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해석됨에 따라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두고 엔화에 보합권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3.8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3.64엔보다 0.25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76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794달러보다 0.0027달러 밀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3.0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2.96엔보다 0.07엔 상승했다.

다음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디플레이션 우려에도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ECB가 모든 금리를 동결하고 양적완화(QE)정책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유로스타트의 발표에 따르면 유로존의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2% 하락해 두달 연속 떨어졌다.

2월 유로존의 PPI는 전년 동기대비 1.7% 하락해 2009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ECB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미국의 공장재수주와 민간부문 고용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유로화가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받았고 달러화가 엔화에 장중 내내 강세 지지를 받았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민간부문 고용은 19만1천명 늘어났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20만명 증가를 밑돈 것이다.

ADP는 2월 민간부문 고용을 당초 13만9천명 증가에서 17만8천명 증가로 상향 수정했다.

미 상무부는 2월 공장재수주실적이 1.6% 증가해 작년 9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2%를 상회한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디플레에 대한 발언 등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4일(금) 미국의 지난 3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나온다면서 고용 결과가 호조를 나타낸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중반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릴 것이며 이는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과 미국의 3월 고용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큰 포지션 조정은 없을 듯하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TD증권의 밀란 멀레인 미국 조사·전략부문 부헤드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명에서 22만5천명 증가 수준을 이어간다면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후반 QE 종료와 내년 중반 금리인상 단행을 정당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멀레인 부헤드는 또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면 이는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수익률 상승을 달러화 강세를 지지한다"고 부연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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