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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얼마 전 로또 1등에 당첨됐으나 비극적인 결말을 맞은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전주에 사는 A씨는 로또 당첨금 실수령액 약 8억원을 형제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돈으로 식당을 개업했으나 곧 운영난에 시달렸고 당첨금을 나눠준 동생의 집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았으나 이자조차 갚지 못할 정도로 사정이 나빠졌다. 그 후 형제의 사이는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악화됐고 결국 그는 빚 독촉을 하는 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첨금을 나누며 행복한 삶을 살 것만 같았던 형제의 우애는 하루아침에 비극으로
칼럼
이장원 기자
2019.10.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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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흔히 금융위기는 자산 거품이 꺼지면서 발생하는 예기치 않은 가격 폭락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그러나 시장을 깊게 보면 참가자 간 작은 불신과 기존 게임 규칙에 대한 신뢰 상실이야말로 출발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금융은 서로 믿는 것부터가 시작이어서다. 그래야 빌려주고, 투자한다.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신뢰가 흔들리는 순간 계약에 금이 가고, 불안이 연쇄 반응을 일으킨다.최근 금융시장을 보면 믿음에 금가는 일이 이어진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라임자산운용의 상환·환매 연기 대상 펀드의 규모는 1조5천
칼럼
이종혁 기자
2019.10.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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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총수는 접니다". 올해 여름을 앞둔 어느 날. 국내 굴지 대기업 그룹의 총수가 전문경영인인 '2인자'를 불러서 한 말이라고 한다. 짧지만 굵고 강력한 메시지였다. 일 똑바로 하라는 불호령인 동시에 의사결정을 함부로 뒤집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했다. 그 말을 들은 전문경영인은 등골이 오싹했을 것이다. 건너 건너 이 광경을 전해 들은 다른 임원들은 좌불안석이었다고 한다.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올겨울이 추울 수 있겠다고 직감하면서.경기가 어렵다고 기업들은 아우성친다. 미국과 중국이
칼럼
고유권 기자
2019.10.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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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스카이대 출신의 50대 중후반 이상 남성 경제학자 또는 경제관료. 우리나라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의 일반적인 모델이다. 지난해 5월 임지원 JP모건 수석본부장이 금통위원 후보로 거론됐을 때 이런 일반적인 틀이 드디어 깨지는 거라 생각했다. 여성이라는 점보다는 금융시장 출신이라는 점이 신선하게 부각됐다. 외국계 금융회사 경력을 가진 금통위원은 있었지만, 20년 넘게 외국계 투자은행(IB)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활약했던 시장 전문가의 발탁은 처음이라 의외이면서 여러 기대를 갖게 했다.시장 출신
칼럼
한창헌 기자
2019.10.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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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사모펀드가 여러 가지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사모펀드에서 업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던 라임자산운용은 연거푸 환매 중단을 발표해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환매가 중단된 펀드 중 일부는 개방형 펀드여서 업계에선 놀라운 기색이 역력하다. 웬만해선 일어날 수 없는 흔치 않은 일이라는 것이다.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4일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어 관련 내용을 설명했으나 다른 펀드는 안전할지, 추가적인 환매중단은 없을지 등 각종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사모펀드에서 일어난 사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
칼럼
이장원 기자
2019.10.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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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별관회의와 열석발언권, 그리고 '척하면 척'. 과거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뒤흔들었던 시그니처 단어들이다. 청와대가 주도하는 서별관회의는 공교롭게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열리는 때가 많았다. 한은 총재가 회의에 다녀오고 나면 기준금리가 조정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총재의 서별관회의 참석 여부가 화제 몰이를 하던 시기였다. 2015년 이후, 적어도 최근 몇 년간은 서별관회의가 열린 적이 없다. 한국은행법 91조는 기획재정부 차관이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열석(列席)해 발언할 수 있다고
칼럼
한창헌 기자
2019.10.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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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뭐 하고 있었나. 금융권 책임에 대해서 응당한 제재를 하겠다고 하는데, 마치 모든 책임이 금융권에 있고 금융감독당국은 책임이 없다는 것으로 들린다. 금융감독당국은 은행권 이상의 책임이 있다""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게 금융감독원이 해야 할 일인데, 사태가 터진 뒤 할 수 있는 것은 사후 분쟁뿐이고 한계가 있다고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사태가 터지고 나서 문제를 인지하려면 금융감독원이 왜 있는 건가"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서
칼럼
황병극 기자
2019.10.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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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 경제 곳곳에 적색경보가 켜지고 있다.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나마 경제의 버팀목이 됐던 반도체 사업의 낙하속도도 빨라지고 있다.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3분기 KOSPI 200 편입 종목의 3분기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반토막(-47%) 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기업 실적은 부진의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향후 먹거리를 찾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경제를 이끌었던 제조업 붕괴에 대한
칼럼
이장원 기자
2019.10.0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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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재일교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흔들리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전도사라는 위상도 예전 같지 않다. 4차산업의 큰 손이지만 최근 투자성과가 신통찮아서다. 야심 차게 투자했던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의 위상이 추락하고 3조원 이상 쏟아부은 쿠팡은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국내 4차산업혁명의 야전사령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처지도 손정의 회장과 닮은 꼴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개념을 제대로 규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전문가들은 손정의 회장과 과기부의 실책 가운데 하나가 초대용량 데이터
칼럼
2019.10.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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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기준금리 한 번은 더 내린다. 추가 인하는? 지금 장담은 못하고 그때 상황 봐서.'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시장에 최근 전한 메시지의 함의는 이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을 거 같다. 이 총재는 지난달 27일 한은 인재개발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하방 위험이 좀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올해 한은이 예상한 2.2% 성장률 목표도 달성이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방향도 기존의 완화적인 운영 기조에서 달라진 게 없다고 전했다. 이 총재의 발언은 지난 7월에 이어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
칼럼
한창헌 기자
2019.10.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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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경제가 어렵다. 이렇다 보니 예전처럼 정책을 수립ㆍ총괄하고 예산을 편성ㆍ집행하면서 높은 경제성장률을 이끌었던 경제관료의 부족을 탓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 사회의 엘리트로서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똘똘 몽쳤던 과거 공무원의 모습은 사라지고, 안정적인 직장의 월급쟁이로서의 공무원만 남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얼마 전 사석에서 만났던 경제부처의 한 간부는 "예전과 같이 사명감을 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더 이상 자부심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시쳇말로 '웃픈' 현실이라며 이야기를 하나
칼럼
황병극 기자
2019.09.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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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뢰를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는 말이 있다. 요즘 금투업계를 보고 있으면 이 격언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 업계의 도덕성을 훼손하는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서다. 최근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의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압수수색 소식을 접한 투자자들은 충격에 빠져 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분석보고서를 발표하기 전에 미리 주식을 사놨다는 의혹에 휩싸여서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선행매매가 사실이 아니라며 항변하고 있는 가운데 특사경도 출범 후 첫 수사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증거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칼럼
이장원 기자
2019.09.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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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보험업계의 영업주도권이 넘어갔다. 최근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금융당국 말고 독립법인 보험대리점(GA)에 먼저 인사를 한다는 뼈있는 농담이 나오고 있다. 격세지감이다. 상품을 팔아주는 GA를 당국보다 먼저 챙겨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보험 업황이 어렵다는 방증이다. 보험업계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 금리 상승, 높은 자산 투자 수익률 등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선 인구 구조 변화가 복병이다. 2017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14%를 넘어선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수입보험료와 비례 관계인
칼럼
이종혁 기자
2019.09.25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