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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당국이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주요 은행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도 당국 고발에 지체 없이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강한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금융당국과 사정 당국의 발 빠른 움직임과 별개로 취업의 고배를 마셨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은행권 채용비리보다 충격적인 뉴스는 최근 아마 없었을 것이다. 특히 은행 입사를 준비했던 취업준비생이라면 그들이 받았을 아픔은 아마 우리 어른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일 게 분명하다.이달 초 연합인포맥스의 수습기자로 입사한 젊은 예비
칼럼
이성규 기자
2018.02.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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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88 서울올림픽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치러지는 올림픽이자, 동계올림픽으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의미 있는 이벤트다. 남북 간에, 동서 간에 해묵은 갈등을 넘어 한민족이 하나 되는 스포츠제전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이번 올림픽은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하다. 한반도의 중대한 안보 위기 국면에서 올림픽이 평화의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흑자 올림픽을 할 수 있을 것인지가 핵심일 것이다. 올림픽 개막 전까지 여러 가지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칼럼
2018.02.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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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격언이 있다.(苛政猛於虎) 여기서 가혹한 정치는 무거운 세금 부담을 뜻한다. 호랑이가 사는 곳도 무섭지만, 가혹한 세금이 있는 곳은 그보다 더 무섭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최근 우리 정부 정책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는 세금이다. 올해 기업들이 부담하는 법인세 최고세율은 25%로, 작년의 22%에서 3%포인트 인상됐다. 최고세율 대상 기업은 대략 70~80개 정도로 추산되며, 이들이 추가로 내야 하는 법인세는 최대 4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부
칼럼
2018.01.3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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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남이 하면 '투기', 내가 하면 '투자'. 투기는 실패한 투자이고, 투자는 성공한 투기다. 어리둥절한 말들이다.최근 가상화폐 시장을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시선이기도 하다. 가상화폐 투자로 돈을 번 사람에 대한 시기와 부러움도 깔려있지만, 여기에는 돈을 잃은 사람에 대한 멸시와 조롱도 함께 담고 있다.적지 않은 사람들이 갑작스레 불어온 가상화폐 시장의 광풍을 17세기 튤립 투기 사건과 비교한다.과거의 뼈아프게 얻은 교훈을 통해 현재와 미래에서 또다시 실패를 경험하지 않으려는 인간의 본성인 셈이다.그렇다면 가상화폐
칼럼
이성규 기자
2018.01.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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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 증시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작년에 큰 폭으로 올랐던 코스피 지수가 올해는 연초부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1월 효과를 기대하며 올해도 작년에 이어 대세 상승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던 증권가는 다소 실망한 기색이다. 코스피 지수는 작년 11월 2,561을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루한 조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연말 연초 2,420선을 찍은 후 반등을 모색하고 있으나 전고점인 2,500선 중반에선 추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그나마 코
칼럼
2018.01.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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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하나금융지주회사 회장의 3연임 문제로 금융권 전체가 시끄럽다. 대기업은 현직 회장의 2세, 3세가 대학을 졸업하고 손쉽게 입사해 초고속 승진으로 실장, 임원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기업의 총수가 되는가 하면 주인 없는 금융회사는 현직 CEO가 본인의 연임을 위해 경쟁자들을 전부 들러리로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이번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의 연임 문제에 대한 금융당국의 경고도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실제로 하나금융뿐 아니라 다른 금융회사도 마찬가지이고, 우리나라의 기업들 역시 제대로 된 CEO 양성프
칼럼
이성규 기자
2018.01.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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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새해부터 우리 경제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환율이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지면서 우리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은 17일 오전 현재 1,064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지난 15일 한때 1,050원을 터치하는 등 최근 들어 가파른 하락속도를 나타내고 있다.당분간 원화 강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가운데 미국 환율보고서 등에서 환율조작으로 시비를 당할 소지가 있음을 고려할 때 한국 정부차원에서 환율에 개입하기 어
칼럼
2018.01.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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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새로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규제인 바젤Ⅲ 기준(이하 바젤규제)도 국내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행을 막기 어려울 전망이다. 바젤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등이 규정한 위험가중치(RW)가 은행권의 전당포식 가계대출을 조장하는 방식으로 산정된 탓이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위험가중치(RW)는 은행이 전당포식 가계대출 비중을 확대할수록 BIS 비율 개선 효과가 높아지도록 설계돼 있다. BIS비율 산출시 거래상대방에 대한 위험가중자산(RWA)을 산정하는 핵심 요소인 가계대출 위험가중치(RW)가 기업대출보다 훨씬 낮아서다. 지
칼럼
