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한국은행은 오는 10일 열리는 정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50%로 동결할 것으로 ING은행의 팀 콘든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했다.

콘든 이코노미스트는 1일 연합인포맥스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경제에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이주열 (신임) 총재가 주재하는 첫 회의에서 정책이 변화될 것 같지는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음력설로 인해 1월과 2월을 비교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새해 들어 (경제) 활동이 약화했다고 생각한다"면서 7월 회의에서 금리가 25bp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콘든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최근 경기둔화와 금융 불안이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3.8%에 하방 리스크를 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글로벌 교역증가율의 둔화를 의미하고, 이는 한국의 성장추세 둔화를 의미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한은은 자체 전망과 다른 경제여건에 민감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해야 한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러면서 "문제는 (전망치) 3.8%가 한은이 추정한 잠재성장률과 일치하는지, 아니면 실제로는 더 낮은지 여부"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474' 계획은 잠재성장률이 3.8%보다 낮다는 전제 위에 놓여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콘든 이코노미스트는 저물가의 장기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겠느냐는 질문에는 "이 신임 총재는 저물가가 일시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제때에 한은의 목표치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저물가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우려면 (이 신임 총재의) 이런 생각이 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국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빠른 연준의 금리 인상은 코스피 같은 위험자산에는 부정적이겠지만 안전자산인 국고채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