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첫 순매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엔화 약세와 낮은 금리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채권시장에서 4년만에 처음으로 순매도로 돌아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일본 재무성의 자료를 인용, 지난달 외국인들은 일본 채권시장에서 3천510억엔(약 3조6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고 보도했다.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2조5천억엔(약 25조6천억원)으로 집계다.

외국인이 일본 채권시장에 순매도로 돌아선 것은 4년만에 처음이다.

WSJ는 일본은행(BOJ)의 과감한 양적완화 정책으로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물가는 상승하는 가운데 일본의 금리는 오르지 않고 있어 일본 채권의 매력을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별(화면 6533번)에 따르면 10년 만기 일본 국채금리는 전날 0.615%를 나타냈다.

1년전 BOJ가 양적완화를 발표한 한 뒤 이 금리는 지난해 7월 한때 0.80% 후반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로는 대체로 0.60%대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SMBC닛코증권의 모리타 조타로 일본 금리전략 헤드는 "채권자금의 흐름은 엔화 자산을 줄이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본 채권 순매수액 추이>

※자료: 월스트리트저널(WSJ)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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