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가격 소폭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투자자들이 이라크 사태를 주시하는 가운데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영란은행(BOE)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로 하락했고, 미 달러화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유가는 이라크 사태에 대한 미국의 미온적 반응으로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져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1%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인 81.9에서 81.2로 하락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82.8을 밑돈 것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영국 파운드화는 BOE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으로 달러화에 달러당 한때 1.6992달러까지 올라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사태가 내전으로 비화하는 움직임에도 즉각적 공급이나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이라크 사태를 위한 계획을 실행하려면 수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투자자들이 이라크 사태를 주시하는 가운데 인텔 주도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여 소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1.55포인트(0.25%) 상승한 16,775.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6.05포인트(0.31%) 높아진 1,936.16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02포인트(0.30%) 오른 4,310.6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9% 밀렸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7%, 0.3% 하락해 주간 기준으로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지수는 장 초반 이라크발 지정학적 우려가 상존하고 있음에도 인텔의 실적 전망 상향과 단기 하락에 따른 매입세로 상승 출발했다.

주요 증시는 지난 이틀 연속 모두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번 주에 이라크에서 갈등이 커지면서 원유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 초반 소비자태도지수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으나 이후 주가는 완만하게 반등세를 나타냈다고 이들은 말했다.

지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정부에 군수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힘에 따라 상승폭을 소폭 늘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수일 동안 (이라크의) 상황을 매우 신중하게 지켜볼 것"이라면서 "지금까지는 원유 공급에 큰 차질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일찍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시의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도체업체 인텔은 전날 PC에 대한 수요 개선을 이유로 2분기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인텔의 주가는 6.8% 올랐고, 기술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소득 전망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지수 예비치는 81.2로 전월 최종치 81.9보다 하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82.8을 예상했다.

지난 5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예상 밖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1%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씨티그룹에 대해 미국 법무부가 금융위기 이전 모기지담보증권(MBS) 판매와 관련한 조사 후 100억달러 이상의 벌금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은행의 주가는 1.4% 떨어졌다.

한편, 신용평가사 S&P는 이날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S&P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불가리아의 신용등급을 모두 'BBB-'로 한 단계 강등했으며, 카자흐스탄의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영란은행(BOE)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로 하락했으나 미국발 소비자태도지수 예상치 하회와 이라크발 지정학적 우려로 낙폭이 제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32포인트 떨어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9bp 높아진 연 2.606%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0.5bp 상승한 3.415%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9bp 오른 1.695%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마크 카니 BOE 총재의 전날 발언이 반영되며 하락압력을 받았다. 카니 총재는 전날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가 인상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는 BOE가 오는 11월께 단기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카니 총재의 발언 이후 시장은 다음 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방준비제도(Fed)가 이전보다 매파적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영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높은 2.749%를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카니 총재가 헤드라인과 달리 매파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 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약한 상황이고 소비자태도지수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국채가격 상승폭이 제한됐다.

특히 실망스러운 6월 소비자태도지수로 국채가격 하락폭이 급격히줄어들었다.

미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1%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인 81.9에서 81.2로 하락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82.8을 밑돈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50분에 시작된 이라크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라크가 내전 상황으로 치닫는 불안정한 상황임에도 이라크 안정을 위한 관련조치들이 실행되려면 수일이 걸릴 것임을 확인해 지정학적 불안정을 부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카니 총재의 발언으로 이익실현에 나선 세력들이 장세를 지배하며 국채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소비자태도지수가 실망스러운 데다 주말을 앞두고 지정학적 불안정 지속에 따른 숏포지션 커버용 매수세로 국채가격이 낙폭을 거의 축소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상당기간 제로금리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밝혀왔으나 Fed가 다음 주 FOMC에서 이전보다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돼 공격적 국채 매입세를 찾기도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미 국채수익률이 오름세를 나타내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0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69엔보다 0.34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541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552달러보다 0.0011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8.1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7.82엔보다 0.35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영란은행(BOE)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함에 따라 뉴욕에서 엔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는 데다 소비자태도지수 역시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달러화 상승폭이 제한됐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 정책을 유지키로 함에 따라 유로화와 달러화에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정 고조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미 지상군 파견이나 공습 등을 통한 즉각적 이라크 안정화 조치는 없다고 밝혔으나 안전통화인 엔화 매입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미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1%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인 81.9에서 81.2로 하락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82.8을 밑돈 것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영국 파운드화는 BOE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으로 달러화에 파운드당 한때 1.6992달러까지 올라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1.6970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6928달러보다 0.0042달러 높아졌다.

한 시장관계자는 "영국과 달리 실업률 문제로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BOE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가시화된다면 파운드화가 1.75달러 또는 1.80달러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이라크 사태 악화에도 미국이 사태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음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8센트(0.4%) 오른 106.91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2013년 9월1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에는 4.1% 올라 주간 상승률로 작년 12월6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는 지난 10일 북부 제2도시 모술을 장악한 데 이어 수도 바그다드 쪽으로 급속히 남진하고 있다. 현재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90㎞ 떨어진 둘루이야 마을까지 진격했다.

ISIL은 퇴각한 이라크 정부군으로부터 헬리콥터를 비롯해 미국이 지원한 무기를 상당수 노획했고, 모술 지역의 여러 은행에서 4억2천500만달러를 강탈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상황이 급박해진 가운데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는 분명히 위급 상황"이라며 "국가안보팀이 단기적이고 즉각적인 군사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포함해 모든 옵션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50분(미 동부시간)으로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이라크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앞두고 유가는 보합권에서 주로 등락했다.

오바마는 이라크 사태가 내전으로 비화하는 움직임에도 이날 즉각적 공급이나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이라크 사태를 위한 계획을 실행하려면 수일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라크 사태 추이를 지켜보자는 분위기 속에 이라크의 원유 공급이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는 분석으로 유가의 추가 상승이제한됐다고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라크 북부지역의 유전지대에서의 산유량은 하루 25만배럴 안팎이라면서 이마저도 지난 3월부터 사실상 생산이 중단된 상황이라고 마켓워치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 사태 진화를 위한 즉각적 조치가 없을 것임을 확인해 주말을 앞두고 유가가 한때 107달러대로 진입하기도 했다고 이들은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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