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북한이 핵실험을 하더라도 한국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밝혔다.

매튜 에스테스 블랙록 펀드 전략가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블랙록이 3~5년 기준의 장기투자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단기 리스크에 큰 영향은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스테스 전략가는 특히 블랙록이 개별 업종과 테마를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위험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IT와 모바일 디바이스, 자동차 업종을 선호한다면서 이 업종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큰 영향을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에서 자동차를 교체하려는 수요가 높아 한국 자동차 업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부연했다.

에스테스 전략가는 한국이 블랙록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 가량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스테스 전략가는 올해 글로벌 투자 전략에 대해 채권보다는 주식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채권 투자의 실질 수익률은 현재 1% 수준에 불과해 채권 투자가 시장 리스크를 보상할 만큼의 투자수익률을 제공하지 못해 주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에스테스 전략가는 지역적으로는 올해 미국보다 일본과 유럽 주식이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로버트쉴러 교수의 '계절 조정 주가수익율'(CAPE)'를 보면 현재 미국 주식은 공정가치(fair value) 수준이며, 실업률 등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반면,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으로 봤을 때, 일본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으며 엔화가 약세를 띠고 있어 일본 주식 보유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유럽 주식 투자도 추천했다.

그는 2년 전에는 유럽이 붕괴할 것이란 우려가 컸었지만, 지금은 은행들의 대차대조표가 좋아졌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을 살리겠다고 말한만큼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40개국에 걸쳐 채권과 주식, 현금 자산에 30여개 통화,700개 포지션으로 투자하고 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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