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기를 맞을 당시 미국의 국가경제활동지수(CFNAI)는 ―2.57을 기록하며 1982년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CFNAI 지수는 85개의 거시경제 변수를 고려해 산출하는 지수로 국내총생산(GDP) 추이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지수 중 하나다. 통상 CFNAI 지수가 ―0.7 이하이면 불경기로 판단하고 있다.

CFNAI 1999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인플레이션 예측을 위한 지표로 개발해 매월 발표하고 있는데, 0을 기준으로 양(+)의 CFNAI는 경제활동의 과열(평균(역사적 성장률) 수준 이상의 성장)을, 음(-)의 CFNAI는 수축을 나타낸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CFNAI의 3개월 이동평균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데, 월별 자료의 변동성을 완화시킨 3개월 이동평균자료(CFNAI-MA3)는 현재의 경제활동 수준을 측정하고 미래의 인플레이션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CFNAI-MA3 값이 경제확장기간 이후 -0.70 밑으로 하락하게 되면(경제침체 이후 +2.0 이상 높아지게 되면) 경기침체가 시작될(끝날) 가능성이 커짐을 의미하며, 2년 이상의 경기확장기간 이후 +0.70보다 높아지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시작될 가능성이 커짐을 의미한다.

1967~99년간 5번의 경기침체 기간에 CFNAI-MA3 값은 경기침체 진입 시점(1~3개월)에 -0.7 아래로 하락했으며 이 중 4번의 경제침체가 끝나는 시점(5개월 이내)에서 +2.0 이상 상승하는 등, CFNAI-MA3는 경제활동의 동행지표로서 국가 경제의 전환점을 조기에 잘 보여주고 있다.

NBER이 경제침체의 진입 시점으로 선언한 '07.12월 CFNAI-MA3 값은 -0.74로 -0.7을 하회한 바 있으며, '08.11월 현재 -2.49로 하락폭이 확대되는 등 현재 미국의 경제침체가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국제경제부 강규민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kkm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