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장기 국채가 상승…수익률 곡선 평탄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우크라이나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하락했다.

대표적 안전통화인 엔화는 지정학적 불안정 고조에 따라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미국의 장기 국채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단기 국채에 대한 매도세가 강화돼 장단기수익률 곡선은 평탄화됐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 러시아 제재가 확대됨에 따라 상승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는 브루킹스연구소 패널 토론에 참석한 자리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6개월' 발언은 시장의 지배적인 예상을 단순히 그대로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연은 총재는 Fed의 새로운 가이던스가 양적 목표보다는 다소 엉성한 측면이 있지만, Fed 위원들이 경제전망을 갱신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실수로부터 덜 취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에 반대한 것은 새로운 가이던스가 FOMC의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 병합과 관련해 20명의 러시아인과 은행 1곳을 추가로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와 정치분야 협력협정을 체결해 우크라이나 포용 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주말을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에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부각됨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8.35포인트(0.17%) 하락한 16,302.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5.61포인트(0.30%) 밀린 1,866.4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2.50포인트(0.98%) 떨어진 4,276.7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5% 올랐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4%, 0.7%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전날의 강세 분위기가 이어져 상승세로 출발했다. S&P지수는 한때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는 그러나 오후장 들어 투자자들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주말 동안 어떻게 전개될지 부담을 느낌에 따라 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둘러싼 위기 때문에 주말이 '지정학적 와일드 카드'라는 사실을 떠올렸다고 진단했다.

또 지수선물ㆍ지수옵션과 개별주식옵션ㆍ개별주식선물 등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쿼드러플위칭데이를 맞아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교착상태가 지속되면서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와 정치분야 협력협정을 체결해 우크라이나 포용 정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금융서비스와 국방, 에너지를 포함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밝혔다.

이날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발언이 다수 나왔으나 투자심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는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통화정책 결정에 유일하게 반대한 것은 새로운 가이던스가 FOMC의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기때문이라고말했다.

그는 새로운 가이던스는 실업률 5.5%로 정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는 브루킹스연구소 패널 토론에 참석한 자리에서 재닛 옐런 Fed 의장의 '6개월' 발언은 시장의 지배적인 예상을 단순히 그대로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연은 총재는 Fed의 새로운 가이던스가 질적인 측면을 검토하게 돼 있어 양적 목표보다는 다소 엉성한 측면이 있지만 Fed 위원들이 경제전망을 갱신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실수로부터 덜 취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보안 소프트웨어업체인 시만텍이 전날 늦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베넷을 해고하고 이사회 임원인 마이클 브라운으로 교체함에 따라 주가는 12.9% 밀렸다.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는 전날 늦게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지만, 달러화 강세가 실적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언급해주가는5.1%하락했다.



◇ 채권시장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미국 장기 국채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된 반면 단기 국채 매도세가 점차 강화돼장단기수익률 곡선 평탄화가 급격히 진행됐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8/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낮아진 연 2.744%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1/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5bp 내린 3.609%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1.709%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에 따르면 Fed 고위관계자들은 연방기금(FF) 금리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인상될 것으로 예측했다.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이들의 예상은 2015년 말에 1%, 2016년 말에 2.25%였다. 작년 12월에는 각각 0.75%와 1.75%였다.

Fed는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2008년 12월부터 사실상 제로(0-0.25%)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9일과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Fed가 빠르면 2015년 봄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공포심리는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국채가격은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포워드 가이던스 변경에 반대한 이유를 설명한 뒤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가능성이 완화된데다 골드만삭스 역시 금리인상 시기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소식이 부각돼 상승했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이날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한 새로운 가이던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기 때문에 FOMC 결정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오후 들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가 옐런 의장의 브루킹스연구소 연설 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Fed의 첫번째 금리 인상은 자산매입이 끝나고6개월 후가 될 것이라고 옐런 의장이 언급한 것은 시장의 지배적인 예상을 단순히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밝혀 5년만기 국채수익률이 반등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금리인상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요인은 미국 경제의 향방이라면서 한파 영향에서 벗어난 경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수개월 동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양적완화(QE) 종료 시기까지 수많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미 경제와 러시아발 불확실성 상존은 단기적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을 2.5-3.0% 범위에 가둬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금리인상 시기가 다소 빨리질 위험이 있다면서도 2016년 초 이전에는 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란 기존의 전망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첫번째 금리 인상 시기를 당초 2016년 1분기에서 2015년 4분기로 앞당긴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2013년에는 Fed의 테이퍼링 공포로 장기 국채가격이 큰 타격을 받았으나 올해는 연방기금(FF) 금리인상 우려로 단기 국채 매도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장기 국채를 매입하고 단기 국채를 매도하는` 혼조적 거래 모습이 나타났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5년과 30년만기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지난 18일(화)의 2.08%포인트보다 좁혀진 1.90%포인트를 기록했다. 5-30년물의 스프레드는 종가 기준으로 2012년 8월 이후 최저로 좁혀졌다.

