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형 기업 인수·합병(M&A) 기회를 고려해 배당 수준을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14일 오전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연 제4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는 "현금 흐름표나 매출과 이익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이익을 많이 냈으면, 배당을 많이 해야 하는데 임원 보수는 올리면서 개인 주주의 배당은 그렇지 않아 불만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 부회장은 "영업과 감사자료는 국내외 기준에 맞게 작성했는데 보완할 점을 알려달라"고 답했다.

이어 "IT 사업은 급변하는 사업으로 우리가 과거 부러워했던 회사들이 급격히 쇠퇴하기도 했다"며 "이 같은 속성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꾸준한 R&D 대규모로 해야 하고, 갑작스러운 투자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추세가 기술 투자뿐만 아니라 대형 M&A의 기회도 많아 (이에 대한 자금을 준비해두고자) 배당 수준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이 목표로 한 것은 단기적 배당보다는 장기성장을 통해 지속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것"이라며 "배당이 많이 될 수 있으려면 경영실적이 좋아야 하고, 유보 현금을 잘 활용해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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