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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기업들에 올 겨울은 어느 때보다 추울 것 같다. 미중 무역 싸움에서 시작된 글로벌 교역 악화의 파장이 수출을 넘어서 내수로까지 파급되고 있다. 기업들은 아우성친다. 내년도 경영전략을 짜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하는 시즌이지만 구체적인 방향을 잡기조차 어렵다는 호소가 잇따른다. 기업들이 가장 싫어하는 변수는 불확실성이다. 앞날이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뭔가를 준비해야 하는 것만큼 곤혹스러운 것도 없다. 초미세먼지만큼 어두운 불확실성이 기업들을 시커멓게 둘러싸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들은 사
칼럼
고유권 기자
2019.12.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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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경제계 고위인사, 특히 전·현직 고위 경제금융 관료에는 그야말로 '큰 장'이 열렸다. 금융기관장 인사철이 한창인 가운데 이 이벤트가 끝나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선임도 예정돼 있다. 금통위원 선임은 내년 4월에 이뤄지지만, 벌써부터 금융판이 들썩이는 건 금통위원 4명의 임기가 한꺼번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금통위원 임명 시즌이면 '남대문(한국은행)에서 광화문까지 사람들이 줄을 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이니 내년 초가 되면 자칭타칭 후보군이 본격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내년 4월 임기가 돌아오는 금통위원은
칼럼
한창헌 기자
2019.12.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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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잘해봐야 2%를 턱걸이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2.7%에 비해 0.7%포인트 정도 낮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연간 성장률 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더구나 경기 부양을 위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카드도 상당 부분 소진함에 따라 앞으로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재정정책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한국은행은 지난 7월과 10월 각각 25bp씩 정책금리를 인하하면서 기준금리를 역사적인 저점인 연 1.25%까지 내렸다. 다만, 경기 회복
칼럼
황병극 기자
2019.12.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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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내년 우리 증시에 대한 전망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올해는 기대에 못 미쳤으니 내년에는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는 한편 우리 경제와 시장주변 환경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부진한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 일부 증권사에서 반도체 경기회복과 기저효과를 이유로 낙관적인 내년 전망을 내놓기는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낙관적 전망이 나오는 것을 오히려 경고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내년 시장 전망은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해외에서도 우리 경제를 보는
칼럼
이장원 기자
2019.12.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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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혁신과 공유 그리고 포용. 최근 경제 트렌드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키워드다. 단순히 정치적 아젠다로만 치부할 수 없는 적잖은 무게의 주제다. 우리의 생존을 지탱시켜 온 전통적 경제의 틀로 바라볼 수 없는 개념이기도 하다. 그 중심에는 디지털이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은 이제 독자적 산업이 아니다. 모든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초(超) 네트워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밑줄기다. 빛의 속도로 뛰어가는 디지털의 등에 올라타지 않고서는 생존 자체를 심각히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전통 경제와 산업의 한계를 뛰어넘
칼럼
고유권 기자
2019.12.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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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찾아오면 으레 희망가(希望歌)가 울리기 마련이다. 내년 경제 전망은 장밋빛 일색이 되고, 이에 맞춰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코스피 목표치도 성큼 올라가는 게 일반적인 풍경이다. 이번 연말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미묘한 차이가 감지된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보다는 좋아질 수 있으나 그 속도나 강도가 매우 미미할 것으로 보는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대다수라는 점이 그렇다. 그만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짙다는 의미일 것이다. 내년에도 별반 좋을 게 없다는 비관론이 짙게
칼럼
한창헌 기자
2019.12.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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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20일 인천 계양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돼 큰 충격을 줬다. 40대 후반의 여성과 20대의 두 남매, 그리고 딸의 친구 등 네 명이 생활고를 못 견디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이들이 사망하기 전 작성한 각자의 유서엔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악화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앞서 2일엔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70대 여성과 40대 딸 세 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생계 곤란이 이유였다. 경기도 양주, 의정부, 서울 관악 등지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2014년
칼럼
이장원 기자
2019.11.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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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개인정보가 '원유'만큼 가치 있다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개인정보가 무슨 원유냐며 비유가 납득 안 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되려는 앤드루 양의 논리를 들으면 그럴듯하다는 생각도 든다. 한 달 1천달러의 기본소득 지급을 공약으로 내건 앤드루는 재원으로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거대 IT기업에 세금을 부과하자고 제안한다. 이 기업은 개인정보를 대량 수집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앤드루는 또 개인정보가 재산권으로 취급받아야 한다며 무슨 데이터가 수집되는지와
칼럼
이종혁 기자
2019.11.2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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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군자무본(君子務本), 본립이도생(本立而道生)'. 논어 학이편(學而篇)에서 공자(孔子)의 제자 유자(有子)가 한 말이다. 군자는 기본에 힘쓰고, 기본이 서면 도가 생긴다는 의미다. 유자가 말한 기본은 부모와 형제에 대한 효도와 공경을 뜻한다. 그렇게 쌓인 기본은 결국 군신(君臣)과 부부, 친구 등의 관계로까지 확대된다고 했다. 기본, 즉 인간의 본질적이고 마땅한 성품을 쌓을 때 사회적, 국가적 자산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인다.유자의 말은 국내 유력 기업인들도 자주 인용한다. 국내 최대 통
칼럼
고유권 기자
2019.11.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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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어지럽다. 안으로는 경기침체 공포와 어닝쇼크, 밖으로는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 무역분쟁, 홍콩 시위 사태 등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넘길 수 있는 게 없다. 미래전략정책연구원은 최근 펴낸 '10년 후 한국경제의 미래'라는 책에서 국내외 미래학자와 연구기관, 정부의 정책보고서 등을 기반으로 한국경제의 미래를 세 가지 시나리오로 전망했다. 한 치 앞도 가늠하기 어려운 글로벌 환경에서 10년 뒤에도 한국경제가 무사할까 하는 대명제 속에서 출발한다.이번 주에 열리는 연합인포맥스 컨퍼런스에서
칼럼
한창헌 기자
2019.11.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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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관련 발언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문 대통령이 "전국적으로는 부동산가격이 오히려 하락했을 정도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한 탓이다. 바로 부동산 문제에 대한 인식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들이 쏟아졌다.당시 국민과의 대화에 참석했던 한 워킹맘도 "전국 집값은 안정화 추세라고 하셨지만, 서울만 보면 그렇지 않다.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는 게 어려울 만큼 대통령 임기 중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실련도 대
칼럼
황병극 기자
2019.11.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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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 한 중견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A씨. 그는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 올해까진 근근이 버텨왔는데 내년을 생각하면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아서다. 불안해진 심리 상태에 악몽까지 겹쳐 몸 상태가 말이 아니라고 한다. 난데없이 돈을 빼앗기거나 빚쟁이에게 쫓기는 게 그의 꿈에 등장하는 주된 레퍼토리란다. 뾰족한 대책조차 떠오르지 않는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현금확보다. 해외법인은 다 정리하고 적자는 아예 올해 결산에서 다 털어버리고 몸집을 가볍게 해 내년을 준비할 참이라고 한다. 현금 없는 회사는 내년
칼럼
이장원 기자
2019.11.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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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기업들과의 접점이 많은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을 두고 '그저 그렇다'라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가 어렵다 보니 기업들은 투자를 꺼린다.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M&A에 대한 니즈도 줄어든다. IB 입장에선 벌이를 위해 발품을 더 팔아야 한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사라(buy)는 조언보다는 팔라(sell)는 제언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나마 그렇게 나온 매물들에 입질하는 곳은 어김없이 대형 사모펀드들이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한 사모펀
칼럼
고유권 기자
2019.11.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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