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영국계 금융그룹 HSBC가 일본 내 프라이빗뱅킹(PB) 사업을 크레디트스위스에 매각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HSBC가 올해 초 발표했던 글로벌 사업 재조정의 일환으로 이 같은 내용을 21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HSBC는 매각 가격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번 매각에 포함되는 모든 자산의 가치는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27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WSJ는 HSBC가 일본 PB사업에서 주된 대상으로 삼은 고객들은 자산 규모 2억엔(약 260만달러) 이상의 개인들이었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일본 PB사업의 고용 직원은 80명 수준이며 이번 인수를 통해 인력이 두 배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감독 당국의 승인에 따라 내년 중반쯤에 인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번 인수로 자산 관리 부문의 역량이 강화될 것이지만 HSBC는 이번 철수로 일본 시장을 뚫고 들어가는 데 겪은 곤란이 드러났다고 WSJ는 해석했다.

HSBC는 소규모인 일본 내 소매은행 영업망마저 팔 것이라는 보도는 부인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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