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생산자물가지수(PPI) 디플레이션을 중국 경제 리스크로 고려해야한다고 JP모건이 주장했다.

미국경제전문매체 CNBC는 1일(미국시간) 그레이스 응 JP모건 중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응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그간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나 부패 스캔들, 성장률 등에만 신경 써왔지만, 지속적인 PPI 하락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PPI가 중국 기업들의 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PPI 디플레이션이 지속하면 올해 제조업 고정자산투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응 이코노미스트는 또 PPI 디플레이션으로 기업 부채 문제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회사채는 12조달러(약 1경2천722조원)로, 최근 몇 년간 급증한 중국 회사들의 부채 비율은 중국 경제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이었다.

PPI 디플레이션, 즉 생산자들의 판매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은 곧 기업 매출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는 물가하락이 지난 1990년대 말에 발생했던 은행위기처럼 중국 경제의 부채 비중을 줄이는 데 수반되는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2월 PPI는 전년대비 2.0% 감소해, 2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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