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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미중 정상회담 이후 시장의 분위기가 변했다. 환율과 통상 등 경제이슈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지정학적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극대화되는 가운데 유럽에선 각종 테러가 발생했고, 미국은 시리아 공습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에 폭격을 가했다. 국제금융시장도 지정학 리스크를 상당 부분 반영하면서 위험회피에 주력하는 분위기다.◇환율보고서 당초 우려했던 것과 달리 싱겁게 마무리됐다. 미 재무부는 지난 주말 공개한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고 관찰대상국(monitoring list)으로
칼럼
2017.04.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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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주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드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주목해야할 것 같다. 취임 이후 궁지에 몰린 그가 한반도 등 주변국가를 통해 타개책을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탓이다. 특히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등 대북 압박을 강화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취임 초부터 정치와 외교 부문에서 잡음만 일으킨 트럼프가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희생양 삼아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트럼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서도 뚜렷한 외교적 성과
칼럼
2017.04.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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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머저리'는말이나 행동이 다부지지 못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최근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을 처리하는 모습이 머저리와 빼닮았다. 정부가 조선업 부실 원인에 대해서는 눈을 감으면서도 청산할 경우 피해규모를 놓고 서로 내가 맞다며 부처별로 옥신각신하고 있어서다. 이번 고비만 넘기면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이외에조선업의회생 가능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정밀한 전망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유가 장기 전망도 없는 조선업황대부분 전문가들은셰일가스 혁명이 부른 저유가에서 국내 조선업 부진의 1차 원인을
칼럼
2017.04.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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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운명의 4월이 시작됐다. 이번 주에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미국 재무부는 다음 주말쯤 환율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에는 도쿄에서 미국과 일본의 경제대화가 열리며 미국측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참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일본을 상대로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유럽에선 23일 프랑스 대통령 1차 선거가 치러지는데 극우파인 마리 르펜 후보가 어느 정도 득표율을 거둘지 관심이 집중된다.◇환율보고서 운명
칼럼
2017.04.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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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글로벌 통화정책의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경제 활성화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에 돌입했으나 유럽과 일본은 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신흥국들은 상황에 따라 다른 행보를 보인다. 미국은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추가 인상을 강력히 예고하고 있다.최근 공개석상에 등장한 연준 고위 당국자들은 앞으로 세 번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유독 강조한다. 이렇게 되면 연준은 분기당 1회씩 금리를 올리게 된다. 애초 시장에선 6월과 12월 두 차례 인상하는 데 그칠
칼럼
2017.03.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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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대통령 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정부의 경제부총리 후보에 서울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테랑 관료 출신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음정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꾸리지 못하고 출범하기 때문이다. 관료들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정책의 작동 원리에 대해서 꿰뚫고 있어야 정부 출범 초기의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가계부채 1천300조원 시대를 헤쳐갈 수 있는 칼잡이다음 경제 부총리는 1천300조원이 넘은 가계부채 문제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외과집도의 같은 솜씨를 가진
칼럼
2017.03.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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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주 국제금융시장은 미 금리인상과 네덜란드 총선이라는 두 개의 큰 산을 넘었다. 미 금리인상은 예상대로 이뤄졌으나 향후 진행될 속도에 대해선 완만할 것이라는 점이 확인돼 시장은 안도했다. 연내 두 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데 이는 시장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 하나의 걱정거리였던 네덜란드 총선은 예상외로 극우파인 자유당(PVV)이 패하면서 유럽발 정치불안 우려를 해소했다. 유럽에 극단적 극우세력 확장을 차단함으로써 유럽연합의 붕괴에 대한 우려가 크게 약화했고, 단일통화인 유로화가
칼럼
2017.03.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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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FX스와프시장 동향만 보면 이제 코리안페이퍼( Korean paper:이하 KP물) 발행을 늘릴 때가 된 것같다. KP물은 한국 정부·금융기관·기업·국외점포 등이 해외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을 일컫는다.전문가들은 여러 이유로FX스와프 시장의 동향이 왜곡되고 있지만 한국은행 등 당국자들은 뒷짐만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일부 전문가들은 환율 조작국 이슈 등으로 당국의 행보가 자유롭지 못한 부분을 KP물 발행으로 숨통을 틔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험권 등이 해외 투자를 늘리면서 확대된 자산스와프의 압
칼럼
2017.03.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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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 주(13~17일)에는 국제금융시장을 긴장시킬 빅 이벤트들이 잇따른다. 미국의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고, 네덜란드 총선에서는 극우파가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하고,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협상도 진행된다.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시장이 들쭉날쭉할 순 있겠지만 메가톤급 폭풍을 동반할 만한 사건은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가장 큰 영향을 미칠 재료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네덜란드의 총선 결과다. 3월 미 금리인상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서 90%
칼럼
