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분기 첫 거래일인 1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글로벌 주요국의 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도 1% 이상 올랐다.

국채가격은 월말 및 분기 말에 따른 매입세가 사라진 가운데 주요국 제조업 지표 호조로 하락했다.

엔화는 중국 등 주요국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나타내 유로화와 미 달러화에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0.8에서 51.0으로 상승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것이다.

이후 HSBC 역시 중국의 6월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1.3포인트 높아진 50.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영국의 6월 제조업 PMI 역시 57.5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측치 57.0을 웃도는 것이다.

마르키트는 미국의 6월 제조업 PMI 확정치가 예비치인 57.5보다 소폭 하락한 57.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미 제조업 PMI가 전월의 55.4보다 0.1포인트 하락한 55.3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5.7로 전망했다. 신규 주문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지난 5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0.1% 늘어나 시장의 예상치 0.7%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소형주와 운송업종이 강세를 보인 것에 힘입어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9.47포인트(0.77%) 상승한 16,956.07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21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낸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3.09포인트(0.67%) 높아진 1,973.32에 끝나 최고치로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47포인트(1.14%) 오른 4,458.65에 장을 마감했다.

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은 1.1% 올랐으며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지수는 장 초반 중국과 영국 등의 제조업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주가는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소폭 밑도는 것에 그치고 자동차업체들의 6월 차 판매 호조 소식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소형주와 운송업종이 강세를 주도했다.

JP모건펀드의 안드레 가르시아-아마야 스트래티지스트는 "1분기는 상당히 어려웠지만 2분기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메시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면서 "경제지표는 1분기가 다소 특이했다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너럴모터스와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업체들의 6월 미국 내 차 판매가 증가했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GM은 6월 차 판매가 1% 늘었다고 밝혔으며 이에 주가는 3.6% 올랐다.

넷플릭스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것에 힘입어 7.4% 상승했다.

보안업체인 시만텍은 뱅크오브몬트리올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0.1% 밀렸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월말 및 분기 말에 따른 매입세가 사라진 가운데 주요국 제조업 지표 호조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9/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3bp 오른 연 2.566%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1/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3.5bp 높아진 3.397를 보였다.

5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8p 상승한 1.659%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3분기(2014년 7-9월) 첫 거래일인 이날 월말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입세가 사라진 가운데 중국과 영국 제조업지표 호조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주요국 제조업지표 호조로 유럽과 뉴욕증시가 동반 오름세를 나타냄에 따라 안전자산인 국채 매입세가 약화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치로 마쳤고, 범유럽 FTSE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9% 올랐다.

오전 10시에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국채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미 제조업지표가 올해 2분기 성장률 3%(연율)를 지지하기에 충분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CRT캐피털에 따르면 이날 국채시장의 거래량은 10일 이동평균의 85% 수준에 불과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2일(수)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 연설이 예정된 데다 3일(목)에 6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국채가격 등락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전망치를 애초 3.25%에서 3.00%로 하향 조정한다면서 2015년 말 수익률 예상치 역시 3.75%에서 3.50%로 낮춘다고 밝혔다.

은행은 또 올 연말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 예측치를 애초 2.25%에서 1.60%로, 2015년 말 예상치도 3.00%에서 2.25%로 각각 내린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미국의 성장률ㆍ인플레이션율 상승과 Fed의 출구전략으로 국채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은행은 전했다.

◇ 외환시장

엔화는 중국 등 주요국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나타내 유로화와 미 달러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5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33엔보다 0.19엔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8.88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73엔보다 0.15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7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92달러보다 0.0014달러 낮아졌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제조업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2분기 제조업부문이 긍정적임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세부 항목 중 신규 수주지수가 호조를 보인 것은 올 하반기 제조업 생산이 견조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ISM에 따르면 6월 제조업부문의 신규 수주지수는 56.9에서 58.9로 상승했다.

중국 제조업 활동이 긍정적인 가운데 미국발 제조업지수 역시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해 안전통화 매입세가 약화해 엔화의 하락압력이 지속됐다.

한편,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다음날 워싱턴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옐런 Fed 의장은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와 같이 금리 가이던스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Fed의 금리 가이던스 변화는 올해 후반께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715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7106달러보다 0.0044달러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종가 기준으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호주 달러화는 중국 지표 호조로 달러화에 한때 호주 달러당 0.9504달러까지 올라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호주 달러화는 2014년 최고치이자 저항선인 0.9461달러를 돌파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호주 달러화는 달러화에 대해 0.9498달러를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0.9432달러보다 0.0066달러 높아졌다.

호주중앙은행(RBA) 역시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 모습을 나타내 호주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중국과 미국 등의 제조업 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으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있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센트 낮아진 105.34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개장 초 주요국 경제지표 호조로 에너지 수요 증가 전망에 힘이 실려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 결과를 내놓는 데다 다음날(2일)에는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기간의 원유재고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유가는 조심스러운 움직임 속에 소폭 반락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지난 6월2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2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휘발유 재고는 75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25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