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일본 자동차업계 '빅3' 중 두 곳은 지난달 중국에서의 판매량 증가율이 둔화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1위 업체 도요타는 지난달 중국에서 9만400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판매량이 19% 증가했으나, 1~2월에 기록한 26%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눈에 띄게 둔화했다.

혼다는 3월 판매량이 약 6만대로 전년에 비해 2% 줄어 아예 감소세로 돌아섰다.

1~2월 판매량이 31%나 증가했던 것과 대조된다.

닛산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엑스트레일'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3월 판매량 증가율이 26%로 1~2월 증가율 18%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 측은 중국 현지 합작사 광치혼다가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제품 라인업을 조정한 것이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컨설팅업체 LMC오토모티브 존 젱 매니징 디렉터는 "3월 수치는 도요타와 혼다가 이전 달에 너무 많은 물량을 출하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일본차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2월 기준 13.4%를 보여 전년동기의 11.9%에서 상승했다.

그러나 독일차들의 점유율 23.4%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WSJ는 중국과 일본 간 영토분쟁으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고조됐던 2012년 전에는 일본차의 점유율이 20%가량이었다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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