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요제프 보니치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8일(현지시간) "현재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에 디플레이션 조짐은 없다"고 밝혔다.

몰타 중앙은행 총재를 맡고 있는 보니치 위원은 이날 몰타의 수도 발레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보니치 위원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나온 나라들은 유로존 내에서 곤경을 겪고 있는 소수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디플레나 물가 하락이 광범위하게 나타날 조짐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격 하락은 일부 재화에서만 나타나고 있다"면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저물가가 자기실현적(self-fulfilling) 현상이라는 신호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ECB 정책위원회는 인플레 하락이 유로존 전체의 디플레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지 않으며, 조정을 시사하는 것으로 본다"면서 "ECB는 (디플레에 대처하기 위해) 쓸 수 있는 전통적인 수단들이 아직 일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