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지난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7,000선을 돌파했다.

국채가격은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위험거래 증가로 하락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로 낙폭이 제한됐다.

달러화는 6월 고용이 호조를 나타내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도 리비아 원유수출 재개 전망으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8만8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1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6월 실업률은 6.1%로 하락해 2008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6.3%로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1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면 양적완화(QE) 정책에 나설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

ECB는 이날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으며 내년부터는 통화정책회의 주기를 6주로 늘리고 의사록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2천명 늘어난 31만5천명(계절조정치)을 나타냈다고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31만4천명을 예상했다.

지난 5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월대비 5.6% 감소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6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0으로 전달의 56.3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것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지난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92.02포인트(0.54%) 상승한 17,068.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0.82포인트(0.55%) 높아진 1,985.44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19포인트(0.63%) 오른 4,485.9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3거래일 연속 최고치로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음날 독립기념일 휴일을 앞두고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3% 올랐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 2%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것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7,000선을 돌파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여 주가가 올랐다면서 이제 S&P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는 것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고 진단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번째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JP모건은 내년 4분기로 예상했던 금리 인상 시기를 3분기로 당겼다고 밝혔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위험거래 증가로 하락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로 낙폭이 제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3/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1bp 오른 연 2.638%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6/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1.0bp 상승한 3.471%를 나타냈다.

5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8bp 높아진 1.737%를 보였다.

고용지표 호조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2.694%까지 올라 지난 5월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국채시장은 4일(금)이 독립기념일로 공휴일이어서 오후 2시(미 동부시간)에 조기 마감됐다.

국채가격은 6월 서비스업지수 발표 뒤 낙폭을 소폭 축소했다.

LNG캐피털의 게리 젠킨스 수석 크레디트전략가는 6월 고용이 국채수익률 상승을 견인할 정도로 지속 가능한 회복세에 근접한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Fed의 금리 인상은 국내총생산(GDP)이 여타 긍정적 지표에 들어맞는 수준의 성장률을 나타낸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젠킨스 전략가는 경제학자들이 어느 날엔가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GMP증권의 애드리안 밀러는 6월 고용이 긍정적이지만 임시직 일자리 증가를 이유로 6월 고용에 환호할 수만은 없다고 평가했다.

밀러는 임시직 고용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으나 낮은 물가가 지속한다면 양적 완화정책을 내놓을 것임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고용지표 호조에도 미국 국채가격 하락을 제한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ECB의 저금리정책 지속과 양적완화 전망 상존은 독일 국채수익률 하락을 부추기며 미국 국채수익률의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낮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한다면 양적완화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고용지표 호조에도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2bp 오른 데 그친 1.291%를 나타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6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나타내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1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77엔보다 0.42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1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59달러보다 0.0049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9.0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9.02엔보다 0.07엔 올랐다.

ECB가 예상에 부합한 정례회의 결과를 내놓은 가운데 미국발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유로화의 대 달러화와 엔화 등락폭이 제한됐다.

이후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가 나온 뒤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은 6월 미 고용지표 발표 시간과 겹쳐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고용지표에 따른 달러화 상승이 마무리된 뒤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언급한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이 뒤늦게 유로화에 추가 하락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유로존 경제의 하강위험이 지속될 경우 상당기간 저금리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낮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진다면 양적완화를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에 따른 은행권 대출이 총 1조유로에 달할 수도 있음을 드라기 총재가 밝혀 유로화가 한때 1.36달러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면서 TLTRO 증가가 현실화된다면 ECB의 대차대조표는 2조유로에 근접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은행권이 오는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TLTRO을 통해 최대 4천억유로를 조달할 수 있으며, 2015~2016년 추가로 6천억유로를 더 조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지표 결과가 Fed의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왜곡을 부추길 수 있다면서 임금 성장률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국내총생산(GDP)이 강한 모습을 회복하지 않는다면 Fed의 조기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화의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풀이했다.

한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정례회의는 오는 29-30일 양일간 열린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으나 리비아 원유수출 재개 전망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2센트(0.4%) 낮아진 104.06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6영업일 연속 하락했고 지난 주말 종가보다 1.6% 낮아졌다.

압둘라 알타니 리비아 임시 총리는 "라스 라누프와 시드라 등 2개 원유 수출항을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되찾았다"며 "석유 위기 종료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알타니 임시 총리는 반군지도자 이브라힘 자트란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약 1년 전 이들 수출항을 장악한 반군이 최근 협상에서 반환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유가 낙폭이 제한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경제가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원유 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이라크발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유가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원유시장이 균형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라크발 불안정이 재부각된다면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다시 증폭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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