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경제의 앞날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 목표를 밑돌고 있다. 백신에 따른 경제 추가 재개로 소비 지출이 늘어나 향후 몇 개월 동안 인플레이션 수치가 올라갈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일시적일 수 있다. 지금 출구에 집중하는 것은 시기상조다"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내놓은 경제와 물가에 대한 진단이다. 앞으로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만큼 연준의 출구전략을 우려할 시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그러나
칼럼
황병극 기자
2021.02.18 11:08
-
(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 증시가 고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초 희망에 찬 투자금 유입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3,266선에 고점을 기록한 지 한 달이 됐다. 그사이 설 연휴도 지났다. 최대 44조 원까지 급증했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16조 원으로, 17억 주까지 치솟았던 거래량도 한때 10억 주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증시 낙관론의 발목을 잡은 범인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미국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였다. 고점 대비 코스피 지수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힘찬 전고점 돌파도 아직 보이지 않는다. 대내외 여건이 불확실하다고 느끼는 탓이다
칼럼
이종혁 기자
2021.02.16 09:07
-
(서울=연합인포맥스)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문제가 쟁점인데, 저도 여당 의원들과 의견이 같다. 법은 국회에서 제정하는 것이니, 기획재정부의 의견은 참고하고 여야가 뜻을 모으면 기존 정책 유지가 가능하다"지난해 논란이 됐던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기준인 대주주 요건을 두고 기존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겠다던 정부안에 야당 한 국회의원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내놓은 발언이다. 입법은 국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니 행정부인 기재부는 '패싱' 하겠다는 취지다.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경제정책을 비롯한
칼럼
황병극 기자
2021.02.04 11:41
-
-
(서울=연합인포맥스) 돈이 넘쳐난다.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주식을 비롯한 금융자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장 큰 이유다. 경제 펀더멘털만으로는 설명이 잘 안 되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다. 유동성 과잉으로 치달으면서 지금은 '쩐의 전쟁'이나 다름없다. 비트코인으로 상징되는 가상화폐 시장의 과열 현상도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한다.이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겁내는 건 당연히 유동성의 증발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에도 주목하는 이유다. 언감생심 중앙은행이 돈을 무한정 더 찍어낼 것이라 기대하는 이들은 많지 않아 보
칼럼
한창헌 기자
2021.01.28 11:12
-
(서울=연합인포맥스) LG전자가 결국 '아픈 손가락'을 잘라 내기로 했다. 수술로는 제 기능을 복원하는 게 쉽지 않다고 판단한 듯하다. 1995년 시작한 휴대전화 사업을 접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무언가를 다시 회복시키는 차원이 아니다. 스마트폰 사업부를 분할해 매각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한다. 베트남으로 옮겨 놓은 생산 시설을 팔고, 연구개발 인력들은 전환배치 하는 방식으로 사업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권봉석 사장의 메시지는 결단의 종착역에 다다랐
칼럼
고유권 기자
2021.01.26 13:53
-
(서울=연합인포맥스) 삼성전자가 새해 9만6천800원에서 역대 신고가를 기록한 후 8만5천원으로 내려앉았다. 연초부터 활활 타올라 3,300선 돌파 시도에 나섰던 국내 코스피 지수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주린이'로 불리는 주식 투자에 처음 나선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높다는 의미로 96층이라고 표현한다. 전에 올라와 보지 못한 고지에 올라선 주린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영향뿐 아니라 국내외 '머니 무브'를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변수도 살펴봐야 할 상황에 부닥쳤다. 우선 연초 지수에 부담을 준 요
칼럼
이종혁 기자
2021.01.19 08:57
-
(서울=연합인포맥스) 채권 딜러들은 괜히 억울하다. 연간 수백억 원, 수천억 원의 수익을 올려도 채권시장을 잘 모르는 윗분들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작년과 같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국면엔 이런 분위기가 더 만연해진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자동으로 채권 가격이 올라간 것(금리 하락)이니 그만한 수익을 내는 건 당연한 게 아니냐는 식이다. 금리가 오르고 내릴 때 이익을 극대화하거나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그들의 처절한 노력은 평가절하될 때가 많다. 투자 대상 채권이 종목별, 구간별로 수백 가지에 이르고 듀레이션 조정이나 헤지 포
칼럼
한창헌 기자
2021.01.14 09:12
-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축년(辛丑年) 벽두부터 현대차와 애플의 열애설이 뜨겁다. 현대차가 애플과 손잡고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를 출시할 것이란 소식은 증시를 뜨겁게 달궜다. 소식이 알려진 지난 8일 현대차 주가는 19.42% 뛰었고, 11일에도 8.74%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애플과의 협력설 자체를 엄청난 호재로 본 것이다. 현대차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애플과 썸을 타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그러면
칼럼
고유권 기자
2021.01.12 14:02
-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해 한국을 비롯해 거의 모든 국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경제위기에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금융지원정책 등으로 연명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사상 처음으로 0%대인 연 0.5%까지 낮췄고, 정부는 지난 1961년 이후 59년 만에 처음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한 해에 네 차례나 편성하는 카드도 썼다. 나아가 금융시장을 안정시킨다는 명목으로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는 물론 각종 대출금의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유예 등도 동원했다. 모두 전례를
