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유로존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약화돼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달러화 역시 미 제조업 활동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엔화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79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769달러보다 0.0025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2.9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2.13엔보다 0.83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3.6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3.22엔보다 0.42엔 올랐다.

달러화는 한때 103.71엔까지 올라 지난 1월2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존과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50을 웃돌며 확장세를 이어가 위험거래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마르키트에 따르면 지난 3월 유로존의 제조업 PMI 확정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한 53.0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확장을 나타내는 50을 작년 7월 이후 웃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미국 제조업 PMI가 전월의 53.2에서 53.7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53.9를 소폭 밑돈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0.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연속 하락에서 벗어나 4개월 만에 소폭 반등한 것이다. 시장 전망치 50.1을 다소 웃도는 수준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4일(금)의 3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다음날 나올 ADP 전미고용보고서의 3월 민간부문 고용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ADP의 민간부문 고용이 20만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은 3일(목)의 마국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역시 예의 주시하는 지표이라면서 특히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이 유로화 등락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이전까지 큰 포지션 조정을 꺼리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ECB가 향후 6개월 안에 Fed와 같은 방식의 양적완화(QE)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굳이 전망한다면 30-40% 수준에 불과한 듯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ECB가 디플레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동안은 마이너스(-) 예금금리와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주로 논의돼 왔다면서 ECB가 인플레율이 제로(0)% 수준에 도달했을 때 어떤 부양책을 내놓을지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호주의 달러화는 달러화에 대해 호주 달러당 0.924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0.9265달러보다 0.0018달러 낮아졌다.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올해 1분기 성장률 둔화를 저지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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