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도쿄증시는 우크라이나 긴장감 고조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14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488.32포인트(3.30%) 하락한 14,327.66에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2월14일 이후 최저를 나타냈고, 낙폭은 2월4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보다 38.76포인트(3.22%) 내린 1,164.70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도쿄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출발했다.

전날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새로운 군사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됐다.

이번 주말 크림 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지속됐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는 시장의 예상을 모두 밑돌았다.

이에 따라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전날 중국 지표 발표 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와 바클레이즈, 노무라 등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하이신 철강그룹이 지난주 만기도래한 은행 대출을 갚지 못했다는 소식도 중국 금융권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위험 회피 심리로 달러-엔은 장중 한때 101.50엔까지 떨어졌다.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 우려로 도요타와 혼다 등 수출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도요타는 2.95% 하락했고 혼다는 3.06% 내렸다.

소니는 4.24% 떨어졌고 캐논은 2.23% 하락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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