칼럼
황병극 기자
2021.01.07 09:29
-
(서울=연합인포맥스) 3월은 지난 1년간 유지됐던 공매도 금지 조치가 끝나는 시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폭락한 국내 증시의 안전판으로 작년 3월 16일 도입된 공매도 금지는 같은 해 9월경 다시 6개월이 연장됐다. 그사이 국내 증시 상황은 많이 바뀌었다. 코스피 지수는 3천 선을 코앞에 두고,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도 매도 일변도에서 돌아섰으며 무엇보다 동학 개미 운동이라는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무서울 정도다.지금 증시 분위기는 공매도에 아랑곳하지 않을 정도로 뜨거워서, 코스피
칼럼
이종혁 기자
2021.01.05 09:16
-
(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나라 통화정책을 집행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부쩍 '고용'에 꽂혔다. 한은이 지난 15일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지난달 회의 때 고용 상황을 언급한 금통위원들이 유독 많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은행 통화정책 목표에 고용안정을 추가하려는 정치권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경기 회복 기대에도 고용지표는 많이 부진하고, 금통위원들이 이런 고용 상황에 주목할 것이라고 보면 시장에서 우려하는 기준금리 정상화도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11월 의사록을 보면 이주열 한은 총재를 제외한 대부분 금통위원이 고
칼럼
한창헌 기자
2020.12.17 13:42
-
(서울=연합인포맥스) 자산시장의 파티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실물경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한국은행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을 공급해주고 있기 때문이다.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인하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지난 3월 연 0.50%까지 낮췄다. 그런데도 실물경제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탓에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기조가 강화되고, 그 결과 시중에 풀리는 유동성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한
칼럼
황병극 기자
2020.12.10 11:33
-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발 경기 부양책 기대가 세계 증시와 금융시장에 다시 만병통치약으로 등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미 고용시장이 한파를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또 금융시장이 걱정하던 정치 불확실성 수위가 낮아지면서 다시 경제 여건으로 시선이 옮아가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불복 가능성이 점점 줄고 있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당선인은 재무, 국무장관 내정자 등을 일제히 발표하면서 정부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 부문
칼럼
이종혁 기자
2020.12.08 10:59
-
-
(서울=연합인포맥스) 기업의 본질은 성장 추구다. 성장은 기본적으로 영토 확장을 전제로 한다. 기업들은 인력과 자금을 쏟아부어 생산체제를 갖추고 이를 통해 이윤을 창출해 왔다. 그 과정에서 문어발식으로 회사를 늘리면서 규모를 키워 성장해 온 게 우리 기업들이다. 현재 대한민국 산업구조의 밑바탕을 일구는 데 이러한 기업들의 성장사는 유효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바꿔놓은 세상은 기업들에 생존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던진다. 여기서 딜레마가 생긴다. 살아남는데 전력할 것인가, 아니면 더 성장해 살아남을 것인가
칼럼
고유권 기자
2020.12.01 13:12
-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주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3만선을 돌파하고 코스피지수도 장중 2,642.26까지 치솟으면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현실화하는 와중에도 국내외에서 주가가 일제히 최고치를 기록한 데에는 개인투자자의 역할이 컸다.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3월 장중 1,439.43까지 폭락한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V자 반등'을 이룬 것은 이른바 '동학개미' 덕분이다. 코로나19 시대 주식시장에서 동학개미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
칼럼
황병극 기자
2020.11.26 11:41
-
(서울=연합인포맥스) 겨울철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수도권은 다시 방역 2단계로 돌입했다. 전염병 위협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와중에도 전 세계 정부와 기업은 새로운 글로벌 리더십이 어떻게 펼쳐질지 숨죽이면서 미국을 주목한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내년 초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되면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망가뜨린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미국은 중국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상대하고 있다.중국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칼럼
이종혁 기자
2020.11.24 09:03
-
(서울=연합인포맥스) 원화 강세 속도가 심상찮다. 달러-원 환율은 11월에만 고점 대비 40원 넘게 하락했다. 아직 열흘가량 거래 일수가 남았지만, 지난달의 하락폭(약 30원)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 18일 달러-원 종가는 1,103.80원. '빅 피겨(큰 자릿수)'인 1,100원이 깨져도 이상할 게 없는 분위기다.차트로 보면 하락 강도가 더 분명하게 전달된다. 월봉 차트상 달러-원은 지난 6월 이후 여섯 달 연속으로 음봉을 그리고 있다. 월봉상 음봉은 월초 대비 월말의 환율이 계속 낮아진다는 의미다. 이달 거래가 마무리되어야 하겠
칼럼
한창헌 기자
2020.11.19 11:43
-
(서울=연합인포맥스) 2012년 10월 산업은행 국정감사. 대우조선해양이 일방적으로 감사실을 폐지했는데도, 산은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산은은 2006년 대우조선에 감사실을 설치했고, 2007년부터는 양해각서를 체결해 경영목표를 부과하고 분기별 실적도 보고하도록 했다. 하지만 대우조선은 2008년 산은 측 인사가 포함된 이사회 동의도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감사실을 폐지했다.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기업을 효과적으로 관리·감시하기 위해 산은은 감사실이라는 통로를 활용하려 했다. 하지만 정작 국민
칼럼
고유권 기자
2020.11.18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