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SK그룹 거의 모든 계열사가 번갯불에 콩 볶듯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사업구조와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지분을 팔기도 사기도 한다. 금융시장 투자자들과의 접촉도 늘린다. 대규모 자금을 적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과 계획도 공유한다. 인하우스 사업들을 쪼개 미래비전을 제시한다. 종착지는 기업공개(IPO)다. 국내 어느 대기업 그룹보다 강력하고 액티브하다. 이러한 모든 경영활동의 목표는 기업가치 확장이다. 기저에는 '파이낸셜 스토리'라는 원칙이 깔려있다. SK텔레콤은 ICT투자전문사를 분할한 SK스퀘어를 올해 11월
칼럼
고유권 기자
2021.08.31 10:59
-
(서울=연합인포맥스) "사실상 가장 막내가 은행권의 큰 형님이 됐다. 하지만 더 잘 됐으면 한다. 그래야 다른 은행들도 보면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주가를 놓고 보더라도 카카오뱅크 주가가 상승하면 상승할수록 다른 은행주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보다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만큼 다른 은행들의 주가에도 상승 여력이 생기지 않겠느냐"지난 8월 6일 상장해 금융 대장주로 등극한 카카오뱅크에 대해 한 금융지주의 회장이 내린 평가다. 카카오뱅크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만3천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한때 9만4천400원까
칼럼
황병극 기자
2021.08.26 11:00
-
-
(서울=연합인포맥스) 해마다 8월이면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 '잭슨홀(Jackson Hole)'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학자 등 경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금융시장 현안과 정책을 논의하는 잭슨홀 미팅이 열리기 때문이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주관하는 이 회의는 2005년 인도 중앙은행 총재의 금융위기 가능성 경고, 2010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시사 발언 등 파급력 있는 발언들이 이어지며 영향력을 키웠다. 이 회의는 작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칼럼
이한용 기자
2021.08.17 11:42
-
(서울=연합인포맥스) 오해였다. 관료 출신 금융통화위원들이 으레 그랬듯 고승범 위원의 정책성향이 비둘기파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했다. 데이터보다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판단에 더 비중을 두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정책 방향에 대한 소신보다 추천 기관인 정부(금융위원회)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더 힘을 쏟을 것이란 예상도 많았다. 고 위원의 금통위 입성 당시인 5년 전 연합인포맥스는 칼럼( 금융위 관료출신 두번째 금통위원)을 통해 경제금융 관료로서의 경험과 전문성보다는 이런 태생의 한계를 지적한 적이 있다.
칼럼
한창헌 기자
2021.08.12 10:10
-
-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장기물에 대한 베팅 심리는 매우 강한 반면에 단기물 투자는 아직 꺼려지는 탓이다. 지난달 100bp를 넘나들었던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최근 50bp 밑으로 내려왔다.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스프레드 축소 속도는 더 빨라졌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7월 금통위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재확산했다. 기준금리 정상화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일말의 기대에도 통화정책방향문이나 총재 기자회견 등을 통해 한은의 금리인
칼럼
한창헌 기자
2021.07.22 09:13
-
(서울=연합인포맥스) 자본시장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122조는 기업들이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금융당국이 정정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를 담았다.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경우, 중요사항에 거짓을 기재한 경우, 중요사항을 기재하지 않은 경우, 중요사항을 기재한 것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등에 해당한다. 법에 이러한 근거 조항을 담아 놓은 것은 무엇보다 '투자자 보호' 때문일 것이다. 투자자들이 선의든 악의적이든 피해를 보지 않도록 사전
칼럼
고유권 기자
2021.07.20 10:32
-
(서울=연합인포맥스) "어쩌면 이렇게 판박이일 수 있을까. 1년 이상이 지났음에도 지난해 전개됐던 당정 논란을 보면 달라지거나 개선된 게 전혀 없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재정 당국인 기획재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놓고 벌이는 갈등에 대한 평가다. 당정은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을 놓고 올해도 볼썽사나운 샅바 싸움에 돌입했다. 국정을 책임져야 할 여당과 정부의 되풀이되는 논란에 정책 불신과 피로감이 커지면서 돈은 돈대로 쓰고 욕은 욕대로 먹는 정책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된다.앞서
칼럼
황병극 기자
2021.07.15 11:22
-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말 동안 전 지구적으로 바다생물 떼죽음과 폭염, 산불, 수해를 다룬 기사가 줄줄이 나왔다. 주요 외신의 단골 메뉴였던 캐나다의 기록적인 더위가 미국 서부로 내려오면서 캘리포니아 거의 전역과 남서부 주요 도시들이 폭염 영향권에 들어섰고, 사상 최고 기온 기록도 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 고온과 건조한 날씨는 결국 생명까지 앗아갔다. 북미 서부 태평양 연안의 홍합, 조개, 불가사리 등 바다생물 10억 마리가 지난 2주간 폐사했다고 추정된다. 바다 생태계 하위에 있는 생물들의 집단 폐사는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가
칼럼
이종혁 기자
2021.07.13 10:14
-
(서울=연합인포맥스) 독립기념일 연휴 전인 지난 2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는 1.4% 선을 턱걸이하면서 최근의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6월에 비농업부문 고용이 85만 명 늘어났지만, 아직 전반적인 고용 상황 개선을 확신하긴 이르다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다. 특히 실업률이 문제였다. 6월 실업률은 5.9%로 전월 5.8%보다 악화했다. 전망치는 5.6%였다. 고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점칠 수 있게 하는 핵심 지표다.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테이퍼링) 선언을 앞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고
칼럼