2018.01.1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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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밀레니엄 시대를 열기 앞선 1999년 개인 미니홈피 서비스 싸이월드의 등장으로 국민 절반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갖던 시절이 있었다. 싸이월드라는 가상의 인터넷 공간에는 도토리라는 사이버머니가 존재했고, 도토리 1개는 100원으로 통용됐다. 지인들로부터 도토리 10개를 받으면 1천원이 되는 식이었다. 도토리 거래는 1촌을 맺은 네트워크 안에서 이뤄졌다. 당시에도 정부는 도토리가 금전을 주고받는 용도로 사용될 것을 우려해 규제의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나만의 공간을 갖고, 그 공간 속에서 지인끼리 정을 나누고 소통
칼럼
이성규 기자
2018.01.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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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새해부터 부동산 시장이 화끈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주요 아파트 가격은 자고 일어나면 수천만 원 씩 뛰는 등 서울 부동산 시장이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마포·용산·목동 등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호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 직후 공들여 만든 '8·2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부동산 시장의 과열은 꺼질 줄 모른다.멈출 줄 모르는 집값 상승에 정부 당국은 강력한 추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4월부터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가 적용되며, 향후 보유
칼럼
2018.01.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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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환(換)은 투자가 아닌 투기야". 필자가 기자생활을 시작하고 채 5년이 지나지 않았을 때였던 것 같다. 팀장(데스크) 선배가 술자리에서 무심코 내뱉은 이 말이 요즘 부쩍 귓가에 맴돈다. 자신이 우리나라 최초의 외환전문 기자라는 자신감이 얼굴에 묻어나 있던 당시 그 선배는 머리에 하얀 서리가 차분히 내려앉을 뿐 변함없는 모습으로 회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당시는 선배의 말이 귓등으로도 들리지 않았다. 술자리에서 무슨 잘난 척이냐. 술이나 마시자며 무관심하게 지나쳤을 법한 얘기니 말이다.여하튼 지난해 하반기부터
칼럼
이성규 기자
2018.01.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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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연말연시에 주고받는 덕담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최근 들은 덕담 중 유독 귀에 많이 들어온 것은 "현재를 담보 잡히고 살지 말자"는 말이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현재 누리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놓치지 말라는 뜻일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부자 되세요', '대박 나세요'라는 말을 주고받았으나 어느새 사회 분위기가 달라진 게 느껴진다. 한때 부자 되기가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되던 때가 있었다. 서점가엔 부자가 되는 여러 비법을 담은 책들이 유행처럼 번졌고, 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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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2018.01.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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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제 기업들의 진짜 실력을 구경할 차례다. 달러-원 환율이 1천60원을 위협하는 등 가파르게 하락하고 시중금리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대내외 거시경제 변수가 녹록하지 않아서다. 집권 2년차에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국민연금 등 공적 펀드를 통해 '연금사회주의'에 가까운 재벌 개혁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떡볶이 등 이른바 서민형 자영업 분야까지 잠식하며 편하게 사업했던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은 벌써 울상이다.◇ 재계 "추가 부담 100조원"…코스피 매도 포지션 잡아야 하나재계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칼럼
2018.01.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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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017년 정유년도 이제 종착역에 도달했다. 대내외적으로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한 1년이었다. 내적으로 장미 대선과 정권교체, 적폐청산 등 굵직한 키워드가 많았고, 외적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북한의 핵 도발 등 거센 외풍이 많았다.삼성과 롯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은 정경유착의 몸통으로 지목되며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했고,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영어(囹圄)의 몸이 되는 불운함을 겪었다. 재벌 기업들은 국민적 요구에 따라 개혁의
칼럼
2017.12.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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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뿐 아니라 (연임)절차와 과정을 연일 문제 삼고 있다. 금융당국이 제기한 문제점을 간단히 풀자면 연임을 하든 말든 결과보단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라는 데 있다. 과정이 석연찮으면 결과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요지다.특히 회장추천위원회를 주주가 아닌 현 경영진이 추천하는 것은 심판이 선수가 돼 경기에 뛰겠다는 것이니 정부가 이를 지적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금융자본주의가 고도로 발전한 미국은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가 능력만 있다면 10년 이상 자리를 지키는 것
칼럼
이성규 기자
2017.12.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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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연말 서울증시 투자자들의 입맛이 씁쓸할 것 같다. 뉴욕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산타랠리를 보이는데, 우리 증시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최근 70번째 사상 최고치의 기록을 남기며 2만5천선에 육박했고, 나스닥지수는 7천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반면 코스피지수는 2,500선 아래에서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800선을 찍은 후 힘이 빠지며 760선까지 밀려났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증시가 연중 내내 쉼없는 오름세를 보인 데
칼럼
2017.12.20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