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모저모> 외로운 여의도 사조직 꽃폈다
<증권가 이모저모> 외로운 여의도 사조직 꽃폈다
  • 정지서 기자
  • 승인 2014.04.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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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외로운' 여의도에 사조직이 늘고 있다. 구조조정 칼바람 속에 숨을 곳 없는 증권맨들이 하나 둘 정보와 위안, 그리고 위로를 찾아 안식처 찾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최근 증권가에는 그간 뜸했던 정보모임이 다시 부활하는 모양새다.

'찌라시'로 대변되던 증권가 메신저 커뮤니케이션이 신뢰를 잃으면서 과거 '정보맨'으로 활약하던 시장 플레이어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A 증권사 한 관계자는 23일 "왕년의 정보맨들을 주축으로 하는 여의도 사조직이 최근 들어 활발해지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구조조정 대상이 됐지만, 살아남은 사람들끼리는 다시 과거의 정보 네트워크를 가동해보자는 뜻이 한데 모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B 증권사 대관업무 관계자도 "부진한 업황 속에 구조조정이 증권가 이슈로 몇 년째 자리하면서, 그냥 자리를 지키느니 나가서 누구든 만나야 한다는 식으로 위기의식이 표현되고 있는 것"이라며 "업무상으로도 과거보다 정보와 조직의 동향 등이 중요해지다 보니, 오히려 체계적으로 정보모임을 확산하자는 추세가 나타났다"고 귀띔했다.

지연, 학연으로 얽힌 여의도 인맥 네트워크도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하는 이들은 구조조정에 대한 소식과, 새로운 인력 충원에 대한 정보교류가 만남의 목적이다.

여의도에서 수많은 이화회(둘째 주 화요일 회동)와 이수회(둘째 주 수요일 회동), 삼화회(셋째 주 화요일 회동), 삼목회(셋째 주 목요일 회동)가 운영되고 있지만, 이들 면면을 살펴보면 주로 서울대 94학번이나 금융감독원 OB 등 특정 학력과 경력이 쌓아준 네트워크다. 그저 가볍게 만나서 소주잔을 기울인다고만 보기엔 이들이 가진 여의도 소식은 '살아있는' 경우가 많다.

현직에 있는 증권맨들의 새로운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증권사 사장단은 '금요일 번개 모임'을 추진할 생각이다. 한국거래소 주주협의체를 구성한 이들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을 주축으로 제 목소리 내기에 나서겠다는 속내다. 가장 중요한 번개 회동의 밥값은 '더치페이(Dutch pay)'다.

C 증권사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을수록 외로움을 느끼는 인간의 본성이 더 두드러지기 마련"이라며 "정보교류를 넘어 모임을 통해 궁여지책을 만들어보자는 서로에 대한 위로와 의지가 여의도 사조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산업증권부 정지서 기자)

jsje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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