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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가신용등급 카드까지 꺼내들며 맞서고 있지만, 표가 먼저인 정치권이 순순히 물러설 것 같지는 않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확대를 둘러싼 논란이다. 채권 플레이어들은 국채시장이 동네북 신세가 됐다고 한탄하면서, 뾰족한 운용의 묘가 안 보인다고 하소연한다.작년 하반기께 시작된 채권 급락장이 언제나 끝날지 기약조차 어렵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라는 재료로 터지기 시작한 채권시장은 국고채 발행 물량 급증이란 수급 악재까지 오롯이 버텨내야 한다. 인고의 시간이 한참 길어질 것 같
칼럼
한창헌 기자
2022.02.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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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조선·플랜트·기계·원전·방산업체들의 공통점은 뭘까. 대부분의 고객이 해외에 있고, 그들로부터 일감을 따내야만 공장을 돌릴 수 있는 곳들이다. 수주가 곧 생존인 셈이다. 일감의 규모가 작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수십조원에 이른다. 그렇다 보니 수주 성공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일감을 따내기 위해서라면 동아줄이든 뭐든 잡고 싶어한다.수주 기업들의 그런 필요와 욕구를 채워주는 데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정책금융이다.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수주 기업들이 문턱이 닳도록 찾아가는 것도 그런 이유에
칼럼
고유권 기자
2022.02.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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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주 우리나라의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11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다. 4개월여 만에 함께 모이는 자리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가속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같은 이른바 회색코뿔소에 올바른 대응방안을 찾기 위해서다.본래 '회색코뿔소(Grey Rhino)'라는 용어는 개연성이
칼럼
황병극 기자
2022.02.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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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해 교수신문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묘서동처(猫鼠同處)다. 천적 관계인 고양이와 쥐가 같은 곳에 있다는 뜻으로 도둑 잡을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공정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오히려 이권을 노리는 사람과 한통속이 돼 이권에 개입하고 이득을 취하는 행태가 만연했다고 교수사회는 일갈했다.우리 사회의 도덕성은 이미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의 구분이 없다. 돈이 되면 다 한다. 불법과 탈법도 서슴지 않는다.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이 100억 원대의 구
칼럼
이장원 기자
2022.02.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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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 금융시장에 긴축 발작이 한창 진행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에서 촉발된 유동성 위기 상황이다. 연초부터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한 채권시장이 먼저 터졌다. 작년 말 1.8%를 밑돌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1%를 넘어섰다. 국고 10년 금리는 2.5%를 돌파해 국고 30년, 50년 금리마저 웃돌고 있다. 주가 하락세도 심상찮다. 코스피는 올해에만 10% 가까이 하락해 지난 2020년 12월 수준까지 내려왔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도 1월 중순 이후 강화하는 추세
칼럼
한창헌 기자
2022.01.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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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999년 3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현대그룹은 초긴장 상태였다. 3월 2일 정주영 명예회장은 동생인 정세영 명예회장을 자신의 집무실로 부른다. 그러면서 장자인 정몽구 회장에게 자동차 사업을 넘길 것을 요구했다. 자동차 사업을 두고 형제간 다툼이 벌어졌다는 소문은 현실이었다. 정세영은 형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했다. 현대차의 경영권과 이사회 의장을 모두 포기하겠다고 했다. 3월 4일 정주영은 현대차를 포기한 동생 정세영에게 현대산업개발을 떼어 주기로 했다. 일종의 보상이었다. 다음 날인 3월 5일 정세영과 아
칼럼
고유권 기자
2022.01.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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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시장은 우리를 덩치만 큰 공룡으로 보고 있고, 공룡은 결국 멸종했다"고 지적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그룹사의 디지털 플랫폼 전반을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운영해 빅테크나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자"고 독려했다. 마치 약속한 것처럼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이 신년사에서 '생존을 위한 디지털'을 주창했다.이유는 간단하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러 은행권 핵심 업무인 대출, 예적금, 펀드 판매 등이 모두 비대면 방식의 디지털 형태로 이뤄지고 있
칼럼
황병극 기자
2022.01.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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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시장의 예상이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그런데 시장에 미친 충격의 강도는 절반을 넘어서 패닉까지 불러왔다.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짙게 깔린 탓이다.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예상대로였지만, 이주열 한은총재의 발언이 그렇게 셀지 몰랐다. 작년 11월 금통위 기자회견과 12월 물가안정목표 설명회 때의 모습과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이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채권시장은 또 한번 충격을 받았다. 당일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 급등했다. 3년물 금리는 전
칼럼
한창헌 기자
2022.01.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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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도대체 왜 그랬을까. 여전히 의문이다. 연초 정국을 '강타(?)'한 이슈가 '멸공'이라니. 좀 황당하다. 작년 1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놀이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사실 "또 시작됐구나"라는 생각만 했다. SNS를 통해 워낙 많은 말들을 쏟아냈던 터라 크게 눈여겨보지도 않았다. 뭐 대단한 일이라도 되는 양 글을 옮겨 적어 기사로 쏟아낸 일부 언론들의 행태도 마뜩잖았다. 공산당이 싫다는 데 왜 싫으냐고 묻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가. 개인 사상의 자유이고, 표현의 자유라는 데 굳이 토
칼럼
고유권 기자
2022.01.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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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몇 년간 금융권에서 대한민국 부자들에 대한 연구가 유행하고 있다. 한국사회와 경제에 영향력이 큰 1% 부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조사를 통해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려 애쓴다. 은행들은 다양한 형태의 부자 보고서를 만들어 고액자산가의 투자행태를 분석해 제공하며 특히 최고레벨의 부자들뿐만 아니라 신흥 부유층의 자산 축적 현황까지 데이터로 만들어 공유한다. 이들을 칭하는 이름은 대중부유층, 준부자, 중부자 등 다양하지만 대부분 중산층에서 고액자산가로 가는 길에 있는 계층이다. 2021년 대한민국
칼럼
이장원 기자
2022.01.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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