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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양 문학 작품에서 자주 언급되는 미지의 동물이 있다. 형체는 말인데 앞머리엔 뾰족한 뿔을 달고 있다. 유니콘이다. 영화 속에서도 하얀색의 유니콘은 자주 등장한다. 강한 아우라를 뒷배경 삼아 나타나 언제나 신성시되는, 신화 속 동물로 포장된다. 직접 목격한 적이 없기에 사람들에겐 늘 동경의 대상이 된다. 동경은 곧 희망으로 변하곤 한다. 2017년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상영된 영화 유니콘 스토어도 그런 '희망과 꿈'을 찾는 키트의 삶을 다뤘다. 꿈은 무언가를 시도하기 위한 시작이다.미국
칼럼
고유권 기자
2020.01.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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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의 연임설은 실체가 없다. 4년 전에도, 8년 전에도 그랬다. 막연한 기대나 당위성이 시장의 확대해석으로 이어지면서 그럴싸하게 포장되곤 했다. 오는 4월 네 명의 금통위원 임기를 앞두고 제기되고 있는 일부 위원의 연임설도 이전과 다르진 않을 것 같다. 금통위원 무더기 임기 만료와 관련해 한국은행법으로 일부 보완이 이뤄진 만큼 연임 가능성은 더 희박해 보인다. 이번 금통위원 연임설의 단초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제공한 셈이 됐다. 지난 2일 기자단과 가진 신년 다과회 자리에서다. 그는 오는 4월
칼럼
한창헌 기자
2020.01.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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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 집값이 몇 년째 잡히지 않고 있다. 열 여덟차례에 걸친 정부의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잠시 주춤하다 튀어 오르기를 반복하고 있다. 최근 고가주택 대출 제한을 골자로 한 극약처방이 나오면서 소강 국면에 들어섰으나 장기적으로 효과를 발휘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미친 집값이라고 부를 정도로 비이성적인 과열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분석이 가능하지만, 금융 측면에서 보자면 저금리 체제가 중요한 원인이다. 경기둔화로 인한 지속적인 금리 인하로 우리 경제는 기준금리 1%대의 저금리 체제에 들어선
칼럼
이장원 기자
2020.01.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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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쥐는 영리해 꾀가 많다. 특히 부지런하다. 하루에 자기 체중의 4분의 1을 먹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니 부지런하지 않으면 배겨날 수가 없다. 십이지(十二支)의 열두 동물 가운데 쥐가 가장 앞에 오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십간(十干)에서 경(庚)은 신(辛)과 함께 흰색을 상징한다. 그래서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흰 쥐'의 해다. 흰색은 우두머리를 나타낸다. 부지런함으로 볼 때 쥐 중에서도 으뜸인 흰 쥐의 해인 셈이다. 기업들은 경자년을 맞아 이런 의미를 되새기며 "좀 더 부지런
칼럼
고유권 기자
2020.01.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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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결연해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사에서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다음 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 발 더 나갔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 실장은 "(더 센 정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메뉴판 위에 올라와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풀가동할 생각이다"고 말했다.마음만 먹으면 부동산시장의 자금줄을 통제할 수 있는 금융당국
칼럼
한창헌 기자
2020.01.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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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작년 하반기부터 우리 주식시장의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8월 저점을 꾸준히 반등세를 보였다. 기나긴 경기 하강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딛고 선전한 것이다. 반도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수출 개선에 대한 희망이 생긴 것이 결정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의 힘을 키웠고 우리 증시를 싸늘한 눈으로 쳐다봤던 외국인들마저 연말에는 매수우위로 돌아서 힘을 보탰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인한 중동발 악재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예상했던 것보다는
칼럼
이장원 기자
2020.01.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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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008년 가을 일본 도쿄의 노무라종합연구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로 촉발된 미국발(發)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여전하던 때다. 일본의 최대 싱크탱크인 노무라는 과연 거시경제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관심이 컸다. 하지만 기대는 빗나갔다. 노무라 측 관계자는 온통 IT(정보기술)와 디지털에 대해서만 장황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자신들의 벌이 가운데 이미 절반 이상이 IT에서 나온다는 것이었다. 내가 상상한 경제연구소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앞으로의 금융시장, 거시
칼럼
고유권 기자
2020.01.0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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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드라마 단골 소재로 쓰이는 재벌가 싸움이 또 터졌다. 이번엔 주인공이 형제에서 남매로 바뀌었다. 예견됐던 싸움이 현실화했을 뿐이다. 하지만 똑같은 레퍼토리의 드라마를 강제로 또 봐야 하는 시청자들은 짜증이 난다. 아무리 골육상쟁의 막장이어도 한 줌의 감동과 눈물이 있어야 시청률도 기대해볼 만한데 이번 싸움에서 그런 것을 바라는 것은 사치일 것 같다. 애당초부터 시청자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은 드라마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조원태·조현아·조현민. 재벌가 자녀 중 최근 몇 년간 이들처럼 욕을 많이 먹은 사람들이 있
칼럼
고유권 기자
2019.12.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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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부가 내놓은 경제정책방향을 보면 내년 우리나라 경제는 반도체에 살고, 반도체에 죽게 될 판이다.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경제 회복은 기대 난망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기획재정부는 내년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4%로 제시했다. 이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2.0%)보다 개선된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 2.2%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3%, 한국개발연구원(KDI) 2.3%, 한국은행 2.3% 등의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기도 하다.정부의 다소 낙관적인 성장
칼럼
한창헌 기자
2019.12.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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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17일 발표된 가계금융복지조사에 정책당국자들이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도 그동안 악화일로를 걷던 지니계수와 소득 5분위 배율 등 주요 분배지표들이 이번 발표에서 일제히 개선되면서 소득 불평등 현상이 완화되는 모양새를 연출했기 때문이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개인 페이스북에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가 우려와 달리 저소득층 소득과 분배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면서 "3대 핵심 분배지표인 지니계수, 소득 5분위 배율, 상대적 빈곤율 모두 2015~2017년간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
칼럼
황병극 기자
2019.12.19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