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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책연구기관의 깜짝 등장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을 들고나왔다. 한국은행이 최근 공개한 지난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통해서 금통위 지형에도 일부 변화가 감지된 터였다. 한은의 11월 추가 금리 인상은 예견된 수순이지만, 이후의 인상 속도는 둔화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살아날 여지가 생겼다. 내년 이후의 기준금리 정상화를 둘러싼 논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논쟁의 불씨를 키운 이는 KDI의 천소라 경제전망실 모형총괄(연구위원)이다. 천 위원은 지난 1999년 2분기부터
칼럼
한창헌 기자
2021.11.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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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997년 현대전자는 공채로 200여 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하지만 합격 통보서가 갑자기 합격 취소 통보서로 바뀌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국가부도' 사태로 불리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가 들이닥친 탓이다. 부당하다며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끝내 법원도 사회 초년생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이러한 풍경은 비일비재했다. 돈줄이 막혀 생존의 위협을 받던 대기업들은 사람을 뽑는 게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내보낼까를 고민해야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엄청난 박탈감을 느꼈던 청년들이 'IM
칼럼
고유권 기자
2021.11.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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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주식시장의 거품을 측정하는 고전적인 신호가 몇 개 있다. 구두닦이가 주식 사라고 추천할 때, 증시 객장에 빈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릴 때, 증권거래소에서 꽃가루가 날리는 사진이 조간신문 1면에 등장할 때 등이다.비대면, 온라인거래가 일상화된 지금은 다른 신호로 꼭지를 파악할 수 있다.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주식 성공담 글이 늘어날 때, 수익률 계좌 인증이 많아질 때가 그렇다. "이 종목 좋다"고 가르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도 거품의 영역이라는 시그널일 수 있다.거품이 끼는 시기엔 스타 주식이 입에 오르기 마련이
칼럼
이장원 기자
2021.11.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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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마친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글로벌 수급 불균형으로 빚어진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물류대란에 공동대응하자고 촉구했지만, 눈에 띄는 결과는 도출되지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 압력을 키우는 공급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 필요성이 커지지만, 현실은 요원한 셈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골이 깊어진 세계 1, 2위 경제 대국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큰 장애물로 지목되고 있다. 공급망 불안으로 인한 파장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칼럼
이종혁 기자
2021.11.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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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중앙은행과 금융시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시장에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리와 환율, 주가 등 시장의 가격 변수가 통화정책의 큰 흐름을 바꿔놓을 때도 있지만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중앙은행에 맞서지 말라'라는 시장 격언대로라면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은 갑이고, 시장은 을에 가깝다. 중앙은행은 시장에 두려운 존재이면서도, 어르고 달래고 배려할 줄 아는 큰형님 같은 존재여야 한다.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위상은 여기에 한참 못 미치는 것 같다.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한
칼럼
한창헌 기자
2021.10.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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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징어 게임의 열풍으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대박 스토리가 연일 회자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이후 94개 국가에서 1위에 올랐고, 시청한 가구 수는 1억1천만 가구를 넘어섰다. 넷플릭스가 9부작 오징어 게임을 만들면서 투입한 돈은 고작 250억원 정도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제작을 위해 회당 238만달러(한화 약 28억원)를 투입했다.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끌었던 '기묘한 이야기'와 '더 크라운'에 투입된 돈은 회당 95억원과 119억원
칼럼
고유권 기자
2021.10.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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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공급망 제약에 따른 물가 상승이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급기야 1970년대와 같이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가 같이 오는 스태그플레이션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지난 수십 년간 물가가 안 오르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화두였던 세계 경제·금융시장은 당황하고 있다.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최근 "공급망 제약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가 내년까지 충분히 지속될 것 같다"고 퇴로를 열어뒀다. 곧 연준이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
칼럼
이종혁 기자
2021.10.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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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나라 2천34만 가구 중 집을 소유한 가구는 56%인 1천145만 가구에 불과하다. 세상이 온통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자기 집이 없는 가구는 절반에 가깝다. 무주택 가구 889만 가구 중 그나마 공공임대주택의 혜택을 받는 가구는 8%(160만 가구)에 불과하다. 나머지 730만 가구는 전·월세값이 오를까 늘 전전긍긍하며 살아야 하는 처지다. 수년 새 집값이 너무 오르고 대출마저 막히면서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꿈'은 진짜 꿈이 돼 가고 있다.서울과 수도권 내 비개발 지역이나 지방에
칼럼
고유권 기자
2021.10.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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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데이터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이 됐다. 경제와 금융뿐만 아니라 제조, 물류 등 모든 산업의 영역에서 데이터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공하는 능력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됐고, 데이터를 수집 확보하는 능력은 생존 무기가 됐다. 데이터는 디지털의 산물이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아날로그엔 없던 데이터가 축적되기 시작했고, 거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기법이 발전했다. 아날로그 시대엔 상상할 수 없는 사업이 디지털 시대에 대박 사업으로 꽃피우고 있다.각 기업과 금융기관들은 돈이 되는 고
칼럼
이장원 기자
2021.10.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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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관련 행보가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연준은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춘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연준 내부에서 매파적 목소리가 강해진 끝에 정책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21~22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수 연준 위원들은 오는 11월 중순이나 12월 중순에 테이퍼링을 시
칼럼
이한용 기자
2021.10.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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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섭섭하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취임 4주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공정거래위원회를 직격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 성사의 최종 관문인 기업결합심사가 미뤄지고 있어서다. 무엇이 그렇게도 섭섭했던 걸까. 이 회장은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 등 플랫폼 빅테크를 규제하려고 하면 미국 경쟁 당국이 보호하고 나선다는 말까지 했다. 그런데 한국 경쟁 당국(공정위)은 '다른 데 하는 거 보고 하자'는 기분이 들어서
칼럼
고유권 기자
2021.10.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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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외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1.8%대의 큰 낙폭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이틀 만에 무려 6% 이상 폭락했다. 시장금리는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기준으로 이틀간 14bp나 치솟았다. 환율도 마찬가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초 1,176.80원에서 전일 1,192.30원까지 일주일여 만에 15원 이상 올랐다.그동안 사기만 하면 오를 것처럼 보였던 주가가 하염없이 곤두박질하고 자산가격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면서 투자심리도 극도로 훼손되는
칼럼
황병극 기자
2021.10.07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