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하반기 헝다(恒大·에버그란데)를 필두로 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발 유동성 이슈로 몸살을 앓았던 금융시장이 다시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과 완다그룹 등 현지 부동산 업체들이 채무를 제때 갚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중에 디폴트 관련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서다.비구이위안은 이달 6일 만기 도래한 액면가 10억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천250만달러(약 296억원)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비구이위안은 당국이 내놓은 부동산 개발 지원책의 가장 큰 수혜자로 지난해에만 전국에서 5
유럽연합(EU)의 경제강국 독일이 '유럽의 병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성장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독일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G7 중 유일한 마이너스 성장이다.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이 병자 취급을 받는 건 놀라운 일이다. 독일은 2000년대 들어 과감한 고부가가치 제조업 투자로 눈부신 성장을 일궈왔다. 유럽의 병자 딱지는 주로 그리스, 이탈리아 등 경제위기를 맞이했던 남유럽 국가에만 해당하는
2004년 10월 말. 윤종규(당시 국민은행 부행장, 현 KB금융그룹 회장, 이하 호칭 생략)는 사표를 던졌다.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일하다 2002년 3월 국민은행 재무전략본부장(CFO)으로 영입된 지 2년 7개월 만이었다. 같은 해 9월 국민카드 합병 회계 처리를 잘못했다며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감봉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게 이유였다.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사표를 언제 던질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결국 "책임지겠다"며 사표를 던졌다. 감봉 3개월의 중징계는 향후 3년간 금융기관에서 등기임원
전북 새만금 야영장에서 진행된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폭염과 열악한 환경 등으로 '생존게임장'을 방불케 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대표단들이 잼버리 캠프에서 철수하면서 경제규모 글로벌 10위권이라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부심에 상처를 남기게 됐다. 수년간 잼버리대회를 준비한 조직위원회가 스카우트의 세계 공통 모토인 '준비하라'라는 정신을 얼마나 이행했는지를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 생존게임, 전쟁터를 연상시키는 곳이 또 있다. 국내 주식시장을 비롯한 자산시장이 그것이다. 주식시장에서 배터리에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발생한 미국발 금융위기는 몇년 후 유럽의 재정위기까지 전이돼 세계 경제에 심각한 생채기를 냈다. 대략 2012년까지 세계 경제는 암흑기에 돌입했는데, 당시 그나마 우리 경제에 한 줄기 빛처럼 등장한 것은 슈퍼 엔고였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엔화 가치는 2008년에 달러당 100엔을 돌파한 데 이어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같은 해 11월엔 달러당 75.31엔까지 폭등했다.지진으로 일본 경제가 충격을 받을 것이 뻔함에도 일본 화폐인 엔화가 오히려 강세를 보인 난센스는 '안전통화
정부의 관리하에 운영되던 대규모 공기업을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민영화 계획에 따라 국민 각계각층에 해당 주식을 골고루 분산해 대다수의 국민을 주주로 하는 주식, 국민주((國民株).한국 증시에서 국민주 시대는 88서울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있던 1988년초로 거슬러 올라간다.1988년 2월, 당시 정부는 월급 60만원 이하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주 보급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관리하는 공기업의 정부 소유 주식을 농·어민 등 저소득계층에 우선 배분해 정부투자기관의 경영과실을 골고루 나눠주고 투자자를 늘려간다
미국 중앙은행이 내년 3월에는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한다는 시나리오가 시장의 지지 기반을 잃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초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전망은 과거 통화긴축 후 침체가 왔던 경험에 기반을 둔다. 하지만 요즘 경기 관련 수식어는 '침체' 말고 '연착륙'이 자주 등장한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12개월간 미 경제가 침체로 접어들 확률을 기존 25%에서 20%로 낮췄다. 앞서 6월에 35%에서 10%포인트 떨어뜨린 데 이어 또 깎았다. 골드만삭스의 수치는 월가의 예측치 중간값 54%에 비춰보면
최근 뉴욕 금융시장에서 '골디락스가 돌아왔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우려 없는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는 점이 각종 지표와 증시 랠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는 것이다.'골디락스(Goldilocks)'라는 말은 영국의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에 등장하는 주인공 금발소녀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어느 날 숲속을 헤매던 골디락스는 우연히 곰 세 마리가 사는 집에 들러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먹기 좋은 수프를 골라 먹고, 너무 딱딱
고객들의 예금인출로 촉발된 이른바 새마을금고 사태가 일단락됐다. 밀물처럼 빠져나갔던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의 예금도 소폭 늘어나는 모양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농협과 수협, 신협 등 상호금융 수신 잔액은 604조3천억원으로, 지난 6월 말 601조9천억원과 비교해 2조4천억원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수신 잔액도 114조9천억원에서 115조원으로 늘었다.사태 초기에 새마을금고의 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뿐 아니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으로 구성된 범정부대응단의 신속한 대처
