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도쿄증시는 소비세율 인상 영향으로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경계감에 소폭 하락했다.

1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35.84포인트(0.24%) 하락한 14,791.99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보다 1.36포인트(0.11%) 상승한 1,204.2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장 초반 일본의 대표적 제조업 지표인 단칸지수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일본은행(BOJ)은 1분기(1~3월) 단칸(短觀. 단기경제관측조사) 대형제조업체 업황판단지수가 플러스(+) '1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8'을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의 '+16'에서 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후 중국의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닛케이지수는 상승 반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CFLP)는 3월 제조업 PMI가 50.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인 50.2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HSBC 제조업 PMI가 시장의 예상을 밑돌면서 닛케이지수는 다시 하락 반전했다.

오후장 들어 닛케이지수는 엔화 약세에도 소비세 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경계감이 작용해 하락 마감했다.

소비세율은 이날부터 기존의 5%에서 8%로 오르게 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소비세율 인상이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야마모토 야스오 미즈호 연구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대형 기업들은 지난 1997년의 소비세 인상 때의 경기둔화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세 인상이 어떤 후폭풍을 불러올지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린추킨 연구소의 미나미 다케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BOJ)은 소비세 인상으로 경기가 어느 정도로 침체되고 그 뒤에 반등할지 지켜보려고 한다"며 "만약 6월의 경기 반등세가 부진하다면 일본은행은 7월이나 8월경에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도쿄거래소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업체인 도시바는 0.23% 올랐고 오키전기공업은 0.45% 내렸다.

도요타는 0.22% 하락했고 미쓰비시 모터스는 0.28% 상승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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