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소비지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상승했고,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엔화는 유로존과 미국발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낸 데다 위험거래 증가에 따른 뉴욕증시 강세로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하락했다.

지난 2월 미 소비지출과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각각 0.3%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작년 11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1.6보다 하락한 80을 나타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0.5로 예측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나치게 올해 너무 낮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 유가는 긍정적 미 소비지출과 러시아발 우려로 상승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2월 미국의 소비지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8.83포인트(0.36%) 상승한 16,323.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8.58포인트(0.46%) 높아진 1,857.62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3포인트(0.11%) 오른 4,155.7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1% 올랐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 2.8% 떨어졌다.

주가는 개장 전 나온 2월 소비지출과 개인소득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와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3월 소비자태도지수가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것으로 나오고 분기 말을 맞아 투자자들이 포지션 조정에 나섬에 주가는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바이오테크 업종이 크게 밀림에 따라 나스닥지수는 한때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2월 소비지출은 전월대비 0.3%(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작년 11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같은 달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3%(계절 조정치)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0.2%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작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이 지수 최종치는 80으로 전달의 81.6보다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80.5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경제지표가 거의 예상한 대로 나왔으나 지난 수개월과 비교했을 때보다 나아졌다면서 이는 날씨로 인한 경기 둔화세가 일시적이라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런 경제지표가 이날 오전장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충분히 양호했다고 말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나치게 올해 너무 낮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의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블랙베리가 시장의 예상보다 적은 주당 순손실을 발표했음에도 7.1% 하락했다. 업체는 견조한 현금 포지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 회계연도 2015년 말까지 현금 흐름이 순익분기점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아마존닷컴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스트리밍 TV와 뮤직비디오를 제공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업체는 이 보도를 부인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월말 및 분기 말을 앞두고 2월 소비지출 증가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0/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높아진 연 2.721%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746%로 지난 주말을 마무리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3/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2bp 오른 3.550%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5bp 상승한 1.745%를 보였다.

미국의 긍정적 소비지출과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 증폭으로 위험거래가 증가하며 뉴욕증시가 세자릿수의 오름세를 기록해 국채 매도세가 일었다.

지난 2월 미 소비지출과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각각 0.3%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작년 11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지출과 개인소득이 각각 0.3%와 0.2%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의 주시하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치 2%를 밑돌았다.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0.9%,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1% 각각 상승했다.

바클레이즈는 한파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소비지출이 작년 4분기의 연율 3.3% 증가보다 낮아진 1.5% 증가에 그칠 것이라면서 그러나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의료보험 의무화법인 건강보험개혁법 가입과 한파에 따른 유틸리티 비용 증가에 따른 일시적 소비지출 증가 현상도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발표 뒤에도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함에 따라 국채가격이 낙폭을 확대했다. 소비자태도지수 결과가 국채가격 움직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1.6보다 하락한 80을 나타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0.5로 예측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올해 들어 계속 2.5-3.0%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향후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의 수익률 향방 역시 경제지표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소프트패치에서 벗어나고 있음이 확인된다면 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다음 주말에 나올 3월 비농업부문 고용 등이 실망스러울 경우 수익률이 2.5%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WSJ의 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월 고용이 전월의 17만5천명보다 증가한 20만5천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6.7%에서 6.6%로 0.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 외환시장

엔화는 유로존과 미국발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낸 데다 위험거래 증가에 따른 뉴욕증시 강세로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하락했다.

유로화는 긍정적 독일 경제지표로 달러화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8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18엔보다 0.66엔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1.41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0.40엔보다 1.01엔이나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752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739달러보다 0.0013달러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이틀간의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속에 미국의 소비지출이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작년 11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여 상승했다. 위험거래 증가로 안전통화인 엔화가 유로화와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지난 2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과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각각 0.3%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작년 11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유로화는 독일 물가 예상치 부합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 주 금리인상 전망 약화로 엔화와 달러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

ECB가 현재 사상 최저치인 기준금리를 오는 4월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거래자들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 등 극히 일부에서만 15bp 수준이 추가 인하 주장을 내놓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3월 유로존의 경기기대지수가 전월의 101.2보다 상승한 102.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01.3을 웃돈 것이다.

여기에 독일의 3월 소비자물가(EU 측정방식)가 전년 대비 0.9% 상승하며 예상치에 거의 부합함에 따라 다음 달 ECB의 추가 부양책 기대가 급격히 축소됐다.

독일 물가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전년 대비 0.2% 하락한 3월 스페인의 물가에 따른 유로화 하락압력이 상쇄됐다. 스페인의 물가는 200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시장은 오는 30일(월) 공개될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경제학자들은 주간 보고서에서 환율 위험은 ECB가 직면한 큰 문제가 아니며 인플레이션 역시 조만간 충분한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이번 봄에 ECB가 금리 인하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한편, 다음주에 발표될 3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나오면 Fed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지 일정부문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월 고용이 전월의 17만5천명보다 증가한 20만5천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6.7%에서 6.6%로 0.1%포인트 떨어졌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씨티그룹 경제학자들은 3월 고용이 24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수개월 동안 고용시장이 중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긍정적 미국 소비지출과 러시아발 우려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9센트(0.4%) 오른 101.67달러에 마쳤다.

이번주 유가는 2.2% 올랐다.

지난 2월 미국의 소비지출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러시아 사태가 이번 주말에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돼 유가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

지난 2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과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각각 0.3%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작년 11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지출이 0.3%, 개인소득은 0.2% 각각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 지역 인근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동북부 도시 근처에서 멀지 않은 국경 지역을 따라 2만명에서 10만명 규모의 러시아군 병력이 배치됐다는 게 우크라이나와 미국 측의 주장이다.

실각 후 러시아에 도피 중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추진 중인 5월 조기대선 투표 대신 각 지역의 지위를 결정하기 위한 전국적 주민투표 실시를 제안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지표와 소비, 성장이 대부분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고 원유 수요는 더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밀했다.

이들은 러시아발 지정학적 불안정 상존이 원유 선물 매도를 어렵게 하는 것도 유가 강세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플랫츠가 이날 중국정부의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월 중국의 원유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하루 1천62만배럴을 기록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1월 중국의 수요는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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