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도쿄증시는 일본은행(BOJ)의 정례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주목하며 소폭 하락했다.

8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67.24포인트(1.13%) 하락한 14,641.61에 오전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보다 19.46포인트(1.63%) 내린 1,177.38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닛케이지수는 개장 직전 일본의 2월 경상수지 발표 이후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일본 재무성은 일본의 2월 경상수지가 6천127억엔 흑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인 6천181억엔 흑자를 약간 밑도는 것이다.

달러-엔은 장중 한때 102.73엔까지 떨어졌다.

BOJ는 이날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타치바나 증권의 히라노 겐이치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관심이 온통 BOJ 회의 결과에 쏠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 이후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가 자산매입 확장 계획에 대해 어느 정도 언급하거나 최소한 정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공격적인 입장에 대한 신호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소재 한 대형은행의 선임 딜러는 BOJ 통화정책 이후 구로다 BOJ 총재가 추가적인 완화정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면 달러-엔이 102.60~102.70엔 구간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시장 참가자들은 BOJ가 이번 회의에서 현재의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구로다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딜러는 "만약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이 평소와 다를 게 없다면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도쿄거래소에서는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반도체업체인 도시바는 장중 1.38% 하락했고 후지쓰는 1.15% 떨어졌다.

도요타는 2.21% 내렸고 혼다는 2.46% 하락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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