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지표 호조에도 최근 연일 강세를 나타낸 데 따른 부담감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유로존 지표 실망에도 미 경제지표 호조와 국채입찰을 앞둔 데 따른 물량압박으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긍정적 경제지표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정책 지속 전망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미국과 중국발 경제지표 호조에도 미국의 이라크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 시작과 유로존 제조업 지표 실망으로 하락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기존 주택판매가 4.9% 늘어난 연율 489만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75만채를 웃돈 결과다.

4월 기존 주택판매는 당초 465만채에서 466만채로 상향 조정됐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한 6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6.4에서 57.5로 상승, 2010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6.5를 예상했다.

이날 앞서 발표된 HSBC의 6월 중국 제조업 PMI는 7개월 만의 최고치인 50.8을 나타냈다.

이라크 사태에 대한 경계감은 이날도 이어졌다.

중동을 순방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라크 지도부 인사들에게 모든 종파와 종족을 아우르는 정부 구성을 촉구했다.

마르키트는 6월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통합한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전월 확정치인 53.5보다 하락한 52.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 조사치는 53.3이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연일 강세를 나타낸 데 따른 부담감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9.82포인트(0.06%) 하락한 16,937.2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26포인트(0.01%) 낮아진 1,962.61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4포인트(0.01%) 오른 4,368.6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7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사상 최고치에서 내려왔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하락 출발한 뉴욕증시는 장중 발표된 경제지표들의 호조에도 대체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장 후반 낙폭을 상당 부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는 봄철을 맞아 두 달 연속 증가세를나타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로시스템스가 오라클의 인수 제안에 3.36% 급등했고, 제너럴일렉트릭(GE)은 프랑스 알스톰의 에너지 사업부문을 인수키로 해 1.08% 밀렸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유로존 지표 실망에도 미 경제지표 호조와 국채입찰을 앞둔 데 따른 물량압박으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5/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8bp 높아진 연 2.626%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2/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2.0bp 상승한 3.456%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2.2bp 오른 1.702%를 보였다.

유로존의 실망스러운 경제지표로 독일 국채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미국 국채가격 역시 개장 초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의 제조업 활동과 주택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국채가격이 상승폭을 대폭 축소하며 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주택지표와 관련,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5월 주택판매 결과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Fed는 주택시장이 과열이나 냉각되는 상황이 없는 완만한 모습의 성장세를 원하고 있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들은 사상 최저 수준의 낮은 금리에도 아주 깨끗한 신용을 가진 잠재 주택구매자가 아닐 경우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주택시장이 과열을 보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부연했다.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PMI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 역시 런던시장에서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여기에 이번 주에 2년과 5년, 7년만기 국채 입찰을 앞둔 데 따른 물량압박으로 국채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재무부는 다음날 30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미국 국채를 입찰한다. 또 25일(수)과 26일에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와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각각 발행한다.

25일에는 130억달러 어치의 변동금리부국채(floating-rate notes) 입찰이 예정돼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제조업 활동 호조는 유로존 지표 약화가 상쇄한 가운데 미국 지표가 긍정적 모습을 나타내 국채가격 상승폭이 극도로 제한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는 26일(목) 나올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인플레이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상존한 데다 다음 날부터 국채입찰이 예정돼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기다려보자는 움직임이 점차 강화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긍정적 경제지표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정책 지속 전망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93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2.07엔보다 0.14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05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599달러보다 0.0006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8.69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8.81엔보다 0.12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유로존 지표 약화로 런던장에서부터 엔화와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한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의 경제 활동이 최근 수개월 강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그렇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올해 2분기 유로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고 강조했다.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도 엔화에 낙폭을 소폭 축소하는 데 그쳤고 유로화에는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가 긍정적임에도 달러화가 엔화에 반등하지 못한 것은 Fed가 초저금리정책을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지난주에 밝힌 때문이라면서 Fed의 금리인상 시그널이 나오기 전까지 달러화의 대 엔화 상승 추세가 나타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도 달러화의 반등을 제한했다면서 지난 19일(목)에는 강한 매도세로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상승했으나 인플레이션 공포심리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음에 따라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최근의 인플레 압력은 5월 항공료가 5.8%나 급등하는 등 지속 가능하지 않은 요인들에 의한 것이었다면서 따라서 인플레 우려에 따른 장기 국채수익률 추가상승 기대는 잠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는 호주 달러화의 강세를 지지했다.

호주 달러화는 달러화에 대해 0.9422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0.9389달러보다 0.0033달러 높아졌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과 중국발 경제지표 호조에도 미국의 이라크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 시작과 유로존 제조업 지표 실망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66센트(0.6%) 낮아진 106.17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중국발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미국의 중재로 다소 완화된 데다 유로존 경제지표 실망감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이 부각돼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라크 지도부 인사들에게 모든 종파와 종족을 아우르는 정부 구성을 촉구했다.

마르키트는 6월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통합한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전월 확정치인 53.5보다 하락한 52.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 조사치는 53.3이었다.

반면 미국과 중국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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