단기 국채수익률 상승은 이자소득층과 머니마켓 펀드에긍정적으로작용한다.



◇ 외환시장

엔화는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지정학적 불안정 고조로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15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39엔보다 0.24엔 밀렸다. 이번주 달러화는 0.9%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1.0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1.08엔보다 0.03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79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778달러보다 0.0018달러 올랐다. 이번 주 유로화는 0.9% 떨어졌다.

지난 19일 재닛 옐런 Fed 의장의 6개월 발언에 과민반응을 했다는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달러화가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한 새로운 가이던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기 때문에 FOMC 결정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금리 인상 시기가 다소 빨리질 위험이 있다면서도 2016년 초 이전에는 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란 기존의 전망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첫번째 금리 인상 시기를 당초 2016년 1분기에서 2015년 4분기로 앞당긴다고 전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 러시아 제재가 확대되는 데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 고조로 오후 들어 엔화가 유로화에도 반등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 병합과 관련해 20명의 러시아인과 은행 1곳을 추가로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옐런 의장이 `초보 리더`였기 때문에 `6개월 발언`은 실수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 거래자들이 많아졌다면서 그의 메시지가 계획된 것이라기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점증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화가 이날 이틀 동안의 약세를 접고 소폭 반등했다면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Fed에 대한 신뢰가 재건될 경우 유로존의 대 미국 수출이 증가한다면서 따라서 유로존 경기 역시 회복되고 수출업체 역시 순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금리인상을 단행하거나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희박해진 것 역시 유로화의 대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고 이들은 풀이했다.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3월 유로존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전월의 마이너스(-) 12.7에서 -9.3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치 -12.4보다 급격히 개선된 것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유로존의 소비자신뢰지수 호조는 적어도 우크라이나발 위기가 소비자들에게 걱정거리가 아님을 확인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즈호증권USA의 스티븐 리쉬토(Ricchiuto) 경제학자는 많은 사람이 예상하듯이 Fed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리쉬토 경제학자는 Fed가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치에 근본적 변화를 주지 않았다면서 이전보다 빠른 금리 인상을 단행할 만한 정당성은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현 상태는 장기정체(Secular Stagnation)로 묘사할 수 있다면서 디스인플레/디플레 위험이 FOMC의 금리결정에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전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 러시아 제재가 확대됨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6센트(0.6%) 높아진 99.46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0.6% 올랐다.

미국 정부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 병합과 관련해 20명의 러시아인과 은행 1곳을 추가로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히고 상황에 따라 제재 수위를 더 높일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에 발맞춰 유럽연합(EU) 역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인 12명을 추가로 제재한다고 밝혔다. EU 정상들은 또 6월 예정된 EU-러시아 정상회의도취소하기로했다.

미 재무부는 이번 추가 제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이뤄졌으며 러시아 대통령 비서실장 등 16명의 정부 관료와 4명의 푸틴 대통령 '이너서클' 인사, 금융기관 '뱅크로시야'(Bank Russia)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에도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세르게이 이바노프 대통령 행정실 실장과 에너지부문과 연관된 겐나디 팀첸코 볼가 그룹 회장을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재무부는 푸틴 대통령과 측근들의 '사금고'로 간주되는 뱅크로시야와 이 은행의 최대 주주이자 이사회 의장 유리 코발축도 함께 제재대상에포함됐다고전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팀첸코 회장이 미국의 제재 대상으로 추가됨에 따라 원유와 관련된 첫 제재 조치가 발동됐다면서 미국의 제재가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로 접근한다면 원유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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