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은행권의 그림자금융으로 인한 잠재적 위험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상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은행들은 자산건전성과 관련된 구조적 취약성에도 정부로부터 부여된 경제대리인 역할에 상응하는 높은 외부지원 가능성을 볼 때, 잠재된 부실채권 문제 등을 무난히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은행들의 신탁, 자산관리상품(WMP)와 같은 그림자금융을 모두 은행권 대출이라고 간주해 실질 조정 예대비율을 산출해보면 100% 미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대비율 100% 규제는 한국의 경우처럼 성숙기에 들어간 은행산업의 상황에 맞는 준수비율이라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은행권 전체의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는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총자산순이익률(ROA)는 1%를 조금 웃돌고 부실채권비율은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부실채권에 대비해 쌓아놓은 충당금적립액은 부실채권규모의 3배에 가깝다"며 "지표상 양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외의존도가 낮고 중국 경제 특유의 통제성 등을 고려한다면 중국 경제는 은행권의 잠재적 문제들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여력을 충분히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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