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은행들이 볼커룰에서 금지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을 처분하는 데 2년의 추가 시한을 줄 것이라고 7일(미국시간) 밝혔다.

그러나 CLO 투자 금지에 대한 예외를 인정해달라는 업계의 요청은 거부했다.

이번 시한 연장은 CLO에만 해당한다.

볼커룰은 오는 2015년 7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은행들은 볼커룰 규정에 따라 CLO도 처분해야 한다.

CLO는 채권이나 기업 대출을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한 증권을 말한다.

볼커룰에서는 금융기관이 고객의 예금이나 신탁자산이 아닌 자기자본, 차입금 등으로 주식이나 채권,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 대출연합거래협회(LSTA)의 엘리어트 간츠 대변인은 Fed의 시한 연장은 채권 처분에 따른 은행들의 잠재적 손실을 줄여줄 수는 있을지 모르나 은행들이 당면한 "문제 자체를 해결해주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Fed가 은행들에 시한을 더 줬지만 은행들이 CLO와 관련한 소유 기한을 수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Fed를 포함한 규제당국은 정치권과 은행권으로부터 CLO에 대한 입장을 수정해달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간츠 대변인은 일부 은행들이 만기 전에 1천200억~1천300억달러 규모의 CLO 증권을 매각할 경우 은행들이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통화감독청(OCC)도 은행들이 고위험 파생상품인 부채담보부증권(CDO)과 CLO를 매각할 경우 이에 따른 은행의 손실액은 최대 36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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