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옐런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과 거의 같았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전장과 거의 같은 연 2.726%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0bp 하락해 2012년 2분기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이달에는 7bp가량 상승해 월간 기준으로 3개월 만에 최대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모두 2분기 말인 6월 말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형성하는 데 실패할 가능성이 있어 이 같은 전망이 잘못됐음이 확인될 수도 있다고 일부에서는 반박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7/32포인트 밀렸고, 수익률은 1bp 오른 3.557%를 나타냈다.

반면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1bp 떨어진 1.738%를 보였다.

옐런 Fed 의장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커뮤니티 재투자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의 경기 회복세는 많은 미국인에게 여전히 침체처럼 느껴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경제에 대한 이례적인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은 "오늘 언급한 많은 이유로 여전히 이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런 지원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또한 이런 평가는 Fed의 동료 위원들이 광범 위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테이퍼링에 대해서는 "고용시장에 대한 최근의 진전상황은 경기회복을 위한 지원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런의 발언 이후 단기금리 조기 인상 우려가 약화됨에 따라 단기 국채가격이 낙폭을 축소했고 장기 국채를 하락세를 유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옐런 발언이 `단기 국채 매입.장기 국채 매도`를 부추겼다면서 이는 낮은 인플레이션율과 성장 둔화가 지속된다면 초저금리정책이 유지될 것임을 옐런이 확인한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5-30년만기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지난 28일의 1.79%포인트(2009년 최저)에서 1.82%포인트로 확대됐다.

이들은 미 성장률 전망에 대한 확신이 서기 전까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5-3.0%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금. 4월4일) 최대 이슈는 주말에 나올 3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5천명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2월 고용은 17만5천명 증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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