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지혜의 왕 솔로몬은 빠른 자라고 경주에 이기는 것도 아니고, 강한 자라고 전투에서 이기는 것도 아니며, 지혜로운 자라고 양식을 얻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그 이유로 하늘 아래 모든 일에는 때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모든 것에 시기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특정한 공공목표를 달성하고 공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하는 경제정책은 오죽할까. 그래서 경제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한다.그런데 최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관련 규제완화나 공공기관 관련 정책을 보면, 지난 정부와의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한 취지라고 십분 양보하더
(서울=연합인포맥스) 역사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정서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 두 개 있다. 1950년에 터진 6·25전쟁과 1997년에 발생한 외환위기다. 둘 다 국민들의 뇌리에 큰 트라우마를 남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인들의 가치관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1997년의 외환시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달러 매물은 없이 매수호가만 잔뜩 쌓인 날이 허다했고 오전 9시 개장과 동시에 거래 없이 폐장하기 일쑤였다. 굴욕적인 조건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고 나서도 달러-원 환율은 진정되지 않았다. 급기야 크리스마
(서울=연합인포맥스) 드디어 경기 냉각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의 운임이 하락세를 보였다. 화물운송 가격 서비스 업체 프레이토스의 해상 운임 지수(FBX)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미국 서부 해안으로 가는 컨테이너 2TEU(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의 현물 운임은 8천934달러(약 1천158만원)를 기록해, 이달 들어 17% 떨어졌다. 중국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감염증으로 인한 봉쇄가 풀리면 해상 물동량 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미국 쪽에서 소비 둔화가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그림1*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서울=연합인포맥스) 2013년 3월 15일 일본 참의원(상원)은 '아베노믹스(경기 회복과 장기 디플레이션 및 엔고 탈출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경제정책)'를 실무적으로 총괄할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내정자에 대한 인사동의안을 가결했다. 전일 중의원(하원)의 인사동의안 통과에 이은 것으로, 이로써 구로다 체제의 출범이 공식화됐다. 구로다 총재는 예전 대장성(재무성) 조세 부서인 주세국(主稅局)에서 잔뼈가 굵었고, 국제금융국장(재무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빅스텝(50bp)' 인상은 물가 하나만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시장은 오롯이 물가 눈치만 보는 분위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스텝(75bp)' 결정이 결국 물가지표 충격에 따른 결과물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달 초에 나올 우리나라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온통 관심이 쏠려있다. '6%' 숫자를 본다면 한은이 빅스텝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그림1*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출처:연합인포맥스 경제종합(화면번호 8282)우리나라의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인플레 파이터'로 꼽히는 인물은 폴 볼커 전 연준(Fed) 의장이다. 1979년부터 1987년까지 민주당의 지미 카터 정부와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정부를 관통하며 전 세계 통화정책을 주물렀던 볼커는 논쟁적 인물이기도 하다. 연준 의장에 올랐을 때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무려 14.6%에 달했다. 초인플레이션을 잠재울 수단은 금리 인상밖에 없었다. 1979년 7월 10.5%였던 미 기준금리는 채 1년도 안 돼 17.6%까지 치솟았고, 2년 뒤에는 19%를 넘어섰다. 인플레이션과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얼마 전 만난 금융회사의 한 임원은 회사 실무부서에서 작성한 올해 하반기 및 내년도 자금조달 계획안을 보고 혼을 냈다고 전했다. 자금부가 채권발행 계획안을 짜면서 올해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연 2.25%로 가정하고 작성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한다.실무부서는 과거 한은의 통화정책 스탠스 등을 감안해 금융통화위원회가 연말까지 0.25bp씩 두 차례 정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한다. 이에 해당 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b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역사에 영원한 제국은 없다. 찬란한 전성기를 누리며 흥하고 성하던 나라도 시간이 흐르면 결국 쇠하고 망한다. 겉으로 드러난 멸망의 원인은 외적의 침입이지만 사실 출발은 내부 경제 시스템의 균열 때문인 경우가 많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나라 경제를 몰락으로 끌고 간 두 개의 큰 줄기는 세금과 물가다.세금의 무서움은 가렴주구(苛斂誅求)라는 사자성어에 잘 드러난다. 가혹하게 세금을 거둬 백성을 도탄에 빠뜨리다가 망했던 중국의 수(隋)와 당(唐) 그리고 구한말 동학농민운동의 기폭제가 된 고부군수 조병갑의 세금폭정 등 많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인플레이션의 정점이 불확실해진 탓에 전 세계 증시뿐 아니라 가상화폐 시장까지 공포영화의 한 장면처럼 피를 흘리고 있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폭탄의 뇌관처럼 한 치의 오차 없이 작동한다. 인플레가 조만간 바람 빠진 풍선처럼 쪼그라들 것이라는 희망이 실망으로 바뀌면서 위험자산의 연쇄적인 매물 출회를 촉발했기 때문이다. 별로 연관성 없어 보이는 한 자산의 가격 하락이 다른 자산의 매도를 촉발하고, 이 여파로 다시 원래의 자산을 또 급락하게 하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
