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30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등 주 후반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주목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지난 5월 미 펜딩 주택판매가 호조를 나타냈으나 월말 및 분기 말에 따른 매수세로 상승했다.

달러화는 주택지표 호조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 지속 전망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낮아졌다.

뉴욕유가는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원유 수출이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소폭 하락했다.

6월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예상치를 밑도는 모습을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2.6으로 전달의 65.5보다 하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64.3을 예상했다.

지난 5월 미국의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지수는 급등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지수가 전월보다 6.1% 급등한 103.9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8개월 만에 최고치로 시장의 예상치 1.2%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오는 4일(금) 뉴욕증시가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할 예정이어서 하루 앞당겨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21만5천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지난 5월과 같은 6.3%를 나타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등 주 후반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주목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5.24포인트(0.15%) 하락한 16,826.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0.73포인트(0.04%) 떨어진 1,960.2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25포인트(0.23%) 높아진 4,408.1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6월에 1.9% 올랐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9%씩 상승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2.4% 높아졌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7%, 5% 올랐다.

지수는 장 초반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후 5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한때 상승장으로 올라섰으나 다우지수와 S&P지수는 이내 약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3일(목)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등 중요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2.9%로 크게 낮아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경기 여건에 주목하고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760만대의 차를 추가로 리콜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주가는 0.9% 떨어졌다.

검색엔진업체인 야후는 증권사 파이퍼제프리가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것에 힘입어 2.6% 올랐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5월 미 펜딩 주택판매가 호조를 나타냈으나 월말 및 분기 말에 따른 매수세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2/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5bp 낮아진 연 2.53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4/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6bp 내린 3.360%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8bp 떨어진 1.632%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이날 오전 펜딩 주택판매 호조로 하락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월말 및 분기 말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입세로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올해 들어 6개월 동안 작년 말 종가 대비 52bp나 떨어져 상반기 기준으로 2010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지난 3월 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726%에 끝났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올해 3%에서 시작했다. 국채가격이 2개 분기 연속 상승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국채수익률은 우크라이나와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정, 들쭉날쭉한 전세계 성장률,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초저금리정책 등으로 하락했다.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스의 전략부문 헤드는 "많은 자산의 변동성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임에도 올해 국채수익률이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은 놀라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빠른 시기에 단기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국채수익률이 급등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2.9%를 나타낸 가운데 중국 역시 성장률 둔화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유로존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향후 국채수익률 상승을 어렵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이 3%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올 하반기 국채시장은 확실한 추세적 움직임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 최대 이슈는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라면서 빠른 성장률과 물가 상승 압박 강화 여부가 국채수익률 움직임을 결정할 듯하다고 강조했다.

수익률 하락을 점치는 대부분 국채거래자는 올 연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지난 5월 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4%에서 바닥을 찍은 것으로 믿는 분위기이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주택지표 호조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 지속 전망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낮아졌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33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1.43엔보다 0.10엔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92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649달러보다 0.0013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8.73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8.43엔보다 0.30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주택지표 호조로 한때 101.47엔까지 오르는 등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분기에 유로화는 달러화에 0.6% 하락했고 달러화는 엔화에 1.8% 밀렸다.

이날은 월말이자 분기 말로 포지션 조정을 꺼리는 분위기가 부각돼 달러화의 움직임이 제한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국채수익률이 일본이나 독일 국채수익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달러화 낙폭이 제한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Fed가 단기금리를 상당기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달러화의 상승 추세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택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반등하기도 했으나 주택지표가 Fed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부각된 데다 오는 7월3일(목)에 노동부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에 나온 올해 1분기 성장률이 -2.9%를 나타낸 데다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분위기가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1분기 성장률 결과가 나온 뒤 성장률에 대한 낙관론이 약화된 데다 임금 성장률이 너무 낮아서 일부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다 해서 Fed의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Fed가 매파적으로 돌아설 수 있는 확실한 모멘텀이 형성되기 전까지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7106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7036달러보다 0.0070달러 올랐다.

파운드화는 한때 1.7115달러까지 상승해 2008년 10월21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원유 수출이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37센트(0.4%) 낮아진 105.37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이달 들어 2.6%, 이번 분기에 3.7% 각각 높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라크 최대 유전지대인 남부는 이라크 반군이 점령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이라크 원유 수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부족분을 추가 공급할 것으로 밝혀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로운 촉매제 부재로 유가가 제자리걸음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주 거래범위는 104-107달러가 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04달러가 무너진다면 100달러도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이라크 남부의 바스라 항구에서는 하루 250만배럴 가량의 원유가 수출되며 이는 전 세계 산유량의 3%가량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시장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다음날(7월1일) 원유재고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며 2일 오전에는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기간의 원유재고를 발표한다.

프라이스퓨처그룹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2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