2017.03.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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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달러-원 1천157.40원(0.7원 하락), 국고채 5년물 연 1,995%(0.8bp 하락), 코스피지수 2097.35(0.3% 상승). 2017년 3월10일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되던 날 국내금융시장의 주요 지표들이다.각 지표들의 변동성만 보면 평온한 날로 평가된다. 국가 최고의 존엄이 파면 당하는 대형 이벤트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얄미울 정도였다. 일부 금융 전문가들은 시장 지표의 충격이 크지 않은 탓에 왜 우리가 여기까지 왔는지에 대한 반성이 부족한 것 같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의 금융시장이 엄청난 스
칼럼
2017.03.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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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대학졸업자가 유독 많은 우리나라의 인재 양성 및 교육제도에 경종을 울리는 자료가 나왔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인적자본(human capital)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교육 이수율이 낮은 스웨덴이 인적자원 경쟁력에서 5위를 차지해32위에 그친 한국을 크게 앞질렀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의 대학교육 이수율은 독보적이다. 2015년 기준 25세에서 34세까지 우리나라 청년층의 대학교육 이수율은 69%에 달했다. 어림잡아 고등교육 대상자 10명 가운데 7명이 최고의
칼럼
2017.03.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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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젠 (재닛) 옐런이다." 지난 주 도널드 트럼프의 의회 연설이 끝난 뒤 국제금융시장에서 나온 첫 반응이다. 트럼프의 말에서 새롭고 유의미한 내용을 찾긴 어려웠으므로 최대 관심사인 3월 금리인상 여부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후 시장의 시선은 트럼프에서 옐런으로 빠르게 이동했다.미국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고 있는 데다 연준의 고위 당국자들이 약속이나 한 듯 금리 인상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평소 비둘기파로 여겨지던 연준의 일부 이사들도 강도 높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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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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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기획재정부가 출범한 지 꼭 9년이 됐다. 2008년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통합하여 출범한 기재부는 대한민국 경제운영의 심장부다. 1천명에 이르는최고의 엘리트 공무원이 근무하는 공룡부서이기도 하다. 소속원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국내외에서 밤을 낮 삼아 일한다.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자긍심이 그만큼 강해서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글로벌 경제기구는 금융위기 이후 우리가 모범적인 경제운영성과를 보여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국민들은 생각이 다르다. 기재부가 출범한 9년동안 유쾌한 기억이
칼럼
2017.02.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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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과거와 달라진 모습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중한 태도와 조심스러운 언행에서 최근 명확하게 입장을 표명하곤 한다. 옐런 의장은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금리를 너무 늦게 올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unwise)"라고 했다. 금리 인상을 미루면 과거에 연준이 겪었던 실수를 되풀이 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말이라는 말도 나온다. 옐런은 취임 후 이제까지 이렇게 노골적인 발언을 한 적이 거의 없다. 물론
칼럼
2017.02.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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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금융시장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경제 선진국에서 불안한 징후가 나타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을 상대로 환율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고 유럽에서는 그리스 등 남유럽을 중심으로 각종 위기설이 불거진다. 프랑스는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로존 탈퇴) 이슈에 휘말리고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달러가 무너지면서 자본 유출 우려를 자아내고 있으며 신흥국들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으로 금융시장 불안에 휩싸여 있다. ◇환율보고서 나
칼럼
2017.02.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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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새해 초 시장의 화두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빠져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큰 흐름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경기부양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면 채권 금리의 하락이 불가피하고,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전망했다.실제로 트럼프의 당선부터 취임 전까지 이른바 '허니문' 기간에 미국의 시장금리는 큰 폭으로 올랐고, 미국 증시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연일 사상 최
칼럼
2017.02.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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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재벌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대한민국 경제를 세계의 우등생으로 이끈 일등공신이었지만 이제 개혁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어서다. 삼성 등 일부 재벌은 편법 상속을 하는 데 국민의 노후 쌈짓돈인 국민연금기금을 활용했다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다음 정권을 이끌 유력 정치지도자들은 한결같이 재벌 개혁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다. 재벌에 대한 유권자의 반감이 거세다는 방증이다.◇ 맥주왕국에서 배우는 재벌 개혁일부 전문가들은 신흥국인 브라질 출신이 세운 '3G 캐피탈'의 경영 방식에서 재벌 개혁의 단초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
칼럼
2017.02.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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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상대로 취임사에서‘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말했다. 무역을 비롯한 경제, 외교에서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둘 것을 천명했다. 그러나 중국 등 특정 국가를 언급하진 않았다. 취임과 동시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작업을 하겠다는 종전 입장에서는 다소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취임사에는 빠졌지만, 트럼프가 중국에 하고 싶은 얘기는 이미 그 직전 기자회견에서 다 했다. 그는 "달러가 너무 강해서 미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경쟁할 수 없다. 그것이 우리를 죽이고
칼럼
2017.01.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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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리의 염려는 유별나다. 경제부처, 학계, 언론, 시민사회 등 사회지도층도 이 문제만 나오면 한목소리가 된다. 방만하게 운영해서는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현재 재정 상태가 어떤지에 대해서는 정돈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재정을 어떤 기준에서 무슨 용도에 우선 써야하는 지에 대해 생각의 간극이 너무 큰 탓이다.◇ 재정건전성 양호한 한국만 엄살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정부의 실제 재정상태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는 작년 11월까지 14조7000억원 적자로
칼럼
2017.01.23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