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 자본시장에서 낯부끄러운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건전한 자본시장이 되어야 할 증시가 한바탕 투기판으로 변질된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작년부터 도마 위에 오른 불법 공매도 문제는 개선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금융업 종사자들의 윤리 문제와 내부통제 시스템이 심각한 수준으로 추락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근 금융당국은 골드만삭스의 자회사 등 불법 공매도를 한 금융회사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주식도 없는 상태에서 주식을 파는 무차입 공매도를 해 이익을 남긴
(서울=연합인포맥스) 재정 당국인 기획재정부가 조막손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으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우리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에 비해 턱없이 작은 추경을 바탕으로 경기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은 지난주말 미국 워싱턴에서 한 목소리로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을 걱정하며 전방위적인 경기 부양을 권고했다.◇추경 7조원은 GDP 0.4% 수준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주 올해 추경 규모가 7조원 규모를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한 적자 국채
(서울=연합인포맥스) 가계의 부채와 저축에 대한 통계적 점검이 시급해졌다.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신흥국 평균에 비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강제저축성 연금자산도 급속하게 늘고 있어서다. 강제저축성인 연금자산은 지출로만 계상되면서 가계의 부채와 저축률에 대한 통계적 착시의 빌미가 되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97.9%로 전년의 94.8%보다 3.1%포인트나 늘었다. 신흥국 평균인 37.6%를 크게 웃돈 규모다. 글로벌 가계부채의 GDP 비율이 같은 기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왔다. 올 한해 우리 경제와 시장 전망을 판가름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작 전부터 우울감으로 가득하다. 삼성전자는 어닝쇼크를 이미 예고했다. 최근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의 3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반도체 수출은 16.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반도체 산업의 위기가 고착화되는 모양새다.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데다 스마트폰 판매가 정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반도체 산업의 침체로 우리 수출은 작년 12월부터
(서울=연합인포맥스) 청년 일자리 정책에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청년실업률 상승세는 주춤해졌지만 청년고용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어서다. 여야 정치권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원론에는 공감하면서도 소득주도와 일자리 주도 등 각론에서는 갑론을박하고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식의 소모적 순환론이다. 4년전 이맘 때도 청년일자리 정책을 두고 똑같은 논쟁이 이어졌지만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2015년 3월23일자 '청년실업과 닭·달걀의 순환론' 기사 참조)◇청년실업률은 양호한 편인데 청년고용률은 왜 저
(서울=연합인포맥스)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주주총회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많은 논란과 얘깃거리를 남긴 올해 주총은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에 큰 변화를 남긴 첫발로 기억될 것이다. 가장 달라진 것은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로 대표되는 주주행동주의의 부상이다.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일부 기업의 주총안건에 반대의사를 표명했고, 행동주의 펀드와 의결권 자문사들이 주요 기업들에 배당과 사외이사 추천권을 요구하는 등 전례 없는 변화가 있었다.현대차와 한진칼, 대한
(서울=연합인포맥스) 항공주 수난 시대다. 아시아나항공이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수모를 겪었다. 대한항공도 오너 일가의 일탈 행위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항공주는 앞으로도 주가 하락 모멘텀이 더 강할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보잉 737맥스 기종 추락 사고와 유가상승 전망 등 대형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일부 전문가들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오너 일가들의 후진적 경영행태가 항공주 부진의 진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두 항공사는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한 지난 수십년동안 국내 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누렸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집값 상승 억제대책으로 기대됐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실체를 드러냈다. 전국 총 1천339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 이번 공시가격은 평균적으로 1년 전보다 5.32% 올랐다. 정부는 가격이 많이 오른 곳과 초고가 주택의 공시가격을 더욱 많이 올려 불균형을 해소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화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공시가가 올랐으나 집값 시세와 비교한 공시가 현실화율은 68.1%로 작년과 똑같기 때문에 실망감을 보이는 국민들이 많다. 공시가를 높게 잡아서 갭투자자들과 같은 투기꾼들이 세금부담을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주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2.5916%로 마감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동향의 바로미터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경기 둔화를 우려할 정도로 가파른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어서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도 3개월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 추이 등을 통해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을 예고하기 시작했다.*그림1*< 52주 최저치에 바짝 다가서면서경기둔화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미국채 수익률 일봉 차트>일부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둔화에 대비한 강력한 부양책이 선제적으로 필요한 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부가 최근 제2 벤처 붐을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벤처기업들이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잘 지나가게 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붐업을 일으키겠다는 발상이다. 어렵게 창업한 벤처기업이 중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정부의 목표일 것이다.그중 가장 힘든 것이 자금조달이다. 기술이 있어도 자금이 부족해 도산하는 벤처기업들이 한둘이 아니다. 정부의 역할은 이렇게 아까운 사연을 가진 기업이 나오지 않도록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일일 것이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벤처기업의 롤모델이 될 만한 기업
