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은 1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RBA는 광산 경기 호황 종료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5%로 25bp 인하한 뒤, 정례 회의가 열리지 않은 지난 1월을 제외하고 7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RBA는 이날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실업률은 단기적으로 소폭 더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경기순응적(accommodative) 통화정책이 계속돼 수요를 떠받치고 성장세가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RBA는 "환율이 1년 전 고점에서 하락한 점은 균형잡힌 성장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최근 몇 달에 걸쳐 환율이 상승해 그 효과가 이전보다는 덜 할 것"이라면서 "환율은 여전히 역사적 기준으로 보면 높다"고 지적했다.

RBA는 인플레이션은 향후 2년간 목표치 2~3%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전망은 거의 금리 동결로 수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전원이 RBA가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강세를 달리던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금리 동결 발표 직후 상승폭을 더 키워 0.9299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내 약세로 급반전했다.

오후 12시47분 현재 호주달러-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10달러 하락한 0.9255달러를 나타냈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