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국채 금리가 2013년 6월 이후 최저치인 2.43%까지 밀린 여파로 하락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입세로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 달 금리인하 전망 지속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달러화는 10년만기 미 국채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약세를 보여 엔화에 하락했고 유로화에도 상승폭이 제한됐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입세와 함께 독일의 실업자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미 국채 수요 증가로 하락했다.

독일 연방노동청은 이날 계절적인 요인을 반영한 5월의 실질 실업자 수가 전달보다 2만4천명 늘어난 290만5천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실업자 수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다시 증가한 것이며, 1만5천명 추가로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예상을 깬 것이다. 그러나 실질 실업률은 통일 후 최저 수준인 지난달의 6.7%를 유지했다.

이날 미국에서는 시장을 움직일만한 경제지표는 없었다.

이브 메르시 ECB 집행이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패널로 참석해 다음 달 ECB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수단이 되는 레피(Refi)금리와 예금금리, 한계대출금리 등 3개 금리를 모두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메르시 이사는 또 ECB 전통적 통화정책 뿐만 아니라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것도 편하게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국채금리가 추락한 여파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2.32포인트(0.25%) 하락한 16,633.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13포인트(0.11%) 낮아진 1,909.7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99포인트(0.28%) 밀린 4,225.07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사흘 만에 중단했다.

증시는 이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추가 상승을 견인할 재료가 없어 하락 출발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후 장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던 S&P 500지수는 오후 장 들어서는 강세 흐름을 보였으나 장 막판에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개장 직후부터 독일의 5월 실업자수 증가 소식과 월말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입세 지속으로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지표물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2.438%까지 밀려 201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 재무부 실시한 350억달러 어치의 5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1.513%를 기록,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어닝스스카우트의 닉 라이히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10년물 금리 2.5%를 경기가 꺾이는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증시는 성장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채권시장은 반대인 점은 큰 괴리"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가 실적 악화 추세와 함께 하락하면 걱정스럽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급주택 건축업체 톨브러더스는 최근 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데 힘입어 2.08% 급등했다.

신발할인점인 DSW는 매출 감소 여파로 27.37% 폭락했다.

◇ 채권시장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입세로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1/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7.7bp 하락한 연 2.440%를 기록했다.

툴렛프레본에 따르면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2.433%까지 밀려 201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1/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7bp 밀린 3.292%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8bp 떨어진 1.480%를 보였다.

이날 오후 13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변동금리부채권(FRN)과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 입찰을 앞둔 데 따른 물량압박에도 국채가격이 개장 초부터 상승했다.

월말 매입세와 함께 독일의 실업자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국채 매입세를 부추겼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개장 초부터 연중 최저치인 2.47%까지 하락하는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미 국채 매입세 지속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기술적으로 주요 레벨인 2.47% 아래로 내려앉는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신규 국채 공급 총 물량이 감소한 점도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채권 뮤추얼 펀드의 자금 유입 소식 역시 국채가격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덧붙였다.

5년만기 미국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1.513%로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응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73배로 지난 6차례 평균과 같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0.4%로 지난 평균인 44.5%로 상회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0.5%로 지난 평균인 14.0%로 하회했다.

한편, 2년만기 미 변동금리부채권(FRN)의 할인차액(Discount Margin)은 0.063%였다.

응찰률은 4.69배로 지난 4차례 평균인 5.07배를 밑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1.7%로 지난 평균인 36.1%를 웃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9.4%로 지난 평균인 5.9%를 웃돌았다. 재무부가 내놓은 이번 FRN의 금리는 분기마다 13주(3개월) 만기의 국채금리에 연동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 달 금리인하 전망으로 독일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것도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을 부추겼다.

미 국채수익률이 독일 국채수익률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이 미국 국채 매수세를 견인했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5.3bp 낮아진 1.338%를, 동일 만기 영국의 국채수익률 역시 9.1bp 빠진 2.553%를 각각 나타냈다.

◇ 외환시장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 달 금리인하 전망 지속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달러화는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약세를 보여 엔화에 하락했고 유로화에도 상승폭이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59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34달러보다 0.0044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8.4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9.05엔보다 0.64엔 내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8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98엔보다 0.14엔 하락했다.

ECB의 다음 달 5일 추가 부양책 가능성이 점증함에 따라 유로화가 주요 통화에 하락압력을 받은 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재정취약국들의 국채가격이 최근의 하락세를 접고 상승했다.

시장은 오는 6월3일 공개될 유로존의 5월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ECB의 통화정책 결정 이틀 전에 나오기 때문이다.

ECB의 중기 인플레 목표치는 2% 근처이며 지난 4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는 ECB의 목표치를 대폭 밑도는 0.7% 상승에 그쳤다.

스코시아뱅크는 유로화가 계속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유로화의 다음 지지선은 1.352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연 2.47% 아래로 하락하며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엔화에 장중 내내 약세를 나타냈다.

노무라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95%의 고객들이 다음 주에 ECB가 레피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90%가 예금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62% 은행 고객들은 ECB가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53%는 올해 어느 시점에 추가 양적완화책을 내놓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노무라는 이 같은 전망이 유로화의 약세를 설명할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다면서 유로화가 추가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유로화가 지난 5월8일 이후 반등세를 나타내지 못했다고 노무라는 전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9달러(1.3%) 빠진 102.72달러에 마쳤다.

이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5월23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 결과를 발표한다. 다음날 오전 10시30분에는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기간 재고 결과를 내놓는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100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2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29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둔 데다 러시아가 새로 선출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시국 타개를 위한 논의를 할 의사가 있음을 밝혀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이 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유가 하락은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강한 경제 성장은 강한 수요를 부추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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