전국시대의 장수 오다 노부나가. 일본 통일을 눈앞에 두고두고 그는 교토 혼노지에서 향년 49세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는다. 최측근 가신인 아케치 미츠히데가 반란을 일으켜서다. 지금도 역사는 이 사건을 '혼노지(本能寺)의 변'이라고 부른다.우리말로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와 딱 들어맞는다. 믿었기 때문에 방어 경계를 낮추고, 많은 것을 공유한다. 상대가 그 정보를 어떻게 이용할지는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는다.최근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도 '혼노지의 변'이 일어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아케치 미츠히
전통의 'IB(투자은행) 강자'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IB 키워드는 커버리지 강화다. 그 중심에는 한신증권부터 동원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르기까지 한투에서만 IB 외길을 걸어온 이현규 IB2본부장이 있다.이 본부장은 6일 "고객사의 필요에 따라 수동적으로 영업하는 것이 아닌 고객사의 현안을 파악해 선제적으로 IB 딜을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투자증권은 기업들의 자금조달 중요성이 커지자 올해 초 커버리지(인수영업)를 담당하는 IB2 본부를 두 개(IB2, IB3)의 부로 확대 개편했다. 주력인 부채자본시장(DCM) 뿐
60년 역사의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자기자본 3조원이라는 종투사 요건을 충족하고자 사옥까지 판다는 각오에 증권가의 관심이 쏠렸다.5일 서울 중구 본사 사옥 '대신343'에서 만난 박성준 대신증권 IB(Investment Bank·투자은행) 부문장(전무)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무조건 가야 할 길"이라며 종투사로의 의지를 내비쳤다.국내에서 종투사 문턱을 넘은 증권사는 61개 증권사 중 9곳에 불과하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매년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는 단점이 하나 있다. 참가 기업들이 최초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제품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것.다름 아닌 '시기' 때문이다.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처음 선보여야 전 세계 언론과 고객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유리해서다. 가전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취재하기 위해 베를린행(行) 비행기에 오르며 어떤 기사를 써야 할지 고민한 이유다.예상이 틀리지 않았다. 양사 모두 신제품이 몇 안 됐다. '올레드 명가' LG전자가 신제품이
○…"옛날, 아주 멀지는 않고 한 100여년 전쯤에. 미국에 호튼이라는 집안이 있었어. 영국에서 온 아저씨인데, 하여튼 언제서부턴가 동부 어드메서 유리 장사를 한 모양이야. 그 집 장남이 꽤 특출났는데, 이놈이 어디서 괴짜 하나를 만났더라고. 병아리를 부화하겠다고 달걀을 품던 인간인데 이름은 토머스 에디슨이라고 해. 호튼가 장남은 에디슨이 만드는 전구에 유리를 공급하기로 하지. 혹시 '코닝'이라고 들어 봤니?"170년이 넘는 미국의 소재 전문 기업 코닝의 이야기다. 창업주인 호튼 가문은 전문 경영인을 두고도 여전히 중요한 의사 결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지난 4월 말 주가조작 사태. 당초 의도와 달리 주가조작 의심 세력의 시세조종 수단으로 악용된 CFD(차액결제거래) 서비스가 규제보완 방안을 마련하고 재개된다. 재개를 하루 앞두고 증권사들도 한자리에 모여 다시 잘해보자는 의지를 다졌다.3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 모인 중소형사 13곳의 사장들은 오는 9월 1일부터 다시 서비스되는 CFD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A 증권사 대표는 "CFD 서비스가 내일 재개되는 만큼 준비를 잘하자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귀띔했다.최대 2.5배의 레버리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20년의 역사를 가진 퇴직연금 연구소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가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을 뿐, 투자자 교육에도 장기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미래에셋의 긴 호흡을 보여주는 대표 조직이다.이상건 투자와연금센터장은 미래에셋 투자교육의 출발부터 지금까지, 이 긴 호흡을 함께하고 있다.이 센터장은 3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투자 교육과 콘텐츠를 계속 공급하는 것이 투자회사가 가져가야 할 의무와 공익적 기능이라는 고민 속에 연구소를 만든 것"이라며 "저성장·고령화 시대에
○…"KT는 20년 일해서 1억, 타사는 10년 일해서 1억"최근 익명 소통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KT 직원의 하소연이다.통신업계 주니어들 사이에서 KT는 연봉 '만년 꼴찌' 기업으로 통한다.KT에 입사했다가 SK텔레콤으로 이동한 한 취재원은 이직의 가장 결정적인 이유로 '임금'을 꼽았다.다소 경직된 사내 분위기도 이유가 됐지만, MZ세대인 그는 무엇보다 임금이 회사를 옮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정보통신(ICT) '국민기업'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KT에는 '생각보다 돈 안 주는 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올
○…"덕장이셨죠, 늘 경청하셨고요"지난 29일 점심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에서 만난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을 이같이 회상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을 지낸 뒤 최초의 운용사 출신 금투협회장이 된 서유석 회장이 이날 오후 2시에 기자실을 방문한다는 공지가 나올 무렵이었다. 종각역에서 택시를 잡고 부리나케 달려간 영등포구 금투협 6층 기자실에는 이미 서 회장과의 간담회를 기대하는 기자들로 가득했다.이 자리에서 서 회장은 증권사·운용사의 내부통제와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공모펀드 상장과 같은 금융투자업계 현
○…'주담통'.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최근 유행인 이것은 주식 담당자 통화의 약자다. 주식 담당자와의 통화 내용을 인터넷상에 올려 개미 군단이 공유하는 것이다.이 주담통이 애널리스트와 기업설명(IR) 담당자들에게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28일 한 포털의 모 카페에는 주식 담당자와 통화, IR, 주주총회 후기 등이 인터넷상에 여럿 공유돼 있다. 주담통만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SNS) 계정도 있다.커뮤니티의 목적은 주식시장의 정보 불평등 해소다. 종목 IR담당자와 통화한 후 작성자들이 통화 내용을 날 것 그대로 올리는 방식이다."
