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과연 미국은 언제 양적완화를 축소하게 될까.지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를 처음으로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보기좋게 빗나간 이후, 대부분의 월가 전문가들은 올 연말을 첫 시점으로 봤었다.하지만 올 하반기 들어 경제지표가 고꾸라지고,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과 국가부채한도 상한 증액을 둘러싼 정치권 잡음이 불거지면서 당분간 연준이 출구전략 카드를 쉽게 꺼내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연준이 내후년
(※편집자주 :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핫(HOT)'한 시장을 꼽으라면 단연 미국이다. 금융위기 이후 맥을 못 췄던 미국 경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를 풀어대던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한 것이다. 전세계 금융시장을 그야말로 충격에 휩싸였고, 밀려드는 달러에 고민했던 아시아 신흥국은 `달러 썰물'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경제지표 둔화와 연방정부 셧다운 등 굵직한 변수가 터지면서 미 경제 회복세와 양적완화 시기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미국이 전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상황은 내년
금융위기를 겪은 미국 경제는 제조업을 다시 보게 됐다.과거 미국의 정책입안자와 경제 전문가들은 제조업을 철 지난 산업으로, 금융업을 미래산업으로 여겼지만 2008년 위기가 터진 이후 생각을 바꿨다.미국 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해 제조업 부흥을 최우선과제로 내세웠고, 그 결과 리쇼어링은 경제계의키워드가 됐다.하지만, 리쇼어링은 아직 초기단계에 들어섰을 뿐이며 현재의 추세를 강화하려면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제조업 발목을 잡는 변수들 = 하버드경영대학원(HBS
애플의 창업주 故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미국에 애플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두고 고민했다.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와 잡스는 비밀리에 만났다. 중국에 있는 애플 공장을 캘리포니아로 옮겨올 수 있느냐를 놓고 오바마와 잡스는 협상을 벌였다. 4년 뒤인 작년 12월 애플은 맥컴퓨터(PC) 생산라인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잡스를 만나 협상한 오바마의 모습은 미국이 제조업 부활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09년 취임
미국이 생산기지로 다시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운송.노동.에너지 등 비용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리쇼어링(reshoring)'이라는 현상이 만들어졌다.먼저 중국 등 저임금국가의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비해 미국의 임금은 제자리걸음이거나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또 노동비용이 생산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졌다. 이에 따라 운송 비용 등 시장으로부터 먼 지역에서 생산할 때 드는 비용 부담이 점차 수면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전통적으로 미국 남부는 농업중심지다. 건국 초기부터 노예무역을 통해 노동력을 공급받아 담배와 면화 등 플랜테이션 농업을 해왔다. 애틀랜타가 있는 조지아주는 유명한 복숭아 재배지였다. 현지에서 만난 조지아 주 정부 관계자들의 명함에는 복숭아를 형상화한 조지아주의 상징물이 그려져 있었다. 농업중심지였던 미국 남부가 공업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국과 독일, 일본 등 굴지의 자동차 업체들이 남부에 공장을 만들어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보잉(조지아주)과 에어버스(앨라배
글로벌 제조업이 미국을 중심으로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생산비용을 줄이고자 미국에서 중국과 동남아 등 저임금 국가로 떠났던 제조업체들이 해외 공장을 닫고 미국으로 돌아오거나 미국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 현상은 기존의 오프쇼어링(offshoring)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리쇼어링(reshoring)" 또는 "백쇼어링(backshoring)"으로 불리며 최근 들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로 침체에 빠진 경제를 되살리고자 선택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시리아 사태로 신흥국 금융시장이 매도세에 시달리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성장할 때 수혜를 입는 멕시코나 브라질 통화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크레디트아그리꼴(CA)의 애덤 마이어스 스트래티지스트는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각종 악재가 산재한 상황에서 미 달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금융 위기를 겪는 신흥국들의 통화가치를 유지하려면 '자본통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자본 통제는 초단기 투기성 자본의 거래나 수출입 무역에서 외화 자산의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말한다. 자본통제를 시행하면 투기성 자본 유입이 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유로화가 안전자산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초 1.28달러에서 거래되던 유로화는 1.33달러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씨티뱅크의 발렌틴 마리노프 스트래티지스트는 28일(미국 시간) 이미 달러화를 많이 사들인 투자자들에게 유로화의 유동성
최근 신흥국 매도세에 타격을 받은 인도네시아의 문제는 구조개혁 실패에 따른 투자신뢰도 하락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8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가 1년 전만 해도 넉넉한 원자재로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성장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까지 고개를 들고 있어 경제 우려에
세계 경제가 새로운 금융위기에 진입했다고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전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가 진단했다.로치 교수는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CNBC에 출연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의 점진적 축소) 우려에 세계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고 있는 데다 금리가 상승하고 인도 루피화를 비롯한
신흥국 채권의 디폴트(부도)가 늘어나면 미국의 고수익채권 디폴트 추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신용평가사 피치가 28일(미국시간) 진단했다.지난 7월에는 멕시코의 회사 두곳에서 달러화 표시 채권 고수익채권의 디폴트가 발생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멕시코 건설회사와 이동통신회사에서 디폴트가 발생했다.디폴트는 전반적으로
신흥국 통화와 자산 가격 급락 등 신흥국 위기가 미 국채 매도를 부추기는악순환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마켓워치가 28일(미국시간) 진단했다.노무라는 이를 '부정적인 피드백 회로(negative feedback loop)'라고 평가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자기강화적 주기(self-reinforcing
최근 신흥국들의 경제 위기와 관련해 노무라종합연구소의 리처드 쿠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들이 적절한 정책을 펴지 못한 값을 치르고 있다고 27일(미국시간) 진단했다.쿠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위기 후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대규모 자금이 신흥국에 유입됐다며, 신흥국들은 이를 적절하게 규제해야 했지만 하지 않았고 지금 그 대
인도 루피화가 연일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인도채권을 판매한 증권사에도 비상이 걸렸다.올해 초 경제 신흥국 인도의 투자 매력을 내세워 연 7%대 금리를 자신했던 단기물 인도국채 수익률이 평균 -15%까지 하락하며 고객들의 환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리테일 판매망을 통해 인도국
서울 채권시장은이스라엘 중앙은행(Bank of Israel) 등이 원화채 매수규모를 확대하는 데 대해 이제 한국을 신흥국으로 분류할 수 없는 방증 가운데 하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27일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지난 5월과 7월 국내 채권시장에서 각각 2천50억원과 4천420억원의 순투자를 기록했다.
아시아통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통화간 차별화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원화와 대만달러 등은 현저히 낮은 약세폭을 보이면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27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달러대비 아시아통화 흐름에서 원화는 0.45% 강세를 보여 가장 견조했다
인도 루피화는 27일 미국이 시리아를 공격할 가능성이 커지자 투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급락세로 출발했다. 오후 12시 47분 현재 달러-루피는 전장보다 1.80% 뛴 65.35루피에 거래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인 65.56루피에 근접한 수준이다. 딜러들은 인도중앙은행(RBI)이 지난 2거래일간 루피화 약세를 방어하
인도와 인도네시아발 금융불안이 한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국제금융센터는 27일 해외투자은행(IB)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금융불안으로 과거 1997년의 아시아 외환위기 재발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대외수지가 양호한 한국으로 금융불안이 전이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크레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