(서울=연합인포맥스) '모피아'의 본진인 금융위원회가 변하고 있다. 금융시장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해서다. 금융위는 지난 주말 발표한 업무보고를 통해 해외펀드 기준가 산출 시점을 변경하기로 했다. 고무줄 잣대였던 해외펀드 기준가 산출 시점은 사무관리회사 종사자들의 살인적인 야근을 강요하는 금융시장의 대표적인 구습 가운데 하나였다. ◇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당국금융위가 지난 10일 발표한 '현장혁신형 자산운용 산업 규제개선'에 따르면 글로벌
(서울=연합인포맥스)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서울대 졸업식 축사가 장안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내며 청년세대들에게 영향력이 큰 그가 불만과 분노라는 화두를 던졌기 때문이다. 사회에 막 진출하는 졸업생들에게 으레 전하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단어 대신 비관적이고 대결적인 말을 키워드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보통의 축사와는 느낌이 다르다. 그가 말하는 분노는 중의적이다. 첫번째 의미는 자신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인 '무사안일에 대한 분노'다. 적당히 일하지 말고 모든 것을 던져 열정을 다해 일하라는 뜻을
(서울=연합인포맥스) `꽃씨 속에 숨어있는/꽃을 보려면/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꽃씨 속에 숨어있는/잎을 보려면/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라/꽃씨 속에 숨어있는/어머니를 만나려면/들에 나가 먼저 봄이 되어라/꽃씨 속에 숨어있는/꽃을 보려면/평생 버리지 않았던 칼을 버려라.' 3.1 운동 10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달 28일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함께 문득 떠오른정호승의 '꽃을 보려면'이라는 시다. 북한과 미국의 처지와 묘하게 오버랩되는 절창이다. ◇70년간 쌓인 눈은 한순간에 녹지 않는다두나라는 아직도 끝나
(서울=연합인포맥스) 하노이 담판이 곧 시작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저녁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역사적인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한다.종전선언과 비핵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제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물이나 실마리가 나올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북한이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며 매력적인 당근을 제시했다. 북한을 '경제 로켓'에 비유하며 핵을 포기하면 경제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 시그널도 줬다. 회담 장소가 베트남이라는 것도 의미가 있다. 미국이 베트남의 경
(서울=연합인포맥스) 경제 위기론이 봇물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등 전통적인 제조업이 부진한 데다 내수 부진으로 자영업자 등도 고난의 행군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일부 정치권과 언론을 중심으로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운용 전략을 잘못 짠 탓에 우리경제가 파탄에 이를 지경이라는 목소리까지 높아지고 있다.핵심을 잘못 짚은 진단이라는 반론도 여전하다. 최근 위기론의 진원지는 각종 고용지표의 불안이지만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현상도 한몫하고 있어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실업률이 4.5%로1월 기준으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1월 현재 4천55억달러다. 작년 11월부터 석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세계 8위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가진 경제 강국이다. 달러가 부족해 IMF에 손을 벌렸던 20년 전의 경험을 돌이켜볼 때 나라의 곳간이라고 할 수 있는 외환보유액이 4천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은 우리 경제의 외벽이 튼튼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IMF 같은 위기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외환보유액 증가세의 밑바탕엔 경상수지 흑자가 자리하고
(서울=연합인포맥스) 트리클다운 효과(Trickle-down effect:낙수효과)는 없었다. 영화배우 출신의 로널드 레이건 미국 40대 대통령이 주창한 이후 자본주의 진영의 주요 경제정책이었던 트리클다운 효과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상위 부유층의 소득 증대를 위한 부자감세가 이른바 '레이거노믹스'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의 기본 정책이었다. 1985년 도입된 이후 미국 경제정책의 주요 기조였던 트리클다운은 `사탕발림'이었다는 주장이 속속 경제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자본주의 진영의 모범생이었던 미국의 중산층들이 지난 30년동안 철저하게
(서울=연합인포맥스) 얼마 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으로 가라'는 말로 파문을 일으킨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사퇴는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서툰 발언이었으며 장년과 청년 세대 모두에게 상처를 남겼기 때문이다. 좋은 취지로 말했더라도 적절치 못한 비유로 국민을 가르치듯이 훈계한 건 정책집행을 담당하는 청와대 보좌진으로서 올바른 처신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그러나 김 보좌관이 말한 메시지까지 묻혀서는 안 될 것이다. 세계의 공장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아세안의 전략적 중요성까지 평가절하돼서
(서울=연합인포맥스) 해마다 2월이면 '월급쟁이'는 속이 쓰리다. 정부가 월급쟁이의 유리알 지갑에서 너무 많은 세금을 가져가는 것 같아서다. 정부가 올해도 세수 추계에 실패하면서 너무 많은 돈이 민간 사이드에서 정부 사이들로 흡수됐다. 결국은 가계의 지갑도 더 얇아진 셈이다.지금의 세제는 긴축 재정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포용적 성장을 위해 세제가 서둘러 개편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과세수는 25조5천억원에 달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소득세만 11조6천억원이 더 걷혔다. 초과세수의 절반에 약간 못
(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는 어느 해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와 행동주의 펀드, 사회책임투자 등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주총문화가 바뀌고 있는데, 그 중심엔 주주권 행사의 확대가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땅콩 회항'과 `물컵 던지기' 등 오너 갑질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던 한진그룹에 대해 국내 한 사모펀드가 경영권 개입을 시사하고,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는 등 한진그룹이 새로운 주총 문화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국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