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2일 중국 정부가 발표한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민간기관이 발표한 제조업 PMI 간 디커플링(탈동조화)은 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CFLP)는 3월 제조업 PMI가 50.3을 기록해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HSBC는 3월 제조업 PMI 확정치가 48.0을 기록해 2월 48.5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지표 하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을 넘어섰고, 다른 하나는 이를 밑돈 것이다.

정하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지표 간의 디커플링 확대는 동일한 경기 부진 환경에서 대형 국유기업과 중소형 기업 간 체감경기의 온도 차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SBC PMI가 정부 공식 PMI보다 중소형 기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두 PMI 간 디커플링 국면은 중국 정부의 정책적 개입이 현실화되기 전까지는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4월 통계국 PMI는 노동절 연휴라는 계절성을 반영해 개선추세를 이어가고 HSBC PMI는 보합(48.0)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HSBC PMI가 중국 경영환경 변화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중국 기업의 디폴트나 인민은행의 시중 유동성 흡수를 상쇄할 수 있을만한 호재가 있어야 지수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의 정책 개입은 1분기 도시 노동 수급 현황 발표를 통해 보다 정확한 중국의 고용현황을 확인할 수 있을 때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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