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기파(경기부양책 옹호)적인 본색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제프리스의 데이비드 제르보스 애널리스트는 31일(미국 시간) 옐런 의장의 시카고 연설에 대해 "Fed 위원들의 발언 중 가장 비둘기적인 연설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커뮤니티 재투자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의 경기 회복세는 많은 미국인에게는 여전히 침체처럼 느껴지고 있다며 한동안 경제에 대한 '이례적(extraordinary)'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간 31일 송고된「옐런 "'이례적' 지원 한동안 지속될 것"」기사 참조)

금융전문매체인 마켓워치는 옐런 의장이 고용 개선에 대한 중앙은행의 정책적 의지를 강조했다고 해석했다.

바클레이즈의 피터 뉴랜드 애널리스트도 정책 변화나 새로운 것은 없었지만, 옐런 의장이 고용시장이 건강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던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BNP파리바는 나아가 옐런 의장이 자신의 '6개월` 발언을 진화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까지의 기간을 '6개월 정도'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해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반면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세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5%의 연방금리와 4.2조달러의 대차대조표는 이례적(extraordinary) 지원이라 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기준금리가 현재의 제로(0) 수준에서 다소 올라간다 해도 여전히 이례적인 경기부양책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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