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증시는 14일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 전망이 지속돼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90포인트(0.01%) 낮아진 16,107.9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1.30포인트(0.07%) 밀린 1,845.04를 각각 기록했다.

우크라이나발 우려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이어져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5bp 하락한 연 1.51%를 기록했다.

미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안전자산 매입세와 물가압력 약화로 국채 매입세가 일어 전날보다 1.5bp 이상 하락한 연 2.630%를 나타냈다.

오는 16일 크림 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를 앞두고 러시아가 현지에 군사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우크라이나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현지시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항에 입항한 러시아군 대형수송함이 최소 1대 이상의 장갑차와 군용 트럭, 병력을 하역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 10일에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 번호판을 단 100여대의 전차와 군용 트럭의 이동이 포착되기도 했다.

바딤 세르가 러시아 해군 대변인은 이날 "항공모함 쿠즈네초프호를 포함, 전투기와 전투헬기가 전술훈련을 펼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과 중국 경제 우려로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닛케이 225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0% 급락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지수 역시 각각 1.00%와 0.73%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크림 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를 이틀 앞두고 지정학적 불안정이 고조된 데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가 지속돼 주가가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이머징 마켓 성장률 둔화를 부추기며 전세계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HSBC와 메릴린치, 소시에테제네랄(SG) 등 대형 투자은행들은 최근 경제지표 약화를 이유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시장은 오전 9시55분에 나올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전월의 81.6보다 하락한 80.8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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