*그림1*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일별 차트연합인포맥스(서울=연합인포맥스) 결국은 물가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 지난 주말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6% 상승해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충격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휩쓸었다. 주초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2∼3%대의 큰 폭 하락세를 보인 데 이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5% 가까이 떨어지는 등 뉴욕증시가 폭락하면서 '검은 월요일'이라는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 뉴욕 채권시장에선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서울=연합인포맥스) 환율 수준이 곧 한 나라의 국격(國格)이라 말하는 이들이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0년 넘게 환율을 다뤘던 한 전직 외환딜러는 1,300원대에 바짝 다가선 달러-원 환율을 보면서 수치스러움을 느낀다고도 했다.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과 위상을 고려하면 적정환율 수준에서 한참 벗어난 것인데, '외부요인' 탓만 하는 게 안타깝다는 얘기도 덧붙였다.그도 그럴 것이 과거 1,200원대 이상의 달러-원 레벨은 '위기의 환율'로 인식됐다. 지난 20년간 달러-원이 1,200원대를 확실하게 상향 돌파했던 시기는 손에 꼽힌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나흘째로 접어들었다. 전국적으로 물류가 꽉 막히면서 산업계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기업과 산업계는 비상 대응에 나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멘트와 철강, 주류의 물류는 사실상 막혔고, 자동차 업계의 피해도 가시화하고 있다. 급기야 반도체 출하도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시멘트 출하가 막히면서 레미콘 업계 공장은 멈춰 섰다. 이로 인한 하루 피해는 155억원(시멘트협회 추산)에 달했다. 레미콘 수급에 차질이 빚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계의 검찰로 통하는 차기 금융감독원장에 검찰 출신의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내정됐다. 검사 출신 법조인이 금융감독원장에 임명된 것은 1999년 금융감독원이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선 벌써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금융감독원 설치 근거를 적시한 '금융위원회 설치 등에 관한 법'의 제1조를 보면 '이 법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설치해 금융산업의 선진화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건전한 신용질서와 공정한 금융거래 관행을 확립하며 예금자 및 투자자 등 금융 수요자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지방선거 후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경제가 태풍권역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지선 승리 직후 내놓은 "경제활력을 되살리겠다"는 말보다 훨씬 강한 단어 선택이다. 태풍을 말하면서 '위기'라는 단어도 함께 끼워 넣었다. 올해 들어 심각해진 고환율과 무역적자, 고물가로 인한 각종 경제부작용, 재정건전성 이슈, 고유가로 인한 산업경쟁력 훼손 등 어느 하나 만만한 이슈가 없다. 고환율과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고금리 시대로 걸음을 옮겨야 하는 길목에 서 있기도 하다. 어느 때보다 위기의식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예상 못 한 가상화폐 테라의 가격 폭락으로 디지털자산 전반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 소셜미디어(SNS)에 등장하는 최근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손실 근황을 담은 글이나 계좌를 캡처한 사진을 보면 마이너스(-) 70% 정도는 명함도 못 내미는 참담한 경우가 많다. 가상자산이 과거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적도 있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인플레 상승 시기에 가격이 내려갔으니 헤지 자산으로 쓸모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셈이 됐다.*그림1*작년 풍부한
*그림1*[그래픽] 미국 3대 증시 추이(서울=연합인포맥스) 뉴욕증시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후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증시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 5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 대다수는 중립 금리 이상으로 정책을 조정할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금리 목표치의 50bp 인상이 앞으로 2번의 회의에서 적절할 것 같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처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탠스가 시장이 그어 놓은 선을 넘어서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통화위원회 데뷔전을 치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모호한' 화법은 체질상 영 맞지 않았던 걸까. 금통위 기자간담회 내내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한 그는 공보관이 써준 메모를 들어 보이며 "제가 말도 많고 빠르기도 하다. 직접적으로 말하는 스타일이라 (과거 총재들과) 다르긴 하겠지만, 이런 스타일에 시장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재로 오고 나서 시장과의 소통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특유의 직설적 화법은 포기하지 않
(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당국이 발표하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정작 회사채시장은 이미 신용위험을 가격이 반영하기 시작했다. 회사채를 비롯한 각종 크레디트채권의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고 기업의 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22%를 기록했다. 지난달보다 0.03%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06%P 낮은 수치로, 사실상 역대 최저 수준이다. 더욱이 원화대출
*그림2*금융당국 '루나사태'에 거래소 긴급점검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의 폭락으로 전 세계 가상화폐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는 18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루나 차트가 띄워져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선다.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가 이번 사태를 야기한 테라 플랫폼을 조사, 감독 및 제재할 법적 권한은 없지만,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국내 투자자 현황 및 거래소들의 조치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022.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석열 대통령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 개혁에 대한 기대가 있다. 현 정부는 3대 개혁 과제 중 첫 번째로 연금을 꼽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국회 시정연설에서 빈틈없는 사회안전망을 제공하려면 연금개혁이 필요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 개혁이, 기술 진보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교육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므로 연금 개혁을 추진하려면 국회에 관련 특위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현재 논의되는 연금 개혁의 내용으로 기금 고갈을 막기 위한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