미국 내 인플레이션 열기가 식으면서 '킹달러(달러 초강세)' 현상이 종식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두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지만, 결국 '피벗(Pivot: 통화정책 전환)'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18일(현지시간) 뉴욕환시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 114.787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100 아래로 떨어져 고점 대비 13%가량 낮은 수준에서 등락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1986년 대기업집단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동일인(총수) 지정 기준 명문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다. '외국인 총수' 관련 규정이다. 쿠팡(쿠팡 Inc.)의 창업자 김범석 의장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 의장의 쿠팡 지분은 10% 안팎이지만, 의결권은 70% 넘게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회사 의사결정의 전권을 행사하는 데도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총수 지정에서 제외됐다. 개인 총수가 없으면 법인이 총수가 된다. 그래서 쿠팡의 총수는 쿠팡이다. 이 지점에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진다. 국내 기업의 경우
금융시장은 늘 조마조마하다. 수백, 수천조원의 돈이 쉼 없이 흐르고 복잡한 변수들이 도사리는 곳이다 보니 길을 잃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뻥 뚫린 아우토반에서 과속 질주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돈의 혈관이 막히면 미로 속 여기저기서 아우성을 친다. 어찌어찌 헤쳐 나오더라도 이미 밑천이 드러난 이후가 될 수도 있다. 조심스럽게 가격을 찾아가는 와중에도 지나친 욕망이 개입하면 판 자체가 크게 흔들린다. 그렇다 보니 시장 참여자들의 마음은 항상 불안하다. 경제가 호황이든 침체이든 상관없다.금리 인상 기조가 끝나고 되레
연방준비제도(Fed)의 연속된 기준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소프트랜딩(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서서히 식으면서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20만 9쳔명이다.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연준이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게 고용시장이기 때문에 고용시장의 과열이 진정될 경우 미국 경제를 누르는 금리 인상의 압력이 약화될 수 있을 것이다. 연속된 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급격히 꺾이지 않고 충격을 잘 흡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3년 반부패·청렴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7.4 ryousanta@yna.co.kr금감원이 제시한 새 가이드라인의 회계 적용을 두고 보험사들은 머리를 싸맬 수밖에 없었다.고무줄 CSM을 바로 잡고, 사태를 진정시키겠다던 가이드라인은 오히려 혼란을 가중했다. 지금부터 할지, 과거 것도 할지, 가이드라인 적용의 회계처리를 두고 전진법과 소급법이 화두로 떠올랐다.제도 변화여야 소급을 적용하는데, 이번 가이드라인은 추정치 조정이니 전진법이라는 게 당국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3박4일 방중 기간에 반도체를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문제에 대한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은 물론 최근 중국이 발표한 갈륨·게르마늄 수출통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만일 갈등 관계인 미·중(G2)이 극적인 화해 분위기를 보인다면 전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호재가 될 것이다. 특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지정학적 구도가 일시에 뒤바뀌는 결말로 이어질 수도 있다.그러나 최근 홍콩 증시가 3%나 내리고 위안화가 급락하는 등 중국 금융시장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일본 외환 당국과 시장 참가자 간에 145엔선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이 레벨이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의 핵심 환율 방어선으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외환 당국의 환율방어선으로 인식되는 '구로다 라인'을 대체하는 '포스트 구로다 라인' 관련 논의다.구로다 라인은 구로다 하루히코 전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 2015년 6월 10일 과도한 엔저(달러-엔 환율 상승·엔화 가치 하락)를 견제하는 발언을 할 당시의 달러-엔 수준인 124엔 중후반 레벨을 가리키는 말이다. 상당 기간 금융
네이버는 반 토막, 카카오는 3분의 1 토막. 2년 전의 주가 고점 대비 현재 성적표다. 올해 들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주가가 급반등하는 와중에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네이버 주가는 올해 들어 2%가량 오르는 데 그쳤고, 카카오는 되려 6% 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5% 오른 것을 고려하면 너무나 초라한 성적표다.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민 서비스' 기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네이버의 초록색 창과 카카오의 메신저(카카오톡)는 전 국민이 애용하는 소통 채널이다.
지난해 7월에 전년 동월대비로 6.3%까지 치솟았던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5월에는 3.3%까지 낮아지는 등 고물가 현상이 다소나마 진정되는 기미이다. 다음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는 21개월 만에 2%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급등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와 커진 시점에 달러-원 환율의 하락 안정, 국제유가의 안정세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덕분이다. 추경호 부총리가 지난 18일 KBS 방송에서 "물가가 전반적인 수준에서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다. 이번 달이나 다음 달에는
10여년 전쯤부터 우리 증시에서 디커플링(de-coupling)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통상 같은 쪽으로 움직이던 미국 주식시장과 우리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엇갈릴 때 주로 썼던 말이다. 미국 증시가 하락해도 우리 증시는 나름의 선전을 할 때 동조화에서 벗어났다는 의미로 회자됐고 그만큼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됐다.외교가에서는 디커플링이 다른 의미로 통한다. 주요 교역에서 중국을 배제한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팔지 못하게 막는다거나 중국산 배터리를 쓸 경우 그 전기차는 미국에서 보조금
의 내용을 바탕으로 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① ㉲가 발행한 채권의 신용 등급은 AAA일 것이다.② 2021년 12월 25일에 X의 신용 등급은 AA+보다 낮다.③ 2019년 7월에 ㉯가 내고 있는 CDS 프리미엄은 97bp이다.④ 2020년 2월에 ㉯와 ㉰ 모두 X에 대한 신용 위험을 가지고 있다.⑤ 2023년 1월에 ㉱가 ㉯로부터 받을 수 있는 X에 대한 CDS 프리미엄의 최댓값은 97bp이다.아직도 회자하는 2021학년도 모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시험 문제다.당시 수험생들은 '이제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