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 BNP파리바그룹의 보험자회사인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직원들이 18일 이른 아침에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한국과 러시아 경기를 가정에서 여유롭게 시청하고 출근할 수 있게 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쟝 크리스토프 다베스 사장은 직원들에 이메일을 보내 "18일에 오전 10시까지 출근하라"고 지시했다.

18일 오전 7시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리는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러시아 경기를 시청하고 출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특히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거리응원전이 열려 교통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직원들의 무더기 지각사태를 막아보려는 배려도 있다.

광화문광장에서의 거리응원전엔 약 5만~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베스 사장의 직원 '배려' 경영은 사내외에서 종종 관심을 받아왔다.

최근 여성 직원들의 복지를 확대하고자 임산부의 근무시간을 하루 2시간 줄여주고 적용기간도 확대하는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것도 다베스 사장의 의지였다.

근로기준법에서는 2016년 3월25일부터 해당 제도를 시행토록 했으나 이를 2년여 앞당긴 것이다.

직원들의 건의사항도 귀기울이고 있다.

프랑스 기업이니 프랑스 언어와 문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으면 한다는 한 직원의 건의를 즉각 수용해 지난달부터 점심시간을 활용해 프랑스어와 문화를 주제로 한 강연을 매주 한번씩 열고 있다.

다베스 사장은 사내 임직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적어내는 사서함을 활용해 직접 이메일 답변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산업증권부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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