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해외 IB들은 장기간의 엔화 약세에도 엔화 약세가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진단했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엔화 약세로 한국의 기업 마진이 다소 감소했을 수 있으나 전반적인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일본을 웃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BNP파리바는 "원화 대비 엔화 약세 현상이 2년간 지속됐으나 자국통화 약세가 일정한 기간 경과 후에는 수출 증가로 이어진다는 J커브 효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엔화 약세 현상이 자동차 등 일부 산업에는 영향을 미치나, 한국 수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이 또한 선진국 등의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보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의 해외 생산 비중 확대와 한국과 일본의 수출 주력상품 차이 등으로 한국 수출과 원-엔 환율 간의 상관관계가 크게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IMF는 "엔화 대비 원화가치가 10% 상승할 때 한국 수출 감소폭이 1998~2005년에는 1.5%였으나 금융위기 이후에는 0.7%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IMF는 "반도체 및 LCD 등 일부 업종은 일본산 부품에 의존하고 있어 엔저로 인해 한국이 오히려 이익을 보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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