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중근의 기술적 분석(175회)
<기고> 김중근의 기술적 분석(175회)
  • 승인 2014.06.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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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세상에는 3가지 종류의 위험이 있다. '알려진, 알려진(known known)'위험과 '알려진, 알려지지 않은(known unknown)'위험, '알려지지 않은, 알려지지 않은(unknown unknown)' 위험이 바로 그것이다. 선문답 같아서 처음 듣는 사람은 무슨 뚱딴지같은 이야기인가 의아해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사실 나는 이 말을 참 좋아해 여기서 벌써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다.

첫 번째로 '알려진, 알려진'위험이란 그 위험이 어떤 것이고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알려진 위험을 말한다. 예를 들어 운전할 때 만나는 급커브 길 같은 것이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우리는 길이 어느 방향으로 꺾이는지, 그리고 거기서 속도를 늦추지 않고 곧장 달리면 어떤 사고가 나는지 잘 안다. 따라서 우리는 급커브 길에서는 속도를 늦추고 자동차 핸들을 돌려서 위험에 대비한다.

두 번째로 '알려진, 알려지지 않은' 위험이란 위험이 어떤 것인지 알려졌으나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는 알려지지 않은 위험이다. 예를 든다면 자동차 사고 같은 것이다. 우리는 자동차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은 안다. 그러나 그것이 언제 어떤 형태로 발생할지는 모른다. 그러기에 우리는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여 혹시 일어날 수도 있는 위험에 대비한다.

세 번째의 위험, '알려지지 않은, 알려지지 않은' 위험이 제일 문제이다. 그 위험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언제 어떻게 발생할 것인지 우리가 전혀 알 수 없는 위험이 바로 이것이다. 예를 든다면 9.11 테러 같은 것이다. 우리는 알카에다가 비행기를 탈취하여 뉴욕의 쌍둥이 빌딩과 충돌할 것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상상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위험은 아예 대비할 방법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

주식시장에도 온갖 위험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것은 역시 ‘알려지지 않은, 알려지지 않은’ 위험이다. 그게 어떤 것인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지 전혀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가, 막상 위험이 닥치고 나서야 비로소 실감하니 당하는 사람으로서 난감하기 짝이 없다.

난데없는 이라크 사태가 지난주 후반의 우리 증시를 뒤흔들었다. 전형적인 ‘알려지지 않은 알려지지 않은’ 위험이다. 갑자기 툭 튀어나올 수도 있는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수익을 내어야 하는 투자의 길... 어찌 힘들지 않겠나!

(코스피지수 주간전망)

지난주 금요일의 시황에 대한 여러 언론의 ‘설명’을 읽어보면 ‘이라크 사태에 화들짝 놀란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하였기 때문’에 주가가 20여 포인트 추락한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어차피 시장에는 누군가가 항상 매도하기 마련이다. 외국인이 팔지 않으면 기관이 팔 수 있고, 기관도 팔지 않으면 일반인들이 팔아야 거래가 성립한다. 따라서 ‘누군가가 팔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였다는 것은 올바른 설명이 아니다. 그것보다는 시장의 추세, 혹은흐름이 중요하다. 그게 주가의 향방을 좌우한다.

어려울 것도 없다. 시장의 추세를 알려주는 기술적지표만 살피면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 나는 2주 전부터 코스피지수 차트의 MACD 지표에서 매도신호가 나타났고 따라서 시장은 당분간 조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에 이라크를 이유로 하여 코스피지수가 1,990선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따지고 본다면 진작 MACD에서 예고되었던 것이다.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다.

어쨌거나 지수가 밀리면서 결과적으로 차트의 모양은 조금 더 나빠졌다. MACD에 이어 RSI, 스토캐스틱, CCI 등과 같은 단기지표들도 하락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런데다 더 위험한 것은 지수가 20일선을 하향돌파하였다는 점. 20일선은 일목균형표의 기준선과 마찬가지로 ‘중심’, 즉 시장의 추세를 잘 나타내어주는 지표인데 지수가 그것을 무너뜨렸으니 조금 더 심각해졌다.

물론 지난 13일(금요일)의 하락폭이 컸으니 16일(월요일)이야 코스피지수가 혹 반등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일목균형표로는 여전히 든든한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는지라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겠다. 다만 과거에도 20일선이 무너진 연후에 하락폭이 늘어났던 사례가 흔한지라 이번에도 조심해야 할 필요는 의당 있다. 1,980 이하라면 슬슬 매수를 검토하겠다는 기존의 의견을 고수한다.

(달러-원 주간전망)

“나는 월드컵이 싫어요” -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외환딜러들은 월드컵을 싫어한다고 한다. 가뜩이나 최근 환율의 변동성이 낮아진 판국에 월드컵 중계를 보느라 시장이 더욱더 움직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의 중심지인 런던은 ‘축구광’들이 모여 있는 곳. 아무래도 시장은 당분간 조용하겠다. 달러-원이라고 하여 다를 리는 없다. 더구나 우리나라 대표팀의 경기는 아침에 몰려 있으니 사정은 더 나쁘다.

최후의 지지선으로 간주되던 1,020원이 무너진 이후, 시장은 의외로 조용하다. 환율이 하락하면서 이러다가는 순식간에 1,000원선마저 무너뜨리겠다는 우려도 컸던 터. 그러나 일단은 달러값은 하락압력에도 잘 버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설마 월드컵 때문일까?) 역시 당국의 눈치를 살피기 때문이겠다.

그런데 거듭 이야기하지만 여기서 방향을 논할 수는 없다. 달러-원이 오를 것인지 말 것인지를 말하는 것은 관심거리가 아니다. 차트를 보면 추세가 너무나도 뚜렷하다. 앞을 막강하게 가로막고 서있는 일목균형표 구름을 뚫고 달러-원 환율이 상승추세로 바뀔 것이라 예상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앞서 코스피지수를 예측할 때 언급하였듯 기술적지표의 방향을 살피면 시장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 달러-원은 모든 지표가 이구동성, ‘하락’을 외친다. 다른방향을 상상할 수가 없다.

달러-원 통화옵션의 내재변동성도 연일 하락하고 있고, 월드컵도 한창 진행되고 있으니 이번 주는 역시 지루한 나날이 될 공산이 높다. 아무래도 ‘세 자리 숫자’의 환율은 누구에게나 다 부담스럽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롱 포지션’으로 베팅하는 것은 정말 내키지 않는다. 그래서 혹시 내 대신에 누군가가 달러를 좀 사주면, 그래서 달러 값이 하다못해 1,020원 언저리에라도 이른다면, 재빨리 다시 ‘숏’에 동참하고 싶은 것이전략이라면전략이다. 달러가 반등하지 않는다면? 그럼 축구나 봐야지 뭐.



(서울=연합인포맥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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