○…단정하게 빗은 머리와 검은색 정장.지난 24일 낮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취업준비생티가 나는 옷차림들이 눈에 띄었다. 대형 증권사 7곳이 참여한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장소였다.증권맨을 꿈꾸는 구직자들은 기대감을 보였다. 대학에서 정보기술(IT)을 공부한 황 모 씨는 "경제를 좋아해 테크기업이 아닌 증권사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 모 씨는 "투자가 좋아 투자동아리를 경험했고, 증권사에서 퀀트 투자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채권 운용 직무를 희망하는 홍 모 씨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채권은 거
"ETF 1.0은 액티브 대비 패시브 장점을 부각하면서 국내 주식 인덱스 상품 위주로 돌아갔다. ETF2.0이 레버리지·인버스ETF, ETF3.0이 글로벌주식과 채권, 액티브 등으로 다양해졌다면 이제 제4의 물결은 전략형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략ETF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이경준 본부장은 ETF의 미래를 전략ETF가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본부장은 2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략ETF를 ETF시장의 한축으로 성장시키고 자산관리시장에서 ELS(주가연계증권)의 대안이 되는 주요한 투자수단으로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증권사 대표들도 채권중개 부서의 활약에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그간 증권사에 효자 노릇을 하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시장 불안으로 저물면서 채권 부서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다.24일 한양증권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연봉 상위 5인 중 3인은 FICC 세일즈센터가 배출했다.1위는 부서장을 맡은 이준규 센터장이다. 이 센터장은 급여 1천800만원과 상여 17억6천만원 등 총 17억8천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상여는 올해 부서 실적에서 발생한 성과급과 지난해 유보한 성과급의 합이다.반기보고서에
2002년 봄, 신한금융지주가 설립된 이듬해 최용호 당시 재경부 은행과 사무관의 가장 큰 당면과제는 조흥은행이었다. 지금의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이 금융정책국장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은행과장을 맡고 있던 시절의 이야기다.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고자 추진된 제2 단계 은행 구조조정으로 이른바 '조·상·제·한·서' 시대는 저물었다. 가장 많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제일은행은 미국계 사모펀드 뉴브리지캐피털에 이어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 인수돼 SC제일은행이 됐다. 서울은행은 하나은행과 합병했고, 한일·상업·한빛은행은
○…"과감하게 규제를 혁신하는 계기로 삼겠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국투자증권의 글로벌 행보에 힘을 실어줬다.그는 제1회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투자자 컨퍼런스(KGIC)에 참석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규제를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전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해외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한국에서 열리는 행사로는 처음으로 한국,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국내외 87개 기업과 뉴욕, 싱가포르, 홍콩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 180
○…Q.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2일 임시총회에서 정관을 개정,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기관명을 바꿨다. 그렇다면 23일 기준, 이 조직의 공식 명칭은 무엇일까.정답은 '전경련'이다. 전날 분명히 정관을 고쳤지만, 아직 '한경협'이란 새 이름을 정식으로 사용하진 못한다. 주무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절차상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고 볼 수 있다.4대그룹의 복귀 역시 마찬가지다. '즉시 적용'되지 않는다. 전경련은 이날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과의 통합을 추진하며 정관에 회원 지위 승계 관련 조
○…바둑판식으로 이동하는 캐릭터와 서정적인 배경음악(BGM), 고구려와 부여, 중국 대륙을 누비는 모험까지.넥슨의 대표작 '바람의나라'가 지난 21일 서비스 개시 1만일을 맞았다. 1996년 4월 5일 출시됐으니 요즘 회사에 들어오는 신입사원들과 거의 동갑내기인 셈이다.바람의나라는 지난 2011년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오랜 기간 서비스되며 바람의나라 누적 가입자 수는 2천600만명을 넘어섰다. 대한민국 국민 두 명 중 한 명꼴로 플레이해봤거나, 현재도 플레이
○…삼성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돌아오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지 7년 만이다.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다. 당초 보험 계약 변경을 의결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새출발하는 전경련의 회원 복귀안까지 이사들에 보고됐다.삼성전자 이사회에 해당 안건이 공식적으로 오른 만큼, 나머지 계열사인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도 금명간 한경협 복귀 안건을 이사회에서 다룰 공산이 크다.2016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