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만 대만 수준으로 올라가면 코스피지수는 2,400이 아니라 4,800이 돼야 한다"KCGI자산운용의 명재엽 주식운용팀장은 2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 증시를 대만 증시와 비교해 보면 주주환원 하나만으로 10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이다.KCGI운용은 지난 8월 메리츠운용의 대주주가 KCGI로 바뀌면서 새롭게 태어났다. 메리츠운용의 장기투자 철학을 계승하면서 KCGI의 색깔인 주주행동주의를 입혔다.앞으로 KCGI운용은 한국 증시가 저평가받는 부분을 개선하면서 고객에게 높은 수익률을 제공
○…벌어질 일을 미리 예측해 가격에 반영한다는 게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원칙이다. 22대 총선이 채 5개월가량 남은 시점부터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500선에서 지지부진한 코스피 시장을 이기기 위해 투자자들의 시선은 정치권으로 향했다.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0% 넘는 상승률을 보인 종목 7개 중 절반이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에 힘이 실리면서 주가가 오른, 일명 '한동훈 테마주'다.식음료 대표 기업으로 분류되는 대상의 주가가 오른 것은
○…합병에 감원에 전직까지. 자산운용업계 분위기가 심상찮다. 수익성은 떨어졌는데, 그렇다고 핵심 비즈니스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마냥 놓을 수는 없어서다. 저보수 기조로 흘러가는 ETF는 딜레마 그 자체다.2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멀티에셋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각각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운용자산(AUM)을 한데 모아 운용 시너지를 제고하겠다는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를 바라보는 운용업계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다. 중복되는 부서는 정리하지 않겠냐는 일종의 구조조정 신호로 보고 있
○…23일 발표된 LG그룹 '2024년 임원인사' 승진자 명단에 눈에 익은 이름이 있었다.최근 프로야구팀 LG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언론에 자주 노출된 김인석 LG스포츠 대표이사다. 부사장 직위였던 김 대표는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했다.LG스포츠는 ㈜LG의 100% 자회사로 LG그룹의 스포츠단을 운영·관리하는 법인이다. 1983년 11월7일 설립돼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았다. 현재는 프로야구단 LG트윈스와 창원이 연고인 프로농구단 LG세이커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 사장의 승진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 안팎에
○…"부산에서의 사업은 순풍에 돛을 단 것처럼 잘 됐다"금융투자협회의 전신인 대한증권업협회 송대순 초대 회장은 한국전쟁 때 맞은 증권업 호황을 이같이 회상했다.한반도에서 벌어진 비극으로 피란민이 몰린 부산에서는 전비 조달용으로 발행된 건국국채와 생계를 목적으로 처분되는 지가증권의 매매가 활성화됐다. 한국전쟁 시기에 우리나라 2호 증권사 고려증권과 영남증권·국제증권·동양증권 등이 출현한 배경이다.정전협정 이후 이들 4곳의 증권사와 해방 후 1호 증권사인 대한증권(현 교보증권)이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자 했고,
위기 때마다 금융투자업계는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똘똘 뭉쳤다. 코로나19로 시장이 휘청일 때도, 작년 레고랜드 사태로 증권사들이 흑자 공포에 휩싸일 때도 협회가 있었다. 업계의 의견을 당국에 전달하고, 문제 해결사를 자처했다. 금융투자협회의 역사는 70년에 달한다.이창화 금투협 자산·부동산본부장(전무)은 24일 "현대 자본시장의 역사를 협회가 함께했다. 전쟁이 끝나고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선배들이 자본시장을 만들었다는 점은 진짜 존경스럽다"며 70주년을 맞은 금투협인으로서 소감을 전했다.이 전무는 "다만 안타까운 점은 제조업은 세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17 pdj6635@yna.co.kr 한 로펌 변호사는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5년이면 사실상 최소 형량"이라며 "구형 5년이면 법원에서 3년 이하를 선고하고 집행유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 이외에 전문 경영인 등 피고인들의 형량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임원들의 경우 총수보다 형량이 낮게 나온다는 전례가 다수 있으며, 이번에도 이렇게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과 KT가 7천5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발표했다. 