이한용 기자
2021.07.06 10:55
-
(서울=연합인포맥스) 중앙은행 총재의 입은 차가워야 한다. 냉철하게 판단하고 냉정하게 뱉어내야 한다. 뜨거운 가슴을 제어하지 못하고 말이 앞서다 보면 사달이 나기 마련이다. 중앙은행 고유 권한인 통화정책의 파급력은 워낙 광범위한 탓에 총재의 말 한마디는 모든 경제주체와 금융시장의 심리를 뒤흔들게 된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오버 페이스가 우려된다. 평소 신중한 스타일의 이 총재 발언이 최근 거침이 없다. 한은 기준금리를 올릴 호기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경제는 완연한 회복세이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작지 않다. 가계부채와 금융 불균형
칼럼
한창헌 기자
2021.07.01 13:51
-
(서울=연합인포맥스) 결국 금리 인상을 알리는 시계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앞당겨 본격적으로 긴축으로 방향을 틀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여기에 발맞춰 한국은행도 통화정책 방향의 변경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4일 "연내 늦지 않은 시점에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금리 인상의 시점을 올해 안으로 못 박은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풀린 막대한 유동성
칼럼
고유권 기자
2021.06.29 10:36
-
(서울=연합인포맥스) 대대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앙숙'으로 통한다. 한국은행의 목적과 기능, 권한 등을 정하는 한국은행법 개정을 놓고도 정부인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전쟁을 방불케 하는 싸움을 벌인 사례도 여러 번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행 총재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경우도 있었다.거시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도 두 기관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웠다. 이런 이유로 통화정책과 환율정책 등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갈등을 보인 게 한두 번이 아니다. 한국은행이 금융 불균형과 인플레이션 등을 우려하며 기준금리를 올리려고 할 때마다
칼럼
황병극 기자
2021.06.24 10:49
-
(서울=연합인포맥스) 하반기를 앞두고 미국의 동향이 심상찮다. 지난달 초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인상돼야 할 수 있다고 발언해 이전과 다른 뉘앙스를 보였다. 이어 이달 중순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3년 기준금리 두 차례 인상 가능성을 반영한 점도표를 공개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아직 아니라고 버티던 시장이 지난 주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2022년 말 금리 인상 예상 발언에 '홱' 돌아섰다. 애초 2023년으로 봤던 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빨
칼럼
이종혁 기자
2021.06.22 09:12
-
(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40위안 부근에서 등락하며 지난 2018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이 낮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의미다. 현재 달러-위안 레벨은 52주래 최고치인 7.09위안과 비교하면 11%가량 낮은 것이고, 52주래 최저치인 6.35위안과 견주면 불과 0.6% 높은 것이다.지난달 31일 인민은행이 2007년 이후 14년 만에 외화예금 지급준비율 인상이라는 강력한 정책 수단을 꺼내 들어 위안화 강세 흐름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핫머니 유입과 수출 경쟁
칼럼
이한용 기자
2021.06.15 10:12
-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깜짝 금리인상 시그널이 국채시장에 충격을 줬다면 이어서 등장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깜짝 발언은 이 충격을 완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통화정책이든 재정정책이든 정책 방향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오퍼레이션 타이밍도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지난달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국고채 금리는 가파르게 올랐다. 금통위 당일 금리는 하락했지만, 이주열 총재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후폭풍이 뒤늦게 몰려왔다. 금통위 다음 날인 2
칼럼
한창헌 기자
2021.06.10 11:13
-
(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 최대 ICT 기업인 네이버가 시끄럽다. 상사의 괴롭힘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한 40대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네이버 노조가 고인의 메신저 기록과 동료들의 증언 등을 모아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을 보면 끔찍하다. 때를 가리지 않고 과도한 업무에 시달렸고, 담당 임원의 과도한 업무 지시와 모욕적 언행은 정신적 피곤함과 압박을 더 했다고 한다. 회의 중 물건을 던지는 일도 있었지만, 수년간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에 이해진 창업자와 한성숙 대표 등 경영진은 묵
칼럼
고유권 기자
2021.06.08 10:58
-
(서울=연합인포맥스) 채권시장을 필두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열렸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미묘한 변화를 확인해준 데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제는 시간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는 셈이다.최근 국내외 경제지표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뤄진 막대
칼럼
황병극 기자
2021.06.03 10:32
-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세계가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알아준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가 2018년 지표를 기준 삼아 152개국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 제조업 경쟁력 지수(CIP)가 독일, 중국 다음으로 3위였다. 1990년 17위였던 순위는 2006년 5위, 2010년 4위에 진입한 후 다시 한 계단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 한국 경제가 선방한 것은 K-방역 덕분도 있지만, 제조업 기반의 탄탄한 산업 경쟁력이 큰 몫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조업 기반의 한국 경제
칼럼
이종혁 기자
2021.06.01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