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시점은 2015년 6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49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벌인 월간 설문에서 Fed의 첫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37명 중 27%는 내년 6월을 지목했다고 전했다.

30%는 그전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16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5명이 나왔다.

4명은 올해 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점쳤다.

WSJ는 28명은 내년 언젠가는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응답했다면서 이는 Fed의 자체 전망과 대체로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Fed가 공개한 금리 전망 자료에 따르면 FOMC에 참여하는 17명의 Fed 고위 관계자 중 12명은 내년을 금리 인상에 적절한 시점으로 꼽은 바 있다.

당시 2명은 2014년을, 3명은 2016년을 금리 인상 시기로 꼽았었다.

WSJ의 월간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을 평균한 결과, 미국의 기준금리로 쓰이는 연방기금금리(FFR)는 2015년 6월 0.40%, 2015년 12월 0.97%, 2016년 6월 1.69%, 2016년 12월 2.36%로 점진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91%가 Fed가 매달 100억달러씩 자산매입을 줄여 올해 말 양적완화를 종료한다는 애초 계획을 고수할 것이라고 답했다.

숀 스네이스 센트럴플로리다주립대 경제경쟁력연구소 소장은 "계획 수정은 득보다 실이 많다"면서 "(테이퍼링 속도를 늦춰)우유부단함을 보이면 일찍 끝내는 것보다 해로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질문에서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2015년 3월 금리를 올려 가장 일찍 정책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중앙은행은 2016년 3월, 일본은행은 2016년 9월에야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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