모빌리티를 포함해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을 합친다는 취지다.국내 기업 간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일은 흔한 일이지만, 자사주를 맞교환해 지분을 나눠 갖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실제로 현대자동차가 타법인 주식을 취득한 경우는 계열 회사를 빼고는 보스톤다이나믹과 포티투닷 등이 전부다.이 역시 계열사로 편입하기 위한 투자 목적의 성격으로, 지분 맞교환과는 그 결이 달랐다. 현대차는 지분 교환을 통해 KT 2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미래에셋 세대교체 이후 인사 시즌을 기다리는 업계 임원들은 전부 긴장하고 있어요""주요 증권사 사장들의 임기가 끝나가는데 올해 업계에 이슈도 많아 쇄신을 택하기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 다들 가시방석이죠"증권업계 정기 인사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미래에셋증권이 파격적인 세대교체를 택했다. 이를 지켜본 증권·운용업계 임원들 사이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내달 초 대표급 인사를 앞둔 대형 증권사 중 대부분은 지난주 인사 평가를 마무리했다. 차기 대표로 거론되는 '2인자'만큼 오래 회사에 머무른 임원들은 미래에셋의 사례를 지켜보며 조용히
○…17일 오후 1시4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424호.법정 오른편에 놓인 TV 화면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얼굴이 불쑥 나타났다. 예상치 못했던 이 회장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화면을 쳐다보고 있던 기자들이 흠칫 놀랐다.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해 11시50분께 휴정한 재판은 오후 2시 재개될 예정이었다. 그때까진 아직 20분가량 남은 상황.이 회장은 당연히 막판까지 변호인단과 시간을 보내다 정시에 입장할 걸로 예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이 회장은 아무도 없는 법정에 혼자 먼저 들어와 오후 재판을 준비했다.잠시 여유 시간도
유안타증권은 과거 동양증권 시절부터 전국적인 영업망을 바탕으로 리테일의 강자로 불려 온 증권사다.현재 유안타증권의 리테일 사업 부문은 전국적으로 55개 지점망을 가지고 있고본사에는 총 12개 팀, 5개 본부로 구성돼 있다.특히, 올해 신설된 투자 컨설팅본부는 개인 고객뿐만 아니라 법인 고객의 재무 컨설팅을 위해서 신설한 조직으로 기존의 세무·부동산 자문 서비스 기능을 결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신남석 유안타증권 리테일 사업부문대표(전무)는 1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안타증권 리테일 사업 부분은 업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NH투자증권이 포럼을 하는 날에는 시장이 좀 안 좋은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미국 물가 때문에 다행히 시장도 괜찮네요"각 증권사의 내년도 투자전략이 담긴 연간전망 보고서에는 리서치센터의 모든 역량이 집중된다. 국내외 증시부터 채권 등 투자전략과 하우스 뷰가 담긴 리서치센터 한해의 하이라이트다.오죽하면 몇몇 리서치센터는 연간전망의 발간을 마친 날에는 전체 애널리스트들이 모여 회식을 한다. 운용역들도 12월이 되면 북클로징에 돌입하고 휴가를 떠난다.1998년 LG투자증권 시절부터 전통을 이어 26년째 진행된 NH투자증권의 연간
○…"보험개발원이 달라졌다. 지금은 업계 싱크탱크면서 대관이자 컨설팅"지난 15일 중구 한 호텔, 보험개발원이 주최한 '금감원장 초청 보험사 CEO 주제 강연'에 참석한 한 보험사 대표는 보험개발원을 허창언 원장이 오기 전과 후로 비교했다.수년째 CEO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는 매번 역할론에 시달렸던 보험 유관기관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지금의 보험개발원은 어느 곳보다 제 몫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특히 14년 만에 국회 문턱을 넘은 실손보험 간소화법 통과가 대표적이다. 2009년 국민권익위가 절차 개선을 권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의도 증권가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따듯함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4년 만에 개최된 김장 봉사에 증권사·운용사 최고경영자(CEO)가 총출동해, '따듯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며 덕담을 주고받았다.금융투자협회는 14일 증권사와 자산운용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제13회 사랑의 김치 페어' 행사를 열었다.이번 행사에서 증권·운용업계 대표는 4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나눴다. 2011년을 시작으로 올해 13번째를 맞는 김치 페어 행사는 팬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3년
