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병세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병원 측은 이 회장이 안정적인 상태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위독설'이 돌면서 매우 급하게 돌아가는 상황은 담당 의료진이 이 회장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판단하며 일반 병실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전됐다.

이에 의식 회복 등 이 회장이 건강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이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의식 회복을 서두르기보다는 안정적인 치료에 집중할 가능성이 커 이 회장의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19일 삼성그룹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현재 3층 중환자실에서 격리돼 치료중인 이건희 회장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 20층 VIP실로 이동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18일 송고한 '삼성병원, 이건희 회장 중환자실서 VIP실로 이동 검토' 기사 참조)

지난주 증권가를 중심으로 이 회장의 사망설과 위독설 등 억측이 난무하며 삼성그룹 관련 종목 주가가 출렁 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은 커졌지만 모두 악성 루머에 그칠 전망이다.

실제 지난 18일 해외 출장차 출국을 앞두고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 역시 이 회장의 사망설, 건강악화설 등에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이에 삼성그룹은 근거 없는 루머가 계속 나돌면 법적 대응을 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안정화가 기정 사실화 되면서 의식회복 시점 역시 관심의 중심이 되고 있지만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뇌 및 장기 손상으로 예전 상태로 건강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의료진들도 서두르기보다 안정적인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그룹도 블로그를 통해 "(이 회장은) 매우 안정된 상태에서 점차 호전되고 있으며, 이에 의료진은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고 완벽한 회복을 위하여 치료를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회장의 병실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딸들이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 주요 경영진들도 수시로 병원을 찾아와 이 회장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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