삼성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ETF 시장이 커지면서 운용사 간 경쟁도 격화됐지만, KODEX라는 브랜드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각 운용사가 갖추게 된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ETF를 처음 선보인 곳도 삼성운용이다.오랜시간 리딩 컴퍼니의 지위를 유지해 온 비결은 무엇일까.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트렌드를 좇기보다는 퀄리티 높은 상품을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좋은 상품을 공급하다 보면 그에 맞는 시장 국면이 찾아올 때 자연스레 투자자들이 찾게 된다는 것이다.임태혁
○…지난 7일, 국민의힘 당사 앞 공매도 개혁 집회를 위해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의 회원들이 모였다. 총선을 앞두고 '뜨거운 감자'가 된 공매도 제도 개선에 의견을 내기 위해서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 4년간 공매도와의 전쟁을 진행 중이다.지난 2019년 9월, 코스닥 종목의 주요 주주가 모여 단체를 발족한 이듬해 3월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는 금융위원회 앞 1인시위가 단체 활동의 시작이다.세종시 기재부, 용산 대통령 관저, 주요 당사 앞 등 다양한 곳에서 개인투자자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다.공매도 금지 조
"ETF 마케팅은 일종의 회사 마케팅과 같다. 기관 담당은 기관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만나고, 리테일은 판매사와 접촉한다면 ETF 마케팅은 이에 더해 디지털 마케팅도 함께 한다"올해부터 ETF마케팅부문을 이끌기 시작한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는 ETF마케팅을 두고 종합 마케팅이라 칭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물론, 기관 역시 ETF를 이용하고 있어 마케팅 대상도 전부를 아우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특히, 그가 회사 마케팅으로 비유했다는 것은 미래에셋운용 내에서의 ETF 마케팅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HMM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쓰이는 '경배존'이라는 말이 있다.대표이사(사장) 이름인 '김경배'에 구역을 뜻하는 '존(Zone)'이 합쳐진 단어로, 김 사장이 보유 중인 HMM 주식(통상 자사주)으로 평가이익을 보는 구간을 지칭한다.비슷한 의미로 '경배라인(Line)'도 있다. 김 사장의 자사주 취득 단가인 1만7천500원을 뜻한다. 예컨대 "경배존에 진입했다"는 HMM 주가가 1만7천500원을 넘겼다는 얘기고, "경배라인이 무너졌다"는 반대의 경우다. 현재(9일 종가) 주가는 1만6천390원으로 후자에 해당한다. 끝 모르고 떨
대신증권은 전통적으로 많은 영업지점을 기반으로 성장한 증권사다. 비대면 디지털이 대세가 된 시대에 한편으로는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대신증권은 오랜 기간 함께한 장기 투자자 등 기존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MZ세대(1980~2010년대 초반생) 등 새로운 투자자까지 모두 함께 아우르는 숙제를 풀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디지털 부문을 이끄는 강준규 상무는 1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트렌드는 분명히 따라가야 하겠지만 단순하게 빠른 화면, 매매의 편리성뿐만 아니라 정말로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투자 정보
다윗은 돌팔매가 있었기에 거인 골리앗을 쓰러트릴 수 있었다. 소액주주가 대주주를 이기려면 어떠한 무기가 필요할까. 한 명의 개미였던 이상목 컨두잇 대표가 선보인 행동주의 플랫폼이 그 답이 될 수 있다.이상목 대표는 평범한 직장인 중 하나였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DB손해보험 자산운용 부문에서 8년 이상 경력을 쌓고 있던 그가 변신할 수 있었던 계기는 DB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DB하이텍이다. DB하이텍은 파운드리(위탁생산)와 팹리스(설계)를 병행하는 유망한 반도체 제조사다.하지만 DB하이텍이 소액주주의